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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혁 건축가 May 02. 2022

'양양의 풍경을 수놓다' 44평 양양 전원주택 완공

#61 홈트리오 시공사례 - 건축비 : 36,4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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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양양의 풍경을 수놓다' 44평 양양 전원주택 완공

소제목 : #61 홈트리오 시공사례 - 건축비 : 36,400만원


STORY

: 양양에 지어진 44평 단층 전원주택입니다.

아름다운 산세와 주변의 풍경이 잘 조화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완성되었습니다.

화이트톤 외벽 마감에 지붕과 포인트를 그레이톤으로 마감하여 자연환경과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는 그러한 집의 이미지를 그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처마를 길게 내는 형식으로 비와 눈을 피하는 설계적 기법을 사용하였으며, 각 실의 앞 쪽으로 데크를 계획하여 어느 공간에서든 답답할 때 창문을 열고 밖으로 쉽게 나갈 수 있는 동선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양양의 풍경을 담아내고자 한 이번 프로젝트. 

아침에 조용히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 행복함만이 가득한 집으로 설계가 완료되었답니다.


44평 규모의 단층으로 설계한 사례를 오랜만에 보실 거예요. 땅에는 건폐율이라는 것이 존재하다 보니 내 땅이라고 하더라도 마음대로 지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거든요. 


단층과 2층의 장단점은 이미 알고 계실 거예요. 똑같은 44평을 단층으로 구성하는 것과 2층으로 구성하는 것에 대한 내부 공간 차이는 현격히 차이가 나는데요. 그 이유는 실 공간으로 우리가 내부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현관에 진입했을 때 처음 맞닿들이는 그 느낌을 이 집의 규모로 인식하기 때문이에요.


44평을 단층으로 구성하게 되면 그 모든 공간들이 실 면적으로 가시적 영역 안에 들어오겠죠. 하지만 2층은 각 층이 분리되어 있다 보니 같은 평형 대여도 1층의 공간만이 가시적 영역성으로 인지됩니다. 다시 말해 훨씬 좁게 느껴진다는 것. 다만 공간적으로는 1층이 우세하지만 외형 디자인면에서는 2층이 훨씬 볼륨감과 입체감이 느껴진다는 것. 그러니 장단점을 잘 알아본 후 어떻게 지을지를 결정하세요.


간혹 상담을 하다 보면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그냥 알아서 지어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정말 죄송하게도 그런 의뢰는 정중히 사양하고 돌려보냅니다. 그 이유는 건축주님이 원하는 집을 제가 알아서 지어드릴 수 없거든요. 차를 사더라도 어떤 브랜드를 살 것인지, 어떠한 사이즈를 살 것인지, 옵션을 뭘 넣을 것인지 등을 검토하고 구매합니다. 그런데 차보다 훨씬 비싼 집은 왜 그냥 맡기시려고 하시나요? 


내 머릿속에 있는 내용들을 가시적으로 정리하는 단계가 건축설계 단계입니다.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니 도면으로 그려보자고 하는 시간이 건축설계단계인 것입니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어떤 집을 원하는지 아마 신이 존재한다면 신도 모를 거예요. 


"알아서 해주세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설계가 끝난 후에 발생하는데요. 정말로 좋은 자재 다 써서 설계한 후 견적을 제시하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아니죠. 아마 생각하던 금액의 두배는 넘게 나올 가능성이 커요. 


집 짓기는 아파트 사는 것과 다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챙기고 공부하셔야 해요. 그래야 내가 원하는 집을 완성할 수 있답니다.


다시 돌아와 이번 주택을 디자인하면서 심플한 느낌을 최대한 넣어주고자 노력했습니다. 평면을 구성하고 벽을 올리면 입면이 되고, 사람도 그렇듯 머리스타일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죠. 집도 마찬가지예요. 모던하면서 심플한 느낌이 메인이 될 수 있도록 정돈되면서 안정감 있는 박공지붕으로 얹혀 주었습니다.


남향으로는 큰 창들을 많이 배치했습니다. 3중 시스템창호를 기본으로 적용하면서 단열을 잡아주고, 항시 밝은 내부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해가 잘 들 수 있도록 창호 설계를 진행했습니다.


평면이 독특하다 생각하실 거예요. 아파트만 생각하셨던 분들은 완전히 다른 공간 구성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파트는 각 세대가 균등한 일조권과 조망권을 가져가기 위해 짜인 틀 안에서만 공간을 구성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획일적인 내부 공간이 구성되는데, 전원주택도 그렇게 지을 건 아니죠?


내 땅에 건축법규가 허용하는 범위에서는 자유롭게 공간을 구성해도 괜찮습니다. 대지의 동선에 따라 현관을 배치하고, 독립된 게스트룸 및 미팅룸을 현관에서 독자적인 영역에 만들어 주었습니다. 진입 부분 자체를 완전히 따로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메인 공간과 떨어진 별채의 느낌으로 활용 가능합니다.


