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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혁 건축가 Dec 19. 2017

이 땅에 전원주택(집)을 짓는 것이 맞을까?

3. 내 마음에 드는 땅 구하기(땅 구입 편)-히든 페이지

순서대로 읽다 보면 완성되는 나의 집

꿈꾸던 전원주택을 짓다

글쓴이 : 이동혁


3. 내 마음에 드는 땅 구하기(땅 구입 편)-히든 페이지


제목 : 이 땅에 전원주택(집)을 짓는 것이 맞을까?



따르르릉...

"네 안녕하세요. 이동혁 건축가입니다."

"이동혁 건축가님이신가요?

"네 맞는데요."

"아 안녕하세요. 저는 집을 짓고자 준비하고 있는 사람인데요. 조언 좀 들을 수 있을까 해서 연락을 드렸습니다."

"제가 수년 전에 우연히 사놓은 땅이 있는데 이 땅에 집을 지어도 괜찮은지 봐 주실 수 있으신가요?"


필자의 전화로 상담문의를 주시는 분들 중 30%는 위와 같이 땅과 관련된 내용의 문의를 주신다. 집을 지을 때 가장 1순위로 중요도를 꼽는 것이 바로 '땅'이다. 솔직히 땅만 정확하게 잘 해결된다면 나머지 설계 및 시공은 상대적으로 큰 문제라고 보기도 어렵다. 그만큼 땅을 선택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다.


땅은 한번 잘 못 선택하는 그 순간부터 지옥의 연속이다. 설계 같은 경우는 정말 마음에 안 들면 다시 그리면 그만이지만 땅은 되팔기도 정말 어렵다. 다시 말해 땅 잘 고르는 것이 집을 짓는 전체 과정 중 50% 이상의 중요도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땅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면 필자는 100이면 100 "땅에 대한 조언은 드리지 않습니다."라고 답변드린다.

그 이유는 단순히 위성사진이나 지적도만을 보고 그 땅을 판단한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기 때문이다. 설계 계약이 되면 가장 먼저 땅을 방문하고 그 주변 마을 전체를 돌아본다. 내 집만 튀거나 말도 안 되는 디자인으로 설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조금 못생긴 땅이라고 해서 집을 짓기에 안 좋은 땅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 최근에 자투리 땅에 집을 지어 방송에 여러 번 소개되는 집들을 보면 땅을 잘 분석하여 설계를 잘 한다면 얼마든지 효용성 있는 대지로 변화되기 때문이다.


여기까지의 이야기가 일반적인 필자의 답변이다.

아마 필자에게 문의를 주었다가 위와 같이 듣고 통화를 종료하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으실 것이다.


이 부분에서 좀 더 나아가면 필자는 이렇게 조언하고 싶다.

1. 땅은 120% 확신이 없으면 절대로 구매하거나 집을 지으면 안 된다.

: 땅을 사서 집을 짓겠다는 것은 아무리 적어도 10년 이상은 이곳에서 정착하여 산다는 것을 뜻한다. 아파트처럼 투자의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집을 짓는 순간부터 내 집의 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10년 뒤에 집을 판다는 것은 땅 값을 받고 판다는 것이지 집 값을 제대로 받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경기도권에서 가장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양평에도 빈집과 매물들이 넘쳐난다.


2. 땅 모양이 애매하다면 비용이 들더라도 설계를 받아보아라.

: 전문가들도 구체적으로 도면을 그려보기 전까지는 이 땅에 공간을 어떻게 배치하고, 어떠한 느낌으로 디자인해야 한다는 것을 확답하지 못한다. 공짜로 답을 구할려고 하지 말아라. 정말 스스로 판단이 어렵다면 전문가의 자문을 얻는것이 좋다.


3. 3번 이상 고민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과감하게 팔아라.
: 고민, 고민, 또 고민. 그래도 확신을 못 하겠는가? 그렇다면 이 땅은 아니다. 집을 짓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한 강연에서 필자가 한 말이 있는데 필자는 집을 짓는 이유는 단 한 가지라고 정확하게 못 박는다. 집을 짓는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해서이다.' 행복하지 않은 어떠한 조건이라도 발생한다면 집 지으면 안 된다. 사서 고생할 필요 있는가? 편하게 살려면 아파트가 최고이다. 전원주택을 짓고 살겠다는 것은 아파트에서 누리지 못한 무언가를 찾아서 누리겠다는 것이다. 바로 그 무언가가 필자는 행복이라는 것으로 답을 찾았다.

