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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혁 건축가 Apr 18. 2022

2.10 목재데크를 안 쓰고 석재 데크만 시공하는 이유

PART 2. 애매했던 전원주택 집짓기 궁금증


제목 : 전원주택 집짓기 궁금증 100가지

-홈트리오 건축가 3인방이 전하는 집짓기 입문 필독서-


저자 :  이동혁, 임성재, 정다운



PART 2. 애매했던 전원주택 집짓기 궁금증


2.10 목재데크를 안 쓰고 석재 데크만 시공하는 이유


목재데크의 기본은 방부목입니다. 고가의 합성목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개인 주택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죠. 목재데크는 쓰는 이유는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1. 친환경적인 감성


2. 저렴한 시공비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사용함에 있어 이 두 가지 이유가 가장 핵심입니다.

방부목은 오일스텐을 먹은 나무로 친환경과는 거리가 멉니다. 다만 보이기에는 자연적인 느낌의 감성을 부여할 수는 있습니다.


나무데크가 전원주택의 상징과도 같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지관리적인 부분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보니 사용 후기들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나무데크는 처음 시공 시 3개월 간격으로 오일스텐을 먹여주어야 하며, 그다음 해부터는 6개월에 한 번씩 오일스텐을 칠해 주어야 합니다.


3년 차부터는 1년에 한 번 정도만 칠해주면서 관리해 주시면 됩니다. 다만 유지관리를 한 다는 것은 수명을 연장한다는 개념이지 영구적이지는 않습니다. 10년 이상된 나무 데크의 경우 모서리부터 깨지거나 갈라지는 현실적인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이것을 알고 사용하셔야 하며, 자재가 가진 한계성을 인지하신 뒤 시공을 하셔야 합니다. 


나무데크는 일단 석재 데크의 절반 정도의 가격으로 시공이 가능합니다. 좋아서 시공한다라기 보다는 싸니까 나무데크로 시공하는 것입니다. 


같은 느낌을 낼 수 있는 방낄라이 데크나 합성목재 데크는 같은 느낌을 낼 수는 있지만 시공비가 배는 비싸기 때문에 쉽게 선정하기 어려운 실정이죠.


그래도 나무 느낌을 내야 하는 곳은 방부목보다는 방낄라이나 합성목재의 자재를 선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야 유지관리적인 부분 때문에 스트레스받지 않고 전원생활 가능하십니다.


저희들도 한 5년 전에는 나무데크 50%, 석재 데크 50% 비중으로 시공을 했었습니다. 선택의 권한을 건축주님께 드렸었던 것인데요. 문제는 아니나 다를까 저희들이 알고 있는 하자 부분이 시간이 지나자 계속 터져 나왔습니다. 100년 가는 자재라고 인식하는 건축주님 눈에는 이 제품이 문제가 생기면 하자라고 인지할 수밖에 없거든요.


아무리 설명해도 일단 나무데크가 깨져 나가기 시작하면 유지관리 부분은 저 멀리 던져버리고 잘못된 자재를 사용했다는 명분으로 이야기가 됩니다.


그래서 3년 전부터는 아예 이 문제가 거론되지 않도록, 석재 데크를 100% 시공하고 있습니다. 석재 데크는 초기 시공비는 비싸도 영구적으로 문제 발생여지가 '제로'점을 수렴하거든요.


그리고 옥상 등에 정말로 나무데크의 느낌을 내야 한다는 분들은 방낄라이 데크 및 합성목재 데크로 시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목재데크를 완전히 버린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건축주님이 나무데크에 오일스텐을 주기적으로 칠해주는 게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비용도 적지도 않고요. 


마지막으로 하자에 대한 부분을 구분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집이 아니라 조경 부분의 데크로 '맞다', '틀리다'를 논하는 게 의미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쁘다가 아니라 저희들의 경험치 상 석재 데크가 맞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유지관리 자신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나무데크로 가세요. 

하지만 자신 없으시다면? 고민 없이 석재데크로 시공하세요. 


아! 비용적인 부분이 문제없다면 합성목재데크도 괜찮습니다. 다만 플라스틱 느낌이 조금 난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좌측부터) 이동혁 건축가, 정다운 건축가, 임성재 건축가

[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다.]

Architecture  Team : 홈트리오(주)

대표번호 : 1522-4279

홈페이지 : http://hometr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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