그림책도 읽고, 향수도 만들고,
향기 독서 수업을 듣게 되었다.
그림책을 읽고 마음에 드는 동사에 따라
어울리는 향수를 만드는 독특한 수업이었다.
키오스크, 라는 제목의 그림책을,
모인 사람들과 강사님과 함께 읽었다.
그림책의 내용은,
키오스크에서 물건을 파는 여자주인공이
기존의 갇혀있던 세계에서, 마침내
가고싶은 곳으로 움직여 여행을 하며
행복을 찾는, 반전이 있는 내용이었다.
나는 그림책에서 마음에 드는 동사로
움직인다 라는 표현을 선택했다.
평소에 자주 피곤함을 느끼고,
본의 아니게 게으름을 피우고,
행동이 느려서, 상상하고 계획하는 것에 비해,
늘 결과값이 미미한 내 생활에,
요즘따라 조금씩 움직여보자는
다짐을 하고있는 중이었다.
움직인다 라는 동사는,
걷기운동을 할 때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기분전환을 하는 느낌을 주었다.
그런 느낌의 향수를 만들고 싶었다.
향수의 베이스는 로즈마리 아로마원액 오일 2방울.
미들은 레몬오일 5방울.
탑은 베르가못오일 3방울.
마음에 드는 향기가 나는 향수를 완성했다.
모인 사람들은 마음에 드는 동사가 다 달랐다.
행복을 연결하다.
흐르다.
피어나다..
동사는 단순한 표현이 아니었다.
모인 사람들의 각각 가치관을 나타낸 것이다.
서로 자신의 이야기를 해보는 시간을 가져서
좋았다. 그리고 조금 놀랐다.
사람들은 지향하는 가치가 다 다르구나.
삶을 살아가는 목표와 꿈이 다르구나.
그래서 생활하고 행동하는 방식도 다른거구나.
그들은 향수의 향도 다 달랐고, 향의 느낌도
다르게 표현했다.
내성적인 나는, 혼자인 생활이 잘 맞고,
그래서 평생 혼자사는게 낫겠다는
나름 결심도 하고 있는 몇 년째였다.
그러나 혼자 살 수만은 없다고
최근에 깨달았다.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않고,
연결이 끊긴채로 계속 살아가기는 힘들다.
인생을 지속하는 힘은
참 여러가지가 있지만,
소통과 연결과 나눔은 큰 힘으로 작용한다는걸
40대가 되어서야 깨달아간다.
수업이 참 재밌었고 기억에 남는다.
나는 조금씩 움직여 보려고 한다.
꿈 미래 희망이라는 가능성을
여기서 생각으로 즐기는 것만으로는
인생을 성장하며 살긴 힘들다..
오늘은 8천보를 걸었다.
집밥 요리를 했다.
빨래방 청소를 했다.
집에 있던 쓰레기를 버렸다.
작은 움직임, 그것이 내 일상적인 생활을 정돈하며
지키게 하고, 마음 또한 정갈하게 다듬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