땅도 마찬가지이다. 고민이 있다는 것은 추후 행복하지 않을 무언가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가정하는 것이다. 그러면 답은 나와있다. 과감하게 팔고 다른 땅을 찾아 나서야 한다.


4. 혼자서 은거 생활을 할 것이 아니라면 최소 20채 이상의 집이 지어진 마을 내 땅을 선택해라.

: 간혹 도심 속 생활에 지쳐 나 혼자 기거할 집을 짓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물론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 필자도 도심 속 생활이 싫어 창문을 열면 산이 보이는 곳으로 집을 정했기 때문이다.

다만 '안전'이라는 단어는 꼭 생각해야 한다. 대부분 집을 짓고 사시는 분들의 가족 구성원을 보면 4인 가족이 압도적으로 많다. 해가지면 가로등조차 없는 외딴곳에 덩그러니 집을 짓는 것은 어찌 보면 무서울 수도 있다.

항시 남자가 집에 같이 있다면 모를까 여자만 있는 시간에는 생각보다 위험할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항상 이야기한다. 가급적이면 마을이 형성된 곳으로 땅을 구하라고 말이다.


5. 밤에 그 땅에 꼭 가보아야 한다. 낮과 밤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 전원주택은 화려한 도심 속에 지어지는 집이 아니다. 한적한 농촌에 지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럴 경우 낮과 밤의 모습이 180도 다르다. 낮에는 해가 떠있고 밝으니 한적하고 고즈넉해 보이기만 했던 땅이 저녁에 해가지고 불빛 하나 없는 곳으로 변하게 되면 여러분들이 생각한 포근한 느낌이 아닌 음산해 보이는 곳으로 변할 수도 있다. 낮과 밤에 모두 땅을 검토해 보는 것은 필수 중의 필수이다.


6. 행복할 것 같은 희망보다 불행할 것 같은 걱정이 더 많다면 집 짓기를 과감하게 포기해라.

: 집을 짓는 순간부터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잡일들이 발생된다. 아파트처럼 알아서 관리를 해주는 사람 없다. 모든지 내가 다 처리해야 되는 일들 뿐이다. 오죽했으면 전원주택 생활 3년 차이면 어지간한 목공과 전기일은 다 해낼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이러한 잡일들은 솔직히 전원주택이 가지는 또 다른 매력일 수도 있다. 하나씩 내 손길이 닿아가면서 집이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잡일들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다.

위에서 말했던 것과 같이 집을 행복해지기 위해서 짓는 것이다. 그런데 행복보다 걱정이 더 많고 불행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많다면 정말 미안하지만 집 짓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놈의 건축가는 글로 적는 것마다 집을 짓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니 어리둥절한 느낌을 받는 분들이 분명 계실 것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것이 현실인 것을 말이다.

누군가 그랬다. 요즘에는 집 짓는 것이 쉬워졌다고. 나만 믿고 맡겨주면 다 알아서 해주겠다고.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집 짓는 것 무조건 어렵다."

하나부터 열 가지 다 건축주가 챙겨야 할 것이 산더미처럼 많다. 다만 체계화된 시스템을 가지고 운영하는 회사가 많아진 만큼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면서는 갈 수 있다.


이 땅에 전원주택(집)을 짓는 것이 맞을까?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위의 6가지 항목을 잘 생각해 본 다음 하나라도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으면 과감히 땅을 팔고 옮기길 추천한다.


땅은 '인연'이라고 했다. 인연이 닿아야 만날 수 있는 것이 '땅'이라 할 수 있다.

서두르지 말아라. 그리고 꼼꼼히 세세하게 따지고 들어가라.

모든 것을 생각해 보았는데도 이 땅이 좋다면 그때는 고민 그만하고 과감하게 집 짓는 것에 도전하라.



(좌측부터) 정다운 건축가, 임성재 건축가, 이동혁 건축가

[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다.]

