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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전원주택 집짓기 궁금증 10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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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혁 건축가 May 04. 2022

3.17 벽난로는 설치하는 것이 좋나요?

PART 3. 건축 설계와 관련된 궁금증

제목 : 전원주택 집짓기 궁금증 100가지

-홈트리오 건축가 3인방이 전하는 집짓기 입문 필독서-

저자 : 이동혁, 임성재, 정다운

PART 3. 건축 설계와 관련된 궁금증

3.17 벽난로는 설치하는 것이 좋나요?

카페나 블로그 등에 보면 벽난로에 대한 사용후기를 남겨놓은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파트에서는 벽난로가 없죠. 화재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공동주택에서는 사용하면 안 됩니다.

벽난로는 전원주택에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벽난로에 대한 이야기가 중간이 없이 극과 극을 달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절대 사용하지 않으니 설치하지 말아라!'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고, 떠 어떤 분들은 '난방에 있어 너무 좋으니 꼭 설치하세요.'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장, 단점을 적어놓은 블로그나 영상을 찍어 올리는 유튜브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너무 극단적으로 사용후기가 갈리니 이것을 설치해야 하는지 하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들이 되실 겁니다.

오늘 이 글에서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1. 벽난로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2. 벽난로는 주 난방기기가 아닌 보조 난방기기입니다.

3. 브랜드 있는 제품을 쓰면 AS가 가능하고 하자발생 빈도가 적습니다.

4. 벽난로는 보일러가 아닙니다. 어차피 스스로 관리해야 합니다.

5. 산에서 나무 주워다가 불 피우지 마세요.

이렇게 5가지 테마로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1. 벽난로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 벽난로가 장작을 때는 벽난로만 있는 줄 알지만 펠릿이라는 연료를 넣어 사용하는 팰릿 벽난로도 존재합니다. 서로의 장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장단점을 확인하여 벽난로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작 벽난로는 이미 많이 보셔서 아시죠? 장작을 패서 직접 벽난로에 넣은 뒤 화력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열기를 생성시킵니다. 브랜드 제품들이 이미 많이 나와 있으며, 미 적으로 예쁜 것들이 많습니다. 노출형 벽난로를 검색하시면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단점을 꼽는다면 다 타고 남은 재를 빼서 버려야 하는 번거로움과 장작을 보관하고 일일이 패야 하는 정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

팰릿 벽난로는 팰릿이라는 연료를 사용하여 화력을 증가시키는 벽난로인데요.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장점은 관리가 매우 편합니다. 팰릿 연료를 연료통에 부어만 놓으면 알아서 벽난로에 투입되면서 열을 발생시킵니다. 단점은 노출형 작장 벽난로보다는 예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산업용 같은 느낌이며, 예쁜 감성은 없다는 게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관리와 열효율은 최고입니다.

2. 벽난로는 주 난방기기가 아닌 보조 난방기기입니다.

: 벽난로는 메인 주 난방기기가 아닙니다. 보일러는 보일러대로 돌아가야 하며, 공기를 데우는 보조 난방기기로서의 역할이 벽난로입니다. 메인을 벽난로로 사용하신다고 우기시는 분들 계신데요. 그럴 수 없습니다.

보조 난방기기의 종류는 다양하게 있지만 대표적으로 시스템에어컨과 벽난로, 라디에이터 정도가 있겠네요. 그중 가격 대비 성능을 꼽는다면 벽난로가 가장 우선 순위에 있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타 보조 난방기기보다 관리적인 측면이 어렵고 손이 더 간다는 단점이 있겠네요.

3. 브랜드 있는 제품을 쓰면 AS가 가능하고 하자발생 빈도가 적습니다.

: 벽난로가 예전처럼 관리가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면 브랜드에서 AS까지 모두 알아서 해 줍니다. 옛날만큼 어렵지 않다고 느낍니다. 꼭 하자가 발생하는 제품들을 보면 인터넷 쇼핑으로 브랜드 없는 제품을 사용하시는 분들이에요. 초기에는 저렴하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품 자체에 문제가 생기면 보완이 아니라 다 뜯어내고 철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가급적이면 초기 설치 시 좋은 거 설치하세요.

4. 벽난로는 보일러가 아닙니다. 어차피 스스로 관리해야 합니다.

: 아파트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보일러처럼 버튼만 누르면 된다고 생각하십니다. 벽난로는 수동입니다. 자동이 아니기 때문에 버튼 같은 거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기 벽난로 등이 존재하지만 그것은 열효율보다는 분위기를 위해서 설치하는 경우가 더 크기 여기서는 제외하겠습니다.

벽난로는 사람 손을 많이 타는 제품입니다. 주기적인 관리 필수이고, 부지런히 움직여야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벽난로 한 번 사용하고 그냥 방치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 보면 대부분 귀찮아서 사용하지 않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당연히 귀찮죠. 장작 패고 넣고, 다 타면 다시 빼서 버려야 하니까요.

하지만 벽난로는 그게 매력이에요. 귀찮은 거 싫으면 절대로 벽난로 설치해서는 안됩니다.

5. 산에서 나무 주워다가 불 피우지 마세요.

: 벽난로의 가장 큰 관리 포인트는 연통입니다. 벽난로 자체의 관리를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 사용해보니 연통이 막히는 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연통이 막히면 뚫을 수 있을까요?"

아니요, 못 뚫어요. 더 문제는 연통이 막혔다는 것을 바로 아는 것이 아니라 그다음 해 겨울에 안다는 것이에요. 결국 돌처럼 굳어 막혀버렸으니 연통 통째로 갈아야 합니다.

연통이 막히는 이유는 거의 하나로 집결됩니다. 잘 말린 참나무가 아니라 주변에 있는 잔가지들을 주워다가 때었을 때 그 그을음으로 막혀버립니다. 특히 소나무 절대 때면 안 됩니다. 장작 비 아끼려다가 수백만 원 연통 값 들어가니 잘 말린 벽난로용 참나무 꼭 구해서 때세요. 그것이 정답입니다.

벽난로에 대해서 쭉 이야기드렸는데요. 좋은 점도 있지만 대부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들이 더 많죠. 벽난로는 그것을 고생이라 생각하기보다는 감성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고생이라 생각하면 전원주택조차 살면 안돼요. 아파트가 편리성에서는 최고거든요.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전원주택만의 감성을 찾고 싶어 하시는 분들. 바로 그분들이 벽난로를 사용해도 잘 사용할 수 있는 분들이에요. 귀찮은 거 싫어하신다? 절대로 벽난로 설치하지 마세요. 분명 한번 사용하고 방치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