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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혁 건축가 Sep 10. 2021

'청주 바람길을 노닐다' 48평 청주 전원주택 완공

#47 홈트리오 시공사례 - 건축비 : 34,9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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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청주 바람길을 노닐다' 48평 청주시 구룡리 전원주택 완공

소제목 : #47 홈트리오 시공사례 - 건축비 : 34,900만원

STORY

: 청주 구룡리에 자리 잡은 48평 전원주택.

안정감 있는 디자인이 내 마음을 힐링시켜주는 기분입니다.

집을 배치할 때 비율적인 밸런스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와 저 집 예쁘다."라고 하는 집들을 눈여겨보면 엄청 기하학적으로 생긴 주택들 보다는, 2층 집에 안정감 있게 지붕이 올라간 주택들이 대부분입니다.

"전 일반적인 집의 형태는 싫어요."라고 간혹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럼 전 이렇게 되묻습니다. "그럼 건축비는 고려 안 하고 디자인해도 되나요?"

당연히 안 되겠죠. 아무리 예쁘게 짓고 싶더라도 시장가로 형성되어있는 주택 가격은 대부분 넘기기 싫어해요. 그 예산 범위 안에서 유니크함을 만들어 내고 싶은 거예요. 문제는 남과 다른 느낌의 집을 짓기 위해서는 건축비 상승은 필수적이라는 것이에요.

실용주의를 주장하는 저마저도 이렇게 건축비 부분을 이야기드리는 이유는 고급스럽고, 예쁘고, 독특하고 등의 느낌을 내기 위해서는 저 집에서 사용하지 않은 외장재를 사용해야 하고, 구조적으로 더 비용을 들여 구성을 진행해야 그 느낌이 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에요.

주택을 설계하고 디자인할 때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첫 번째는 평면은 고려하지 않은 채 디자인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에요. 디자인이 우선이 아니에요. 초고층 빌딩이나 랜드마크적인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에요. 그러한 건물들은 평면보다는 유니크한 이미지를 우선 디자인하지만 전원주택은 그것에 해당되지 않아요.

실재 내가 살 내부 공간을 먼저 설계한 뒤, 그 공간에 벽을 올리면 매스가 되는 것이고 외장재와 지붕을 올리면 이 집의 디자인이 되는 거예요. 창문이나 처마 등의 디테일 등은 그 이후에 설정하는 것이고요.

외형을 먼저 잡는 것이 아니고 내부 공간을 먼저 구성한다는 이 순서를 꼭 기억하고 계셔야 합니다. 그래야 이상한 혼동에 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좀 색다르고 유니크한 주택에 눈길이 더 가는 것이 맞아요. 저도 해외 사례들을 보다 보면 "와 이 주택 정말 독특하다."라고 느끼는 집들이 존재하거든요. 문제는 그것에서 더 나아가면 저는 직업병인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건 국내 법규에 안 맞겠는데."

"이렇게 창 뚫었다가는 겨울에 얼어 죽겠다."

"와 이렇게 구조체 올렸다가는 여기 결로와 곰팡이 장난 아니겠는데."

"예쁜 그림일 뿐. 국내에서는 짓기 어려운 것 같아."

국내는 타국보다 건축법규가 강하기로 유명합니다. 내 땅에 집을 짓는 것 마저도 함부로 지을 수 없고 다양한 건축법을 적용해서 설계해야 비로소 인허가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해외의 유니크한 주택. 그냥 예쁜 그림이구나 정도로만 생각해주세요. 어차피 국내에는 맞지 않는 건물들이 대부분일 거예요.

집을 디자인할 때 의외로 건축비를 많이 생각하면서 설계해요. 무작정 내 마음에 드는 대로 설계했다가 건축예산이 오버되면 서로 당황스럽고 어색한 상황에 놓이게 되거든요. 외장재 포인트도 마찬가지예요. 아무렇게나 디자인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적정 예산 안에서 제안을 드리는 것이에요.

창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마무리할게요. 시스템 창호는 기본이 한쪽은 고정, 그리고 한쪽이 열리는 형태로 시공됩니다. 단열을 가장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양쪽이 다 열리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그리고 저희 집들을 보면 정면의 입면이 깔끔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으실 거예요. 그 이유 중 가장 큰 요인은 난간이 없다는 것이에요. 이건 생각도 못하신 부분일 거예요.

쉽게 이야기드리면 빌라를 생각해보시면 되세요. 빌라에 큰 통창이 달리면 추락방지를 위해서 예쁘지 않은 철 난간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되어있어요. 아파트도 마찬가지예요. 문제는 이 난간이 달리는 순간 주택 입면에 엄청난 마이너스를 적용한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가급적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창 사이즈를 조절하거나 픽스 창 등으로 디자인을 이끌고 간답니다.

