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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혁 건축가 Apr 20. 2022

2.21 홈트리오가 연간 30채만 짓는 이유는?

PART 2. 애매했던 전원주택 집짓기 궁금증


제목 : 전원주택 집짓기 궁금증 100가지

-홈트리오 건축가 3인방이 전하는 집짓기 입문 필독서-


저자 :  이동혁, 임성재, 정다운



PART 2. 애매했던 전원주택 집짓기 궁금증


2.21 홈트리오가 연간 30채만 짓는 이유는?


저희들이 홈트리오를 창업하기 전에 타 회사에서 근무를 했었는데요. 그때 저희 셋이 관리했던 현장이 연으로 따지면 80채 정도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시즌별 13채 정도를 관리했던 것인데요. 


이 정도 주택 수를 관리하면 매일 출장을 다녀도 일수가 부족한 현상이 벌어집니다. 나중에는 건축주님 이름도 잘 기억이 안 나요. 


회사에서는 적은 인력으로 많은 현장을 관리해야 하니 많은 현장을 배정하는데,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사람은 현장을 쫒아 다니기 바쁘니 그 결과 현장 품질이 떨어지고 소통 오류로 엄한 자재들이 시공되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그때 저희 셋이 느낀 게 많았습니다. 이상은 정말 한채 한채 정성 들여 지어서 기쁨을 선물한다는 마음이었는데, 현실은 너무 많은 현장을 관리해야 하니 공사 속도를 따라가기에만 바빴던 것이죠. 정말로 이 정도 관리량이면 건축주님 얼굴 기억 안 납니다.


그러한 경험을 하고 나니 저희들 나름대로의 관리에 대한 기준이 생겨났습니다. 봄 공사와 가을 공사로 1년에 두 번의 시즌으로만 착공을 구분하고, 한 시즌별 15채만을 한정 진행하는 것으로요.


3명의 건축가가 한 시즌별 5채의 주택만 관리하게 되니 충분한 여력으로 소통하며 현장이 관리될 수 있었고,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연 30채만을 한정 계약하는 것은 단순 관리만의 문제로 결정된 것은 아닙니다. 회사의 규모와 유지관리, 그리고 수익성 부분을 모두 계산하여 나온 수치이며, 최고의 품질을 항상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저희들만의 분석과 기준으로 구축한 것입니다.


직원이 많다고 해서 집이 잘 지어지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공장처럼 집을 찍어내듯이 짓는 것이 싫었습니다. 저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고의 결과물로서 보답드리는 것. 그것을 위해서 기준을 잡았고, 현재 20명의 저희 직원들과 대표 셋이 무리하지 않으면서 집을 지을 수 있는 조건이 바로 연간 30채 기준입니다.


저희 홈트리오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전국 각지에서 계약 의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죄송하게도 연간 30채 한정 계약은 앞으로 10년이 지나더라도 유지할 예정이며, 아쉽게도 이번에 의뢰 못하신 분들은 다음에 더 좋은 인연으로 만나뵙길 기원하면서 인사를 드립니다. 


품질, 그리고 소통. 젊은 건축가와 젊은 회사, 마지막으로 젊은 브랜드. 


그것이 저희들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0채만 한다고 건방지다 생각 마시고, "아! 저  회사는 품질과 관리적인 부분을 강화하느라 저렇게 운영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좌측부터) 이동혁 건축가, 정다운 건축가, 임성재 건축가

[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다.]

Architecture  Team : 홈트리오(주)

대표번호 : 1522-4279

홈페이지 : http://hometr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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