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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혁 건축가 Jun 16. 2016

'집이라는 본질적 가치'에 집중한 36평 단층 주택.

#11 강원 횡성 36평 목조 전원주택 완공사례

제목 : #11 '집이라는 본질적 가치'에 집중한 36평 단층 전원주택

소제목 : 강원 횡성 36평 목조 전원주택 완공사례

출발

안녕하세요. 이동혁 건축가 입니다.^^

집을 설계하고 지을때마다 항상 고민하는 것이 있습니다. 과연 이번 설계계획안이 초기 내가 정했던 방향대로 진행이 되어졌는가(?) 입니다. 집이라는 것은 본질적인 가치를 이미 정해놓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생활하기에 편리하고 죽은 공간 없이 짜임새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져야 한 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번의 설계 수정과 건축주님들의 여러가지 요구사항들을 적용하다보면 초기의 방향과 다르게 설계가 완료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ㅠㅠ

그럴때면 건축주님을 다시 설득하여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계획안을 다시 잡는데 설계하는 프로세스 중 가장 힘든 기간이 바로 이 기간입니다.

하지만 시공단계에 가서 뒤집으면 더 힘든것을 알기 때문에 어떻게든 설계기간 내에 이러한 문제점을 발견하여 해결하고자 노력합니다.^^

오늘 이야기드릴 주택 사례는 바로 이런 '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중점을 둔채 진행한 전원주택입니다.

자 그럼 출발해 보겠습니다.^^

*읽고 난 다음에는 위의 하트모양 라이킷과 공유 꾹 눌러주세용~^^

HOUSE PLAN

연면적 : 118.56㎡

1층 : 118.56㎡

총괄 건축가 : 이동혁, 임성재, 정다운

설계·시공 : 홈트리오(주) 1522-4279

Homepage : http://hometrio.kr

이동혁건축가TV : http://tv.naver.com/sunsutu1

예상 총 건축비 : 170,000,000원(부가세포함)

설계비 및 인허가비 : 9,000,000원(부가세포함)

*건축비 외 부대비용 : 대지구입비, 가구(싱크대, 신발장, 붙박이장), 기반시설인입(수도,전기,가스 등), 토목공사, 조경비 등

SPEC

공법 : 기초-철근콘크리트 / 구조-경량목구조

구조재 : 벽-2*6 SPF / 지붕-2*10 SPF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슁글

외벽마감재 : 테라코트

외벽포인트자재 : 파벽돌

실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실내바닥마감재 : 강마루

창호재 : 융기 3중 시스템창호

단열재 : 외부벽체(Glasswool Insulation R21HD-15" 나등급)

▷크나우프社 ECOBATT (ECOSE® 특허)

▷HD:저에너지 하우스용 / 15인치(381mm) *동등 제품

: 내부벽체(Glasswool Insulation R19-15" 다등급)

: 천장(Glasswool Insulation R30-15" 다등급)

: 지붕(Glasswool Insulation R37-23" 가등급) ▷ISOVER社에너지세이버

*단열기준은 2016년 7월1일자로 변경되는 단열기준법을 적용하여 강화시켜 놓았습니다.

1층 평면도

Q.설계 방향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이번 설계방향은 '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다.' 입니다. 말이 조금 어렵죠?^^

이번 주택은 데드스페이스의 최소화와 주 생활 공간의 편리성이라는 방향성 아래에 기획되고 설계되었습니다. 처음 인사말에서 제가 글을 적었듯이 내가 가진 예산안에서 최고의 효과를 누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가 우리 건축가들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겉만 번지르르한 비싼 주택들... 물론 저도 그런한 형태의 주택을 많이 디자인했지만 문제는 너무 공사비가 비싸다라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빌딩이나 상가처럼 랜드마크적인 느낌으로 건축해야 한다고 했을 때에는 당연히 다른 건물들과는 다른 시그니쳐와 아이덴티티가 있어야 하지만 전원주택처럼 생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건축물이라면 그 방향성은 서로 다르게 진행되어져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이번 주택이 바로 그러한 집이라는 근본적인 가치와 본질적인 목표를 잘 이루어내 지어진 주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거창한가요. 짦게 정리하면 가격대비 효율성 높은 주택이라 할 수 있겠네요.

Q.면적은 얼마나 되는가요?

1층 단층으로 구성하였으며, 118.56㎡(36평)으로 구성하였습니다. 2층으로 지었을 경우 계단실과 복도 공간때문에 5평 정도가 이동만을 위한 데드스페이스로 구성이 되어집니다.

30평형대의 작은 실속형 주택이라고 한다면 2층으로 구성하는 것 보다는 이번 주택처럼 1층 단층으로 구성하여 많은 공간을 찾아먹는 계획안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Q.비용은 얼마가 들었나요?

