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마음에 드는.../3.5 땅 구입 실패사례-4
3.5 땅 구입 실패사례 -4
순서대로 읽다 보면 완성되는 나의 집
꿈꾸던 전원주택을 짓다
글쓴이 : 이동혁
3. 내 마음에 드는 땅 구하기(땅 구입 편)
3.5 땅 구입 실패사례 -4
사례) 물이 없다.
집을 짓고 살기 위해서는 기반시설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전기, 가스, 수도, 정화조 등.
이 한 가지만 집에 없어도 우리는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불편함을 느낀다.
이번 단락에서 이야기할 내용은 이 중 '물'에 관한 이야기다.
전국적으로 전원주택 열풍이다 보니 조금만 괜찮고 넓은 땅이면 집을 지을 수 있게 단지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단지개발이 나쁘다는 것은 아닌데 조금은 난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어 건축인으로서 아쉬움을 느끼긴 한다.
'물이 없다.' 사례의 주인공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인 경기도 안성시에 땅을 구입한 건축주이다.
솔직히 땅을 구입 후 나와 설계를 진행할 때만 해도 '물'이 이렇게 고생을 하게 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땅 구입 실패사례라기보다는 어찌 보면 운이 없었던 사례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도로도 있고 임야에 땅이 위치해 있었지만 토목공사를 진행하면 충분히 집을 지을 수 있는 곳이어서 현장 답사 당시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주변에 집이 없고 조금 도심과 떨어져 있다는 점이 걱정되었지만 자연경관이 너무 좋아 프로젝트를 승낙한 케이스였다.
3개월에 걸친 설계를 끝내고 기반공사 중 하나인 '지하수'를 팔 때 다급한 연락이 왔다.
"건축가님 저... 땅 3군데나 팠는데 물이 안 나와요."
"네? 물이 안 나온다고요?"
"대공으로 좀 더 깊이 파고 들어가면 안 되나요?"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데 오늘은 날이 저물어서 반장님이 내일 다시 뚫어보시겠데요."
10년 동안 건축일을 하면서 지하수가 안 나온다는 것은 처음 겪는 일이었다. 제주도 같은 곳이야 원래 물이 귀하다 보니 당연히 고려를 한 상태에서 진행을 하지만 내륙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하니 우리 팀 전체가 멘탈 붕괴가 와 버렸다.
당시 상황이 겨울부터 봄, 그리고 여름 초까지 비가 거의 안 내리는 극심한 가뭄 상태이긴 했다.
솔직히 지하수는 이러한 날씨와는 영향이 없을 줄 알았다.
다음날 총 4개의 관정을 더 뚫어 보았지만 농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조금의 물은 조금 나왔지만 식수로 가능한 물은 결국 확보하지 못했다.
답이 없었다. 지하수를 확보하지 못했으니 차선책은 바로 앞 도로에 상수도가 깔릴 수 있도록 군청에 요청을 하는 것이었다. 담당자를 만나 상황 설명을 했으며, 혹 집 앞 큰 도로로 상수도가 설치될 계획이 있는지 물어봤다.
결과적으로 큰 도시도 아니었고 예산 집행할 정도의 돈이 없다고 하여 차선책도 실패하고 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집 앞 도로가 4차선 도로였고 다른 마을로 연결되는 구간이었기 때문에 2~3년 정도 뒤에 예산이 마련되면 할 가능성이 있다(?) 정도였다.
건축주와 협의 끝에 지금 당장 집을 짓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하였고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리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건축주는 집을 못 지었다. 되팔기도 어려우니 상수도가 설치되기까지 기다리기로 하셨다. 인허가는 아직 들어가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건축주 만류에도 인허가비는 다시 돌려드렸다.
어찌 보면 모든 사람이 피해자인 상태로 프로젝트가 끝난 것이다.
이번 사례를 겪으면서 '물'에 대한 인식을 새로 했다. 요즘에 현장 답사를 가면 주변에 지하수를 판 집이 있는지와 없다면 군청 앞 지하수 업체에 들려 지하수 개발이 가능한지 꼭 물어보고 온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도 이번 사례를 통해 '물'에 대한 생각을 다시 했을 거라 생각한다.
최종 땅을 구입하기 전 여러분들도 주변의 집들이 물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정도는 가볍게 확인해 두는 것이 좋고, 주변에 인가가 없다면 곡 군청 앞의 지하수 개발 업자와 의논 정도는 해 보는 것이 좋다.
추신 : 한국은 이미 물 부족 국가라고 합니다.
(좌측부터) 정다운 건축가, 임성재 건축가, 이동혁 건축가[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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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기가 어렵나요? 그럼 이제부터는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1. 내 집 짓기의 시작-인트로 : http://tv.naver.com/v/1429784
2. 전원주택 짓기 1차 강연 영상 : http://tv.naver.com/v/1431765
3. 성공의 정석 '꾼' 이동혁 대표 : http://tv.naver.com/v/1434375
4. 전원주택 공법. 무엇으로 지으면 좋을까요? : http://tv.naver.com/v/1436122
5. 전원주택 짓기. 예산 잡는 법! : http://tv.naver.com/v/1446575
6. 전원주택. 왜 품질에 대해 말이 많을까? : http://tv.naver.com/v/1451485
7. 내 집짓기. 언제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 http://tv.naver.com/v/1473650
8. 내 땅에 몇 평까지 집을 지을 수 있나요? : http://tv.naver.com/v/1473658
9. 전원주택 지방은 공사비가 더 비싸나요? : http://tv.naver.com/v/1479534
10. 전원주택 AS는 어떻게 진행되고 몇 년까지 보증되나요? : http://tv.naver.com/v/1479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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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하자이행보증증권에 대해 알아보자 : http://tv.naver.com/v/2011225
39. 제주도에 집 지을 때 주의해야 할 점 : http://tv.naver.com/v/2011251
40. 월간 홈트리오 4월호-NEW 농가주택 표준설계도 : https://www.youtube.com/watch?v=WwZjpLNUiwI&t=273s
41. 월간 홈트리오 4월호②-꿈꾸던 다락방을 갖다 : https://www.youtube.com/watch?v=r1fyjlp4N5Q&t=129s
42. 조립식 소형 전원주택. [kasita]에 대해 알아보자! : https://tv.naver.com/v/3440492
43. 전원주택. 월간 홈트리오 5월호 - 도심형 단독주택을 짓다. : https://tv.naver.com/v/3441024
44. 전원주택에서 비가 오기 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 : https://tv.naver.com/v/3506313
45. 전원주택 지으려고 하는데 어디에 물어봐야 할까요? : https://tv.naver.com/v/3571540
46. 전원주택 아스팔트슁글 괜찮나요? : https://tv.naver.com/v/3571580
47. 전원주택 세라믹사이딩 어떤 자재인가요? : https://tv.naver.com/v/3571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