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혁 건축가 Jan 05. 2016

단독주택 '좋은 땅' 고르는 비법!

단독주택 대지 구입 체크리스트.

출발


이번주는 계속해서 기온이 떨어지네요. ㅠㅠ 영하 8도까지 떨어진다고 하니 다들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셔야 겠어요. 독감도 유행이라고 하니 예방주사 '콕' 맞으세용^^


총 3번의 이야기에 걸쳐 전원주택 대지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검토한 후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땅 구입 전 확인해 보아야 할 내용들까지 검토하셨으니 이제는 좋은 땅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드리고자 합니다. 

좋은 땅에 기준이 모호한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확인해야 될 사항도 모호한 것은 아닙니다. 이에 땅을 구입하고자 결정하셨을 때 기본적으로 체크해보아야 할 내용들과 미리 분석을 해 놓으면 좋은 내용들에 대해 지금부터 꼼꼼히 그리고 상세히 이야기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살기 좋은 집과 보기 좋은 집!


서울 근교나 차로 30분만 외곽으로 나가도 예쁜 집들을 보게 됩니다.
그런 이쁜집들을 보면 ‘나도 저런 집에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집들을 천천히 뜯어보면 보기에만 좋은 집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살기도 좋고 보기도 좋은 두 가지 모두 만족한 집을 마련하기 그 첫 번째! 좋은 땅 선별하기!! 지금부터 자세히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접근성이 주요하다!


아무리 좋은 땅이라도 맹지와 같이 접근성이 떨어지면 활용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땅을 고를 때에는 반드시 진입로 확보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주요 도로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주요 도로 진•출입로와 연결은 되는지, 진입로는 표기되어 있는지를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조망이 좋고 가격이 싸다고 할지라도 진•출입로를 확보할 수 없다면 도로 확보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드리거나 아주 못쓰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 ‘도로사용승낙서’를 받으면 된다는 부동산 업자의 말이 있는데 가급적이면 남의 땅을 지나지 않고 도로에서 바로 출입할 수 있는 땅을 고르시길 바라겠습니다.



혐오시설은 NO~!


행복한 추억만을 쌓아야 할 내 집 주변에 혐오시설이 있으면 안되겠죠.
공장, 광산(중금속 유입), 하수종말처리장, 비행장, 기차역 주변, 고속도로 주변, 사격장, 군부대, 석산, 축사, 도살장, 화장터, 공동묘지, 고압선 부근, 농약을 살포하는 과수원 인근, 대형 트럭 진출입로 등이 있는 대지는 가급적이면 피하는게 정답입니다.


배산임수가 답이다?

보통 산을 등지고 물을 볼 수 있는 땅을 좋은 땅이라고 하는데 주의를 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에 너무 가까우면 통풍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물이 너무 가까우면 수해나 습기로 피해를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배산임수 지형이란 뒷산은 완만한 경사가 지고, 물은 저 멀리 보이는 곳입니다.



물가에 바짝 붙은 땅?

간혹 물이 좋다고 물가에 바짝 붙은 대지를 선택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한 연구결과의 내용을 보면 우울증 환자의 절반 이상이 강을 바라보며 산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확 트인 호수나 강을 보면 처음에는 10년 묵은 체증이 확 내려가는 듯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마음은 사라지면서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머리가 어지러운 느낌을 받습니다.

이는 바로 물 주변에서 발생하는 안개 때문입니다.
안개 속에는 몸에 해로운 중금속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익히 아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물은 가급적이면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는 대지 위치가 좋습니다.
혹 꼭 물가쪽 대지를 원하신다면 물 흐름이 완만한 곳을 찾는 것이 그나마 차선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관이 좋으면 OK?

경관이 좋다고 모든 것이 ok는 아니며, 강변, 골짜기, 계곡 주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관에 너무 치우치면 여름 장마철이나 태풍 시 안전에 위협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성토나 절토지는 피해야 한다!

