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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혁 건축가 Apr 20. 2022

2.20 기반 시설이 다 들어와 있는 땅이 이득

PART 2. 애매했던 전원주택 집짓기 궁금증


제목 : 전원주택 집짓기 궁금증 100가지

-홈트리오 건축가 3인방이 전하는 집짓기 입문 필독서-


저자 :  이동혁, 임성재, 정다운



PART 2. 애매했던 전원주택 집짓기 궁금증


2.20 기반 시설이 다 들어와 있는 땅이 이득


전원주택을 짓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 땅을 구하는 일입니다.


땅 구하기 전에 준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땅이 있어야 땅에 대한 법규 분석을 통해 어떻게 배치하고 주차장 및 이동 동선을 계획할 수 있거든요.


땅을 구입하기 전의 상담은 단순 예산 정도의 이야기 밖에는 오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땅 전에는 잘 상담하지 않습니다. 계속 두리뭉실한 대화들만 뺑뺑 돌거든요. 땅이 있으면 할 이야기가 많아집니다. 이 땅에 대한 도로 진입부터 땅에 걸려있는 법규 및 제한들. 이러한 것들을 분석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치와 내부 공간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땅에 대한 조언들을 많이 구하세요. 땅을 봐달라던지 이 땅이 좋은 땅인지 등을 문의하시는데요. 사업 초반에는 많이 봐 드렸지만 현재는 아예 땅에 대한 컨설팅을 해 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이유 없습니다. 저희가 땅을 보는 기준은 하나입니다. 

"건축 인허가가 날 수 있는 땅이냐!" 

오로지 이것만 봅니다. 다른 부분들은 취향이 담기는 부분이라 건축가로서 그런 부분들까지 피드백해 드리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추후 본인의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땅에서 발생하면 건축가인 저희들 탓을 하더라고요. 저희들이 땅을 잘못 사게 유도했다고요. 참 어이가 없죠. 돈을 받고 해 드리는 것도 아니고 좋은 의도에서 도움성 상담을 해 드렸던 것인데 문제가 터지면 건축가 탓을 합니다.


그 마음을 이해하기는 합니다. 많은 꿈을 안고 구입한 땅에서 내 마음에 안 드는 단 하나의 부분만 발생해도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아예 땅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해 드립니다. 땅을 무조건 구해와야 하며, 땅 구입 후 상담의뢰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미 정해진 땅에서 법규를 분석하고, 이 땅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배치를 조언드립니다.


땅에 대한 피드백을 드리지는 않지만 땅을 구입할 때 팁 정도는 조언을 드립니다.


"건축주님이 도로와 기반시설을 모두 개발하는 것은 어렵기도 하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드세요. 웬만하면 돈이 조금 비싸더라도 터가 닦이고 전기 및 수도 등이 세팅되어 있는 즉, 기반시설이 들어와 있는 땅을 구매하세요."


이렇게 이야기를 드리는데요.


많은 분들이 스스로 너무 자신하셔서 전기나 수도 등 기반시설을 직접 시공하는 것이 쉬울 거라 생각하지만 인부를 구하는 것부터가 난간에 부딪힙니다. 땅을 개발하는 범위는 개인이 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상회합니다. 못하세요.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의 범위가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알려드립니다.


자 그러면, 우리들은 기반시설이 들어와 있는 땅을 구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땅에 대한 개발행위허가나 도로 등은 이미 해결되어 있기 때문에 건축주님은 오롯이 집에 대한 부분만 신경 쓰시면 됩니다. 


돈 적으로 보나 시간적으로 보나 훨씬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또 이렇게 이야기하면 개발 단지 업자들 편을 든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수도를 끌어오고 전기를 끌어오고, 마지막으로 토지에 대한 옹벽 등의 토목공사까지 해야 되는 땅이라면? 


저는 그런 땅은 사지 말라고 하고 싶네요.


집 짓기를 하실 때 안전한 길을 항상 가도록 노력하세요. 조금의 돈을 아끼려다 배로 비용이 드는 상황을 많이 접합니다. 


마지막으로 LH나 SH에서 분양하는 단독주택 필지를 구매하면 좋겠지만 이러한 땅들은 너무 비싸죠. 그래서 결국 개인업자가 개발한 땅을 구입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또 중요한 점 하나!'


최종 땅 계약 전 꼭 지역의 구청이나 시청에 들려 이 땅에 인허가상 문제가 없는지 담당 공무원한테 물어보세요. 모르실 것 같아 안 물어보시려고 하는데 담당 공무원은 그 땅의 인허가 담당자이기 때문에 내막을 다 알고 있습니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고 하죠. 꼭 확인, 그리고 또 확인, 마지막으로 담당 공무원까지 확인.


그다음 땅 계약서를 작성하세요.



(좌측부터) 이동혁 건축가, 정다운 건축가, 임성재 건축가

[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다.]

Architecture  Team : 홈트리오(주)

대표번호 : 1522-4279

홈페이지 : http://hometr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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