Architecture  Team : 홈트리오(주)

대표번호 : 1522-4279

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 141, 경창 빌딩 602호 홈트리오(주)

홈페이지 : http://hometrio.kr/

설계 사례(홈페이지) : http://hometrio.kr/designcase/


글쓴이 : 이동혁 건축가

이메일 : sunsutu@hanmail.net

책 : '따뜻한 전원주택을 꿈꾸다' 저자(http://www.yes24.com/24/goods/40516450?scode=029)

이동혁 건축가 TV : http://tv.naver.com/sunsutu1 


상담 및 자문[HOMETRIO 건축가]

이동혁 건축가 : 010-4567-8413

정다운 건축가 : 010-8560-0477

임성재 건축가 : 010-9941-8899




[네이버 TV - 이동혁 건축가 TV]

*글 읽기가 어렵나요? 그럼 이제부터는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1. 내 집 짓기의 시작-인트로 : http://tv.naver.com/v/1429784

2. 전원주택 짓기 1차 강연 영상 : http://tv.naver.com/v/1431765

3. 성공의 정석 '꾼' 이동혁 대표 : http://tv.naver.com/v/1434375

4. 전원주택 공법. 무엇으로 지으면 좋을까요? : http://tv.naver.com/v/1436122

5. 전원주택 짓기. 예산 잡는 법! : http://tv.naver.com/v/1446575

6. 전원주택. 왜 품질에 대해 말이 많을까? : http://tv.naver.com/v/1451485

7. 내 집짓기. 언제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 http://tv.naver.com/v/1473650

8. 내 땅에 몇 평까지 집을 지을 수 있나요? : http://tv.naver.com/v/1473658

9. 전원주택 지방은 공사비가 더 비싸나요? : http://tv.naver.com/v/1479534

10. 전원주택 AS는 어떻게 진행되고 몇 년까지 보증되나요? : http://tv.naver.com/v/1479537

11. 전원주택 단층과 2층으로 지을 때 비용 차이가 많이 있나요? : http://tv.naver.com/v/1479547

12. 전원주택 성토한 땅에 바로 시공할 수 있나요? : http://tv.naver.com/v/1479558

13. 강화도 이강리 전원주택. 오픈하우스 현장 : http://tv.naver.com/v/1497662

14. 전원주택에 스타코플렉스를 왜 사용하나요? : http://tv.naver.com/v/1599468

15. 전원주택 데크에 대해 알려주세요. : http://tv.naver.com/v/1599480

16. 집짓기 착공 전 준비사항은 어떻게 되나요? : http://tv.naver.com/v/1599505

17. 목조주택에서 가장 많이 나는 하자와 그 빈도는? : http://tv.naver.com/v/1672388 

18. 조영구 트렌드 핫이슈. 전원주택 쇼핑몰 : http://tv.naver.com/v/1682435

19. 전원주택 계약 시 속지 않기 위한 방법은? : http://tv.naver.com/v/1684870

20. 전원주택 추가 공사 왜 공사 전에 미리 말하지 않나요? : http://tv.naver.com/v/1688493

21. 강화마루, 강마루, 장판 무엇이 좋나요? : http://tv.naver.com/v/169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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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하자이행보증증권에 대해 알아보자 : http://tv.naver.com/v/2011225

39. 제주도에 집 지을 때 주의해야 할 점 : http://tv.naver.com/v/2011251 

40. 월간 홈트리오 4월호-NEW 농가주택 표준설계도 : https://www.youtube.com/watch?v=WwZjpLNUiwI&t=273s

41. 월간 홈트리오 4월호②-꿈꾸던 다락방을 갖다 : https://www.youtube.com/watch?v=r1fyjlp4N5Q&t=129s 

42. 조립식 소형 전원주택. [kasita]에 대해 알아보자! : https://tv.naver.com/v/3440492

43. 전원주택. 월간 홈트리오 5월호 - 도심형 단독주택을 짓다. : https://tv.naver.com/v/3441024

44. 전원주택에서 비가 오기 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 : https://tv.naver.com/v/3506313 

45. 전원주택 지으려고 하는데 어디에 물어봐야 할까요? : https://tv.naver.com/v/3571540

46. 전원주택 아스팔트슁글 괜찮나요? : https://tv.naver.com/v/3571580

47. 전원주택 세라믹사이딩 어떤 자재인가요? : https://tv.naver.com/v/357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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