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01-8화. 여름 공사와 겨울 공사 괜찮을까?
-전원주택 20개의 이야기를 담아내다-
저자 : 이동혁, 임성재, 정다운
PART 01. 만화로 보는 집짓기 궁금증 TOP24
8화. 여름 공사와 겨울 공사 괜찮을까?
건축가 3인방의 조언 : 집을 지을 때 가장 예민한 부분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여름 장마, 두 번째는 얼음이 어는 겨울. 크게 말 안 해도 느낌 오시지 않나요?
공사를 언제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공사 시즌은 딱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하세요. 3월 봄, 그리고 8월 중순의 가을. 올해 장마가 워낙 길어서 가을 공사가 9월에 들어가긴 했지만 평균적으로 8월 초에서 8월 중순 사이에 일시 가을 공사가 착공된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이렇게 시즌이 정해져 있는 이유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장마와 겨울을 피하겠다는 생각인 것입니다. 특히 골조공사가 가장 예민한데요. 모든 공사는 기초를 치고 최대한 빨리 골조를 완성한 다음 창호와 지붕 방수를 먼저 공사하게 됩니다. 골조가 완성되고 창문까지만 설치되면 그다음은 비와 추위에 대해서 그나마 덜 걱정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약간씩 착공일자가 움직이는 것은 괜찮지만 간혹 12월 한 겨울에 착공을 들어가시겠다는 분들이 계세요. 제가 이런 분들한테는 꼭 물어보거든요. 왜 이 시기에 들어가냐고. 어차피 지자체에서 동절기 공사금지명령 떨어지면 공사가 중단되는데 그것은 모르고 그냥 빨리 입주하고 싶으니까 밀어붙이는 거예요. 그리고 공사업체에서 겨울에 하면 비수기니까 더 싸게 해 주겠다는 말을 했데요. 뭐 싸게 할 수 있다는 부분 때문에 겨울 공사를 강행하는 점은 조금 이해는 하지만 그렇다고 내 집을 하자 위험을 안으면서 짓겠다니... 저는 말리고 싶은 입장입니다.
우리들이 보는 건축물의 최종 완성은 내부는 인테리어, 외부는 외장재를 붙은 그 이후를 보는 것입니다. 솔직히 마감은 기능상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이것들을 걷어 냈을 때 가장 중요한 뼈대 부분에 크랙이 가 있던가 아니면 습을 먹어 추후 곰팡이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진다면 이것은 큰 문제 중의 하나가 되겠지요.
집을 짓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가 하자 위험성을 최소로 하면서 지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누수의 위험성, 결로의 위험성, 구조상의 위험성 등등. 지을 때는 모를 수도 있지만 살다 보면 몸으로 느끼실 거예요.
집을 짓는 목표가 완공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집이 완공되고 이사를 가는 것은 시작점입니다. 그 이후의 삶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안에서 행복하게 생활해야 하니까요.
옛말이 이런 말이 있어요.
"집은 비안 새고 따뜻하면 잘 지은 것이다."
기본이죠.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이것을 지켜내는가 가장 어려워요.
여러분들은 이번 이야기를 통해 기억하고 계세요.
'집을 짓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의 관리적인 부분도 내가 해야 할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