1층은 바로 외부이니 난간이 필요 없어요. 하지만 2층은 추락방지를 위해 통창의 경우 난간 설치가 필요하므로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픽스 창 또는 창의 높이를 법규 기준에 맞게 조절합니다.

집의 입면 디자인이 쉽게 쉽게 갈 것 같지만 생각지도 못한 건축법규에 걸릴 때가 많아요. 특히 해외 사례를 들고 와서 적용해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신데, 진짜로 해외 주택은 해외 주택일 뿐 국내에서는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팁을 드리면 PVC창문의 색은 원래 흰색입니다. 여기에 랩핑을 하여 색을 더해주는 것인데요. 실내 부분은 돈을 들이면서 랩핑 할 필요가 없습니다. 흰색이 가장 깔끔하고 예뻐요. 외부는 오염 방지 및 디자인적 포인트로 랩핑 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20% 정도의 창호 비용만 추가한다면 외부만 랩핑이 가능합니다.

꼭 랩핑 한다고 하면 다 해야 예쁜 줄 아는데 그건 아니에요. 저희 투시도를 보시면 창문 색이 검은 색인 것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외부만 랩핑 한 거예요. 그래도 충분하답니다.(아! 알루미늄 프레임은 랩핑이 아니라 도장이에요. 자재 자체가 다르고 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좀 더 전문적인 부분은 꼭 상담 후에 결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SPEC

공법 : 경량목구조

설계, 시공 : 홈트리오(주) / 상담문의 : 1522-4279

ARTIST : 건축가 이동혁, 임성재, 정다운

홈페이지 : http://hometrio.kr/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슁글 / 외벽 마감재 : 스타코플렉스 / 포인트자재 : 파벽돌

실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 실내바닥마감재 : 이건 강마루

창호재 : 이건 알루미늄 3중 시스템창호

건축면적 : 158.74㎡(1층 : 101.59㎡, 2층 : 57.15㎡)

예상 총 건축비 : 349,000,000원(부가세 포함, 산재보험료 포함 / 설계비, 인허가비, 구조계산 설계비 별도)

설계비 : 9,600,000원(부가세 포함) / 인허가비 : 4,800,000원(부가세 포함)

구조계산 설계비 : 4,800,000원(부가세 포함) / 인테리어 설계비 : 4,800,000원(부가세 포함)

*건축비 외 부대비용 : 대지구입비, 가구(싱크대, 신발장, 붙박이장), 기반시설 인입(수도, 전기, 가스 등), 토목공사, 조경비 등

(좌측부터) 정다운 건축가, 임성재 건축가, 이동혁 건축가

Floor Plan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이동혁 건축가 : 현관 수납장 부분에서 항상 많은 질의가 있습니다. "한쪽만 장을 짜도 충분하냐?"라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30평형대에서는 한쪽만 짜도 괜찮습니다. 다만 40평이 넘어가는 순간 가족 구성원 자체가 늘어나기 때문에 하나의 신발장만으로는 수납이 부족함을 분명 느끼실 것입니다. 그런 분들은 꼭 양쪽으로 설치하거나 현관을 좀 더 크게 구성하여 수납 부분을 해결해 놓으시길 바랍니다.

정다운 건축가 : 가스레인지에서 인덕션으로 점차 이동하는 추세예요. 특히 목조주택의 경우 화재에 대한 위험성이 크다 보니 가스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다들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특히 연세가 높으신 분들의 경우 가스레인지보다는 전기 인덕션 사용을 가급적 추천드리고요. 곰탕 끓여야 하기 때문에 가스레인지 꼭 해야 하셔야 한다는 분들이 계세요. 곰탕은 습이 많이 발생하는 요리법이라 벽에 곰팡이 잘 생깁니다. 가급적 탁 트인 마당에서 끓여주세요. 집 안에서 끓일 생각 가급적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임성재 건축가 : 거실 오픈 천장은 호불호가 명확해요. 무엇이 정답이라기보다는 원하는 느낌을 먼저 정하고 그것에 따라서 적용할지 말지를 결정하세요. 아파트에서 못 느끼는 펜트하우스 분위기는 분명 전원주택의 큰 매력 포인트입니다. 다만 공간감 부분에서는 유니크함을 가져갈 수 있지만 오픈 천장의 가장 큰 단점인 난방 부분은 항상 문제로 남겨져 있습니다. 공간이 커지니 그만큼 난방비가 증가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픈 천장을 적용할 경우 꼭 보조난방기기인 벽난로 등을 설치하셔야 난방비 폭탄을 막을 수 있습니다.

<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