넓은 거실과 주방을 원 스페이스 구성으로 설계하였으며, 안방과 취미실, 그리고 화장실과 다용도실을 차례로 구성하였습니다. 이 집은 메인 주거도 가능하지만 별장 및 세컨드 하우스로도 활용 가능한 주택으로 설계가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포치'라는 부분이 있는데요. 외부공간이지만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덮으면 그 공간이 포치라는 공간으로 형성됩니다. 처마를 길게 뺀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집에서는 이 포치라는 공간을 남향에 적극 활용했습니다. 비가 올 때 포치의 매력이 극대화되는데요. 창문을 열고 빗소리를 들으며 커피 한잔하는 그 기분.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지시지 않나요? 

 

SPEC

공법 : 경량목구조

설계, 시공 : 홈트리오(주) / 상담문의 : 1522-4279

ARTIST : 건축가 정다운, 임성재, 이동혁

홈페이지 : http://hometrio.kr/

지붕마감재 : 평기와 / 외벽 마감재 : 스타코플렉스 / 포인트자재 : 파벽돌 

실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 실내바닥마감재 : 이건 강마루

창호재 : 이건 알루미늄 3중 시스템창호

건축면적 : 143.34㎡(1층 : 143.34㎡)

예상 총 건축비 : 364,000,000원(부가세 포함, 산재보험료 포함 / 설계비, 인허가비, 구조계산 설계비 별도)

설계비 : 11,000,000원(부가세 포함) / 인허가비 : 4,400,000원(부가세 포함)

구조계산 설계비 : 4,400,000원(부가세 포함) / 인테리어 설계비 : 6,600,000원(부가세 포함)

*건축비 외 부대비용 : 대지구입비, 가구(싱크대, 신발장, 붙박이장), 기반시설 인입(수도, 전기, 가스 등), 토목공사, 조경비 등


(좌측부터) 정다운 건축가, 임성재 건축가, 이동혁 건축가


Floor Plan


1층 평면도

이동혁 건축가 : 기존의 주택과는 '결'을 달리하는 설계 공간 구성으로 진행된 프로젝트입니다. 한국 사람들의 집에 대한 고정관념은 아파트 때문인데요. 평생 아파트 구조에 익숙한 상태로 살아오다 보니 어느 순간 집은 방 3개에 거실 주방 있고, 30평형이면 괜찮은 집이라는 인식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아파트가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 한국 상황과 시대적 부분에서 아파트는 분명 살기 좋은 최적의 공간 구성임에는 틀림없으니까요. 다만 전원주택을 지을 때에도 아파트처럼 공간 구성하여 지어야 할까요? "아니죠!!" 아파트와 똑같이 지을 거면 뭐하러 전원주택을 짓습니까. 시골에도 아파트 있습니다. 그냥 아파트 똑같이 사면되죠. 전원주택은 아파트와는 달리 나만의 공간 구성과 내가 꼭 필요한 부분만을 특징적으로 설계하고 짓는 것입니다. 그러려고 비싼 땅 사서 집 짓는 거예요.  

정다운 건축가 : 땅이 넉넉하다면 2층 집을 고집할 이유는 없습니다. 물론 전원주택 하면 2층 집의 로망이 바로 떠오르기는 하지만 단층으로 충분하다면 단층으로 지어도 무방합니다. 2층 집을 지어야 하는 땅들이 있어요. 좁은 면적과 작은 건폐율... 이러한 조건이라면 고민 없이 2층으로 올립니다. 대부분 도심지에 짓는 건물들이겠죠. 하지만 땅이 200평 이상 넘어가고 한적한 시골 동네라면 꼭 2층으로 올리지 않고 단층으로 구성해도 충분히 전원주택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가 바라보고 싶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창을 내고, 창을 열고 나가 걸을 수 있는 데크를 깔고. 오늘 선보인 단층 주택을 보면서 "단층도 이렇게 매력이 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임성재 건축가 :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만들면 그 공간을 '포치'라 부릅니다. 실내 공간은 아니지만 처마 개념으로 지붕이 길게 뻗어 나가기 때문에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은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건축비는 목조주택 기준으로 평당 250~300만 원 정도 발생합니다. 일반 시공비보다는 저렴하기 때문에 비가 오더라도 활동할 공간이 필요하신 분들의 경우 이 포치라는 공간을 넓게 설치하기도 합니다. 이번 주택에서는 처마에 더해 포치 공간을 넓게 만들어 주었어요. 비가 올 때 창문을 열고 빗소리를 들어며 힐링 라이프를 즐기는 것. 이것이 행복이 아니고 뭐겠어요.


<외관>

<현관>

<거실>

<주방>

<다용도실>

<입구 화장실>

<방1>

<안방 화장실>

<스튜디오>



(좌측부터) 이동혁 건축가, 정다운 건축가, 임성재 건축가

[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다.]

Architecture  Team : 홈트리오(주)

대표번호 : 1522-4279

홈페이지 : http://hometr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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