총 170,000,000원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부가세가 포함 된 가격이며, 순수한 건축비 입니다. 많은 분들이 동네에서는 평당 300에도 지어주는데 왜 이렇게 비싸냐라고 하시는데 자재가 틀리답니다.^^

Q.집이 추울까 걱정이에요.

많은 분들께서 집을 지을 떄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은 난방과 단열에 대한 부분입니다. 인지는 많은 분들이 하고 계시지만 어떻게 지어야 집이 따뜻한지는 잘 모르십니다.

집은 기본적으로 제가 위에 적어드린 단열 기준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들의 경우 외벽과 지붕. 집을 둘러싸는 부분은 수성연질폼(가등급)을 시공하여 최소한 벽때문에 춥다는 말이 없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실내 벽 부분도 인슐레이션을 적용하여 난방과 차음성능까지 같이 누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처음 저희들에게 오셔서 단열 부분을 더 강화하시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지금 저희가 정해놓은 기준으로만 시공해도 단열은 충분하시답니다.^^ 단열과 구조에 대한 부분은 걱정마시고 위에 제가 제시해드린 단열 기준으로만 시공해도 충분하므로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Q.외관 디자인의 컨셉이 무엇인가요?

외관은 미국식 클래식한 스타일로 디자인하였습니다. 가장 안정적인 박공지붕형태에 환기가 잘 될 수 있도록 창을 배치하여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지만 가장 가격대비 효율적인 형태로 디자인하였습니다.

모든 실에서 채광을 극대화 할 수 있으며, 오랫동안 보아와도 지겹지 않고 안정적인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Q.이번 주택에서의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이번 주택의 포인트는 고급스럽고 엔틱한 느낌의 실내 인테리어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건축주님들께서는 외관에 돈을 많이 투자하시고 실질적 생활공간인 인테리어부분에서는 돈을 투자하시지 않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외관은 남에게 보여주는 것이고 실내공간은 실재로 내가 사용하는 공간인데 실내공간에 더 많은 신경을 써서 진행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입니다.^^;

이번 주택은 건축주님과 오랜 설계협의 끝에 외관은 클래식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마감자재를 사용해 추가비용을 최소화 하고 대신 남은 예산으로 주 생활공간인 실내 인테리어 공간을 내가 원하는 고풍스럽고 엔틱한 느낌으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마치 외국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의 실내공간 인테리어를 보실 수 있으실 것이며, 비싼 해외의 고급 호텔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Q.시공기간은 얼마나 걸릴까요?

설계는 인허가 기간 포함하여 3개월이 소요되며, 시공기간은 3.5개월이 소요되어집니다. 집을 지을 수 있는 시기가 봄과 가을로 정해져 있는 만큼 최소 6개월 전에는 업체를 선정하여 스타트를 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Q.마지막 총평을 한다면?

처음 설계를 진행할 때에는 남들보다 튀고 무조건 화려하게 지을려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니 집이란 너무 화려한 것 보다는 정갈하면서 심플하게, 그리고 단조로운 미를 살려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 주택은 눈에 확 띄는 디자인의 주택은 아닙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느낌을 주고 언제보아도 지겹지 않은 디자인으로 계획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정해진 예산안에서 최고의 효과와 효율을 만들어 내고 싶었습니다.^^

외관

현관

거실

주방

방

화장실 1

화장실 2

화장실 3

도착

강원 횡성의 36평 전원주택. 어떠셨나요?

아마 제가 진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집이라는 본질적인 방향에서 설계된 주택인 것 같습니다. 외관은 기본이 되는 자재를 사용해 가격대비 효율성을 높이면서 주 생활공간인 인테리어 부분에서 필요한 공간들이 조금씩 추가옵션을 진행하여 건축주님 마음에 쏙 드는 주택을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제가 설계를 진행할때마다 건축주님들께 항상 이야기 합니다.

외관에 대한 욕심을 버리시라고. 내가 주 생활하는 공간은 내부 공간이지 외부는 3개월 정도만 신경쓰인 뒤 그 이후는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이미 외장재인 테라코트나 스타코 플렉스, 그리고 아스팔트 슁글 지붕 마감은 그 자체만으로도 디자인이 되어지고 본자재의 성질을 훌륭히 발휘하는 것들입니다. 다만 일반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덜 든다는 것이 문제이지만 집을 사용함에 있어 단열이나 누수에 대한 부분은 외장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들입니다. 이미 그 외장 아랫층에 기본적인 공법이 적용되어졌기 때문입니다.

많은 돈을 드려서 고급 외장재를 선정하면 당연히 더 좋아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집을 지을 때에는 외장재를 비싼 것을 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내 예산안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자재를 선정하는 것에 있답니다.^^

내 집을 준비하시는 예비건축주님들 항상 처음에 가지셨던 마음 변화시키지 마시고 초심에 가졌던 마음가짐처럼 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중점을 둔 집을 짓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읽고 난 다음에는 위의 하트모양 라이킷과 공유 꾹 눌러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