성토한 땅은 지반이 물러 건축 후 균열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한 지반이 대체로 낮기에 옹벽이나 축대를 쌓고 흙으로 메워야 합니다. 
절토한 땅은 뒤에 옹벽을 쌓아야 하고, 앞에도 축대나 옹벽으로 보강해야 하므로 토목비가 많이 들 뿐만 아니라 모양도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구입 전 이에 대한 사항을 꼭 확인하셔야 하며, 성토나 절토중 한 곳을 구입하셔야 한다면 3년쯤 지난 대지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출처 : http://cfile27.uf.tistory.com/image/115EB637504025112F9882


저지대와 고지대는 피해야 한다.


저지대의 경우 국지성 홍수 때에는 침수, 고지대일 경우에는 산사태, 강 주변일 경우에는 토지유실 등의 수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강 바로 앞이나 계곡 등에 접해있는 땅들은 꼭 전문가의 확인절차를 거쳐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초고층 아파트를 피해라!

많이들 놓치고 가는 체크사항 중 하나입니다.
도심지역에 대지가 위치하였다고 덜컥 구입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도심지역의 경우 초고층 빌딩이나 아파트로 인해 원래 없었던 돌풍이 발생해 지붕이나 창문 피해가 우려되니 가급적이면 높은 건물이 옆에 있는 땅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북벽은 삼가는 것이 좋다!

시골은 도시보다 눈비가 많이 내립니다.
하수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은 도로는 수로가 되거나 얼음바닥으로 변합니다. 특히 비탈진 길, 더욱이 북벽이라면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합니다.

겨울철엔 차량통행은 물론이고, 보행마저도 어려워집니다. 겨울철 시골길을 주행할 때 눈 녹은 반대편에 하얀 눈 모자를 쓴 산이나 지붕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북벽은 춥고 어둡기 때문입니다. 어두운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밝은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보다 건강이 좋지 않다는 통계가 있는 만큼 가급적이면 북벽은 피해 대지를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지모양과 대지방향을 파악해라!


건축 시 대지모양에 따라 설계계획을 잡게 됩니다.
건축주가 원하는 집의 형태가 대지의 모양에 맞게 지어져야 하므로 때론 이 점을 고려하여 대지를 구입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반듯한 대지라면 설계 계획을 잡는데 큰 문제가 없겠지만 이러한 대지가 흔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지방향은 대체적으로 동남향이 좋습니다.
이는 집을 지을 시에 일조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실 배치 시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설계 시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집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평수는 미리 결정해 놓아야 한다!


전원주택을 꿈꾸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넓은 정원과 텃밭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먼저 땅 구입, 평수 결정전에 대략적인 건축평수를 결정하는 것이 우선이며, 그에 맞는 땅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조건만으로 땅을 평가하지 말자!

다른 사람이 지은 전원주택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하면서도 그보다 훨씬 좋은 땅을 추천하면 시큰둥한 표정을 짓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 이유는 개발 후의 모습을 그려보는 심미안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화장하고 난 다음의 모습은 화장을 안 했을 때의 모습과는 천양지판으로 달다는 것을 염두해 두고 땅을 판단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건축주님들께서 반듯하고 네모난 땅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이런 땅들은 천편일률적으로 찍어낸 아무런 특징이 없는 전원주택단지들이 그렇습니다. 이러한 땅은 짓기에는 편하지만 재미있는 공간이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약간 불규칙한 땅이 재미있는 연출을 할 수 있고 어디에도 없는 랜드마크적인 나만의 집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이러한 땅일수록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너무 처음부터 제외시키는 것보다는 천천히 파악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도착


이번 이야기에서는 좋은 땅이라고 불리 우는 곳을 어떻게 체크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 드렸습니다. 물론 건축주님마다 원하시는 공간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좋은 땅에 대한 기준이 모두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집 터라고 불리 우는 곳에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들이 만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모르고 지나가기에는 애매한 부분들에 대해 정리해 드렸으니 이번 이야기를 통하여 후회 없는 대지 선택을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이번 이야기을 통해 ‘좋은 땅’을 고르는 기본적인 방법을 파악하셨을 거라 생각되어집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임야를 구입할 때 우선 체크하셔야 하는 내용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좌측부터)정다운 건축가, 이동혁 건축가, 임성재 건축가

[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다.]

Architecture  Team : 홈트리오(주)

대표번호 : 1522-4279

홈페이지 : http://hometrio.kr/


작가의 이전글 내 집 지을 땅 구입? 이것부터 확인하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