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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혁 건축가 Sep 08. 2021

'꽃피는 봄날' 45평 이천시 신둔면 전원주택 완공

#46 홈트리오 시공사례 - 건축비 : 28,75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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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꽃피는 봄날' 45평 이천시 신둔면 전원주택 완공

소제목 : #46 홈트리오 시공사례 - 건축비 : 28,750만원


STORY

: 꽃피는 봄날 내려앉은 예쁜 전원주택. 보고만 있어도 흐뭇함이 감도는 기분.

넓은 앞마당에 피는 꽃을 보고 있노라면 그동안의 근심 걱정들이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싱그러운 바람을 맞으며 생활하는 전원의 봄.

여러분들도 봄바람이 느껴지시나요?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도심을 떠나는 행렬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건설경기는 내리막길이지만 이상하게 전원주택 시장은 대 호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비대면 업무가 늘어나면서 도심에 거주해야 할 이유가 많이 사라진 이유 때문이기도 하며, 답답한 도심을 이제는 떠나 있고 싶다는 보상적인 심리가 코로나 19와 겹쳐진 탓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도심에서 생활하다 보면 무조건 빠르게 가야 할 것 같고, 내 보폭의 걸음이 아닌 남의 걸음에 걷게 되며, 그 속도를 못 따라가면 이상하게 뒤쳐진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전원생활은 도심의 빠릿빠릿한 생활과는 완전 역행하는 삶입니다. 고요하고, 마을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 반가운 느낌이 듭니다. 잡일들이 많기는 하지만 그냥 그러려니 시간을 들여 일하고, 핸드폰에 치어 사는 것이 아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데크 위 벤치에 앉아 멍 때리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맞아요. 아무 생각 없이, 그리고 머리를 비워내려고 전원생활을 하는 것이에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하여 누구 하나 지적하는 사람이 없는 나만의 공간이거든요.


전원주택 생활을 잘못 이해하고 오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열심히 하지 않아도 돼요. 적당히 쉬면서... 그리고 꾸준히만 잡일들을 해 나가면 된답니다.


사견이 길었네요. 이상하게 글을 쓸 때마다 개인사를 조금씩 쓰게 된다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오늘 주택은 45평 면적의 2층 경량 목조주택입니다. 단열성을 강화하면서 친환경성을 고루 가져간 주택이다라고 설명드리고 싶네요.


외관 디자인은 매우 심플합니다. '심플 이즈 홈트리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실용주의 주택의 표본이 홈트리오가 된 것 같습니다. 

스타코플렉스 화이트 톤 베이스에 청고 벽돌 포인트 마감을 통해 완성된 주택입니다. 클래식함보다는 모던함을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방향성을 잡아갔으며, 외쪽 경사지붕을 다양하게 구성하면서 입체감을 '업' 시켜 주었습니다.


평면이 조금 독특합니다.

거실이 있어야 할 위치에 주방이 존재하며, 3개의 방이 독자적인 공간 구성으로 모인 그러한 이상한 주택 동선으로 설계가 되었습니다.


아파트 평면에 익숙해져 있는 건축주님들은 이 집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이 집은 매우 개성이 담긴 유니크한 주택의 정석과도 같은 사례랍니다.


전원주택을 짓는다는 것은 아파트와는 다른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는 작업입니다. 다시 말해 아파트처럼 안 지어도 된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고정관념과도 같이 아파트 평면이 가장 완벽한 공간 구성이라는 함정에 빠집니다. 아파트는 다양한 세대가 한 건물 안에서 균일한 조도를 받을 수 있게 형성된 평면입니다. 그 안에 적응이 되었기 때문에 좋아 보이는 것이지 결코 이상적인 공간 형태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함정을 빠져나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워요. 하지만 헤쳐나가야 하는 게 예비 건축주님들의 숙제이자 목표랍니다.^^;


2층의 공간 구성은 매우 심플합니다. 더하고 뺄 거 없이 원룸 형태의 공간에 화장실과 드레스룸을 배치해 놓았습니다. 잠을 자는 공간이라기보다는 다목적 공간 및 작업실로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하였습니다.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를 집자면 외부에 있는 썬룸일 거예요. 내부에서 이어지는 베란다 개념이 아닌 완전히 외부에 독자적으로 설치된 썬룸입니다. 다만 동떨어지게 지은 것이 아닌 외부 벽에 붙여서 설계해 놓았기 때문에 이 썬룸마저도 하나의 건축물처럼 인지됩니다.


