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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혁 건축가 Apr 26. 2023

우리는 '어린 싸가지 없는 아기'가 되기로 했습니다.

우리 건축가 3인방은 이렇게 성장했습니다.

2023.04.26 수요일



10번째 출간을 앞두고서


10년이라는 시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던데, 우리는 어떻게 변해왔을까(?) 하는 물음 앞에 문득 서게 됩니다.


"우리들의 평가는 10년 동안 어떻게 쌓여왔고 변화되어 왔을까?"


그 물음 앞에서 다시 한번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평탄하게만 흘러가지는 않았겠죠. 우여곡절도 많았고 소송에 휘말린 적도 있었고요. 하지만 그 또한 경험치이자 한 회사의 대표로서 이겨내고 겪어내야만 했던 하나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셋은 큰 포부보다는 작은 집 하나를 짓는 그 시작점에서 조금씩 한 발 한 발 내디뎌가며 여기까지 걸어왔습니다. 전문 경영인도 아니었고, 무언가를 많이 배운 가방 끈 긴 사람들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걸어왔고, 그 발자취가 지금의 회사 브랜드로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젊다 못해 어린 나이에 창업을 하면서 무시와 시기, 그리고 수많은 낭설을 같이 안고 가야만 했습니다. 마치 우리가 거짓말을 한 사람인 양 몰아가는 고객들도 있었고, 다 들었음에도 못 들은 척 우기는 사람들.


그리고 내용조차 모르지만 그냥 우리가 싫어 마녀사냥으로 몰아갔던 사람들까지. 


그 당시에는 마음의 상처를 참 많이 받았었습니다. 

'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우리들을 헐뜯고자 저렇게 노력할까?'

'사업을 하는 사람이니까 무조건 욕을 먹어야 하는 것일까?'

'왜 저렇게 열을 내면서 우리를 비난할까?'


처음에는 몰랐지만 나중에 알았어요. 우리들을 이 업계에서 어떻게 부르는 지를요.


저희들 보고 '어린놈의 싸가지 없는 새끼'라고 통칭해서 부르더라고요.^^;

더 놀라운 것은 저희들을 한 번도 보지 않았던 사람들이 그냥 이렇게 저희들을 부르고 있었어요.


한 번은 그렇게 뒤에서 부르는 사람을 찾아가서 대놓고 물어본 적이 있어요?

"혹시 저 아세요?"


더 놀라운 것은 그 사람의 대답이었어요.

"누구세요?"


놀랍죠. 제가 누군지도 모르고 뒤에서 욕을 하고 다녔던 거예요. 


조금 자랑을 하자면 저희들은 집을 짓는 업계에서는 꽤 많이 유명합니다. 전원주택 업계에서 가장 많은 책을 출간했고요.(현재까지 총 9권 집 짓기에 관련된 책을 출간했어요.^^)


국내 처음으로 건축비를 온라인에 공개했으며, 집 짓는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오픈시켰습니다. 더 나아가 집짓기 정기 강연도 저희가 가장 많이 하고 있고, 교육까지도 하고 있습니다.


사업적으로는 연매출 100억을 이미 넘긴 지 오래되었고요. 물류 산업부터 가구 브랜드까지 총 8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사업가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 저희들의 사업적 위치를 본다면 TOP5 안에 들어간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어리니까 싸가지없는 것이다


30대 초반에 일을 할 때에는 저희들은 약자에 속했습니다. 가진 것 많이 없었고 성장을 이제 막 해 나가는 병아리 같은 존재였죠.


그 당시에는 반항심도 조금 있었던 것 같아요. 이 불투명한 업계를 뒤집어보겠다고도 많이 했고, 기성세대와 마찰도 많았고, 기득권으로 이미 자리 잡고 있었던 회사들하고도 싸워서 이겨야만 했습니다.


결과는 말 안 해도 아시겠죠. 지금 저희가 이렇게 성장을 했으니 결과론적으로는 대부분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이상하게 업계 사람들하고 부딪히면 꼭 지지 않고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나중에 그 원인을 생각해 보니 말도 안 되는 것들에 납득당하기 싫었던 것 같아요.


어리니까 선배 말을 무조건 따라야 하고, 말대꾸도 하면 안 되고...


전문 지식으로 이야기하면 건방지게 말대답한다고 욕하고.


아마 이러한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어린놈이 싸가지 없다'라는 말이 나왔던 것 같아요. 그래도 무식한 것에 납득당하기 싫습니다. 틀린 것은 틀린 것이지, 그것이 정답일 수는 없거든요.


불쌍한 사람들


한 3년 전쯤에 그동안 모아 왔던 자료들을 토대로 악의적인 댓글을 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명예훼손' 고발을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진짜 싹 잡아들였어요.


저희가 그 일을 할 때에도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우리 고객님들이 있으면 어떡하지. 정말로 우리가 잘하고 있는 것일까?


거의 반년에 걸쳐서 다 잡고 보니, 하... 불쌍한 인생들.


거의 동종 업계 사람들이었어요. 정말 다행히도 건축주분들이나 고객님들은 없더라고요. 이게 현실인 거 같아요.


안 그래도 바쁜데 거기에 일일이 악플 달고 있는 사람들. 그거 대부분 본인 어필하려고 아는 척하는 것이거나 그냥 동종업계사람들이 질투 나서 악플 달고 있는 거예요.


특히 나 몇 년 차 목수인데, 나 몇 년 차 일하고 있는데, 나 어느 회사 대표인데... 등등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 대부분 거짓말이에요. 잡고 나서 보니 그냥 인생이 불쌍한 사람들이었어요.


스스로 당당하고 가진 게 많은 사람들은 댓글로 그 시간에 악플 달고 있지 않아요. 그냥 당당히 전화해서 뭐라고 하고 따지죠. 더 나아가서 정말로 잘잘못을 따져야 할 때에는 소송을 통해서 진행합니다.


뭐 하러 초등학생도 아니고 뒤에서 비공개로 악플을 달고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 이후에는 저희들은 그냥 그런 분들 놔둬요. 악플이라도 쓰게요.

어느 순간 불쌍하더라고요. 저희들은 성장해서 이만큼 자리를 잡고 있고, 본인들의 현실은... 더 말 안 할래요. 


저희들은 더 성장할 예정입니다


'어린놈의 싸가지 없는 새끼들'은 더 이상 저희들에게 타격이 없어요.

이제는 자신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되었고, 나이도 40대가 되었어요. 가진 것 많아졌고, 우리들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그 기반으로 저희들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고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주택 업계에서 토탈 시스템을 구축한 국내 최초의 회사가 되고자 준비 중이며, 짧게는 1년, 길어도 2년 안에는 집 짓기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총 망라하는 회사로 성장할 예정입니다.


이미 모든 것을 갖추었습니다. 젊고 싸가지 없는 애들은 이제 없어요.^^;


10년의 경력을 가진 CEO들로 성장했고, 많은 시련과 풍파들을 이겨나가며 이 자리에까지 오게 된 대표들만 존재합니다.


뒷걸음질 치지 않고 당당히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지금 건설경기의 불경기라고 하지만 저희들은 지금도 계속해서 매출을 늘려나가고 있고, 높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불경기는 가진 것 없는 회사의 변명일 뿐, 저희들은 불경기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지금 같은 시기가 오히려 더 좋습니다. 무분별하게 운영되던 회사는 사라지는 것이 맞으며, 옥석을 골라 진짜 회사들만 살아남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의 성장을 계속해서 지켜봐 주세요.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저희들은 이제 40대입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제대로 된 저희들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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