마지막으로 방과 공간들이 꼭 한 방향으로 봐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조망권이 있다면 얼마든지 배치상에서 꺾어 설계할 수 있습니다. 내 땅에서 내가 마음대로 구성하겠다는데 뭐라 할 사람 있겠습니까. 건폐율만 어기지 않으면 된답니다.


오늘 선보인 주택 어떠셨나요? 아마 처음 평면을 보신 건축주님들께서는 의하함이 먼저 떠올랐을 거예요. 하지만 제 이야기를 듣다 보니 조금은 이해가 되면서 "아! 이렇게도 구성이 가능하구나!"라는 것을 느끼시지 않으셨나요? 집에는 정답이 없는 것 아시죠. 저희 월간 홈트리오 보시면서 많은 아이디어 얻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SPEC

공법 : 경량목구조

설계, 시공 : 홈트리오(주) / 상담문의 : 1522-4279

ARTIST : 건축가 정다운, 임성재, 이동혁

홈페이지 : http://hometrio.kr/

지붕마감재 : 리얼징크 / 외벽 마감재 : 스타코플렉스 / 포인트자재 : 파벽돌(청고벽돌) 

실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 실내바닥마감재 : 이건 강마루

창호재 : 이건 알루미늄 3중 시스템창호

건축면적 : 148.48㎡(1층 : 113.10㎡, 2층 : 35.38㎡)

예상 총 건축비 : 287,500,000원(부가세 포함, 산재보험료 포함 / 설계비, 인허가비, 구조계산 설계비 별도)

설계비 : 9,000,000원(부가세 포함) / 인허가비 : 4,500,000원(부가세 포함)

구조계산 설계비 : 4,500,000원(부가세 포함) / 인테리어 설계비 : 4,500,000원(부가세 포함)

*건축비 외 부대비용 : 대지구입비, 가구(싱크대, 신발장, 붙박이장), 기반시설 인입(수도, 전기, 가스 등), 토목공사, 조경비 등


(좌측부터) 정다운 건축가, 임성재 건축가, 이동혁 건축가


Floor Plan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이동혁 건축가 : 전원주택 설계 처음으로 거실이 없는 집을 계획했습니다. 당황스러우시죠? 저도 처음 설계할 때 적잖이 당황했었습니다. 하지만 전원주택의 매력은 아파트와 다르게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아지을 수 있다는 것! 그렇습니다. 고정관념 자체가 잘 못된 것이죠. 거실이 없더라도 건축주님의 마음에 꼭 드는 집을 설계하였으며, 정말로 필요한 공간만 원하는 면적으로 지은 주택이다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다운 건축가 : 평면구성에 있어 특징적인 부분이라고 한다면 '화장실'일 거예요. 각 공간별로 화장실이 모두 들어갔거든요. "왜 이렇게 많이 넣었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거주 목적에 있어서 필요성이 높다면 넣는 것이 정답입니다. 또한 화장실 구성도 다 똑같지 않습니다. 욕조가 들어갈 수도 있고, 샤워부스가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건축주님의 사용목적에 따라 구성하세요. 꼭 통일시켜서 똑같이 할 필요 없답니다.

임성재 건축가 : 이 집에는 썬룸을 구성해 놓았습니다. 베란다 개념이 아니라 정말 외부에 있는 썬룸입니다. 내부에서는 못 들어가고 외부에서 들어갈 수 있게 구성한 공간입니다. 모든 구성을 유리로 해 놓았기 때문에 화초를 키우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며, 건축비도 생각 외로 저렴하기 때문에 별도의 화실이 필요하신 분들은 오늘 주택의 썬룸 같은 공간을 가져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외관>

<현관>

<거실>

<주방>

<간이 주방>

<1층 방1>

<1층 화장실>

<1층 방2>

<계단실>

<2층>

<2층 화장실>


[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다.]

Architecture  Team : 홈트리오(주)

대표번호(☏) : 1522-4279

홈페이지 : http://hometr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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