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혁 건축가 Dec 24. 2017

여러분이 들고 계신 설계도면은 어떻게 생겼나요?

5. 내 머릿속의 집짓기(설계 편)-히든 페이지

순서대로 읽다 보면 완성되는 나의 집

꿈꾸던 전원주택을 짓다

글쓴이 : 이동혁


5. 내 머릿속의 집짓기(설계 편)-히든 페이지


제목 : 여러분이 들고 계신 설계도면은 어떻게 생겼나요?


현재 서점에 나와있는 전원주택과 내 집짓기 관련 책들은 한 권도 빠짐없이 읽어보았고 내 서재에 모두 정리되어 꽂혀있다. 아무래도 집을 짓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다 보니 최신 트렌드와 책을 내는 분들의 생각을 모두 접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오프라인 서점 중 가장 크다고 생각되는 교보문고 기준으로 내 집짓기 책을 모두 구입한 결과 너무 오래전에 발행된 서적을 제외하면 40권 정도의 책을 구매할 수 있었다. "어! 의외로 적은데."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분명히 계실 것이다. 이는 인테리어 서적과 개론적인 이론 내용을 닮고 있는 책은 제외했으며, 오로지 실무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으로만 선정했다. 이 중에는 일본 작가들이 쓴 책들도 포함되어 있다.


각 책들마다 말하고자 하는 방향성이 있으며, 콘셉트들이 있다.

"이러한 책들을 혹 어떤 사람이 썼는지 지은이를 자세히 살펴본 적 있는가?"


필자가 책을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면 의외로 책 제목은 잘 살펴보지만 지은이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있지는 않았다.


필자가 파악한 지은이는 세 종류로 구분되었다. 첫 번째는 건축가 및 시공전문가, 두 번째는 기자, 세 번째는 집을 지어본 건축주.


우리가 생각했을 때 당연히 전문가인 건축가가 쓴 책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출간된 서적을 살펴보면 의외의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장 많이 집짓기 책을 발행한 주체는 집을 지어본 건축주였다. 아마 본인의 집을 지으면서 다양하게 접한 부분과 팁들을 담아 노하우 북처럼 책을 써 내려갔다. 공감대를 많이 형성할 수 있고 실제로 겪은 경험담이 담겨 있기 때문에 집 짓기에 도전하는 예비건축주에게는 최고의 지침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의외로 기자가 많았다. 특히 방송작가 출신의 기자가 많았는데 최근 집짓기 열풍을 타면서 방송에 많이 전원주택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다 보니 그것을 취합하여 알기 쉽게 정리한 책들이었다. 깊이 있게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초보자가 보기에는 매우 구성진 편집과 내용들로 요점만 뽑아 한눈에 알기 쉽게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전문가인 건축가가 쓴 책이 의외로 적었는데 그 이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책은 단순히 도면이나 사진만으로 채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글이라는 것을 스토리텔링으로서 입혀 적어주어야 하는데 건축가는 작가가 아니다 보니 글을 구성지게 쓴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던 것이다. 그래서 건축가들이 쓴 책을 읽어보면 글보다는 사진, 투시도, 도면이 메인인 포트폴리오 형식의 책이 대부분이었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 모든 책들이 분명 각각의 특징과 강점들을 가지고 출간되고 구독자들에게 읽히고 있었는데 어떠한 책에서도 가장 중요한 단 한 가지를 언급하지 않고 있었다.


그것은 설계 도면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러분들은 FM대로 그려진 설계도면을 본 적이 있는가?

많은 분들이 설계도면 하면 평면도를 가장 먼저 떠올리며, 입면도에서 배치도 정도에서 생각이 멈춘다. 전문가가 아닌 비전문가 입장에서 아무리 많이 생각해도 10장이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보통 필자가 설계하는 전원주택 30평 기준 도면은 최소 30장이 넘어간다. 설계도에는 토목 도면부터 시작해 평면, 단면, 입면, 창호도, 전기, 설비, 오수, 배수, 정화조, 조경, 주차장, 배관도, 콘센트, 조명계획 등 시공상에서 문제가 될만한 소지가 있는 모든 도면을 건축주와 협의해 설계한다.


대부분의 건축주들이 하나 착각하는 것이 설계도는 평면도만 있으면 공사업자와 협의해 보완하면서 집을 지어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완전히 틀린 생각이다.


중요도로 보면 설계도를 그리는 단계의 중요도는 80% 정도 된다. 그리고 시공은 도면 그대로 똑같이 짓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도로 보았을 때 20%의 중요도를 가진다.


이 부분을 틀리다고 반론하는 분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80% 중요도는 필자의 경험상 분명하다. 도면만 최대한 꼼꼼히 그려놓으면 처음은 힘들지만 시공에 들어갔을 때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

공사하는 현장소장과도 싸울 필요가 전혀 없다. 모든 근거는 도면에 기반한다. 도면대로 지으면 되는 것이고 도면대로 안 지어졌으면 부시고 다시 하면 되는 것이다.


집을 짓다가 현장에서 다투고 중재를 원한다는 문의가 생각보다 많이 온다. 필자의 계약 현장 말고는 애초에 컨설팅을 해 드리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거절하지만 정말 골이 깊어질때로 깊어져 해결할 수 없는 현장의 건축주들은 도면을 들고 사무실로 찾아오신다. 정확한 답변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소연할 때가 없어서 찾아오시는 것이다. 그분들이 들고 오는 도면을 보면 대부분 채 10장이 되지 않는다. 간혹 20장 이상 들고 오는 분들도 계신데 문제는 설비 및 기타 도면들이 그냥 허가용 복사 도면인 경우가 많다.


다들 허가만 먼저 받고 시공사와 도면 협의를 하면 된다는 설계업체의 말을 그냥 믿은 탓이다. 모르고 진행한 것도 잘못이다. 어쩔 수 없다. 다툼이 있거나 망가진 현장에 새로 들어가는 업체는 전무하다. 어느 바보가 그 현장에 들어가겠는가? 널린 게 공사업자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데 돈을 아무리 많이 준다한들 절대로 공사하다 망가진 현장에 들어가는 업체는 없다.


정리하면 설계비를 아까워서 지역의 허가 사무소를 통해 허가만 득한 다음 시공사와 주 설계내용을 협의하고자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절대로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돈이 들더라도 무조건 설계도면은 정석대로 모두 그려야 한다.


"신고사항이니 도면 약식으로 넣어도 돼요. 그러면 설계비 더 적게 받을게요."

"에헤이 이 사람. 뭘 다 그려 아깝게. 평면만 그려서 넣어버려. 그러면 공사업자가 알아서 지어줄 거야."


혹 아직도 주변에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그렇다면 정말 미안하지만 가족이라도 집 짓는 동안만 멀리하는 것이 좋다. 정말 전문가이고 집을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 위와 같이 절대로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 장이라도 디테일 도면을 더 그리라고 조언할 것이다.


"설계도면을 많이 그린다고 비전문가인 제가 뭐 아나요?"


무슨 소리. 비전문가도 보기 쉽게 그린 것이 설계도면이다. 초등학생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치수와 기호, 그리고 글자들을 모두 적어 넣는다. 어렵지 않다. 다만 어렵다고 선입견 가진 후에 보지 않았을 뿐이다.


"여러분이 들고 계신 설계도면은 어떻게 생겼나요?"


긴 글로 설계도면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시공 들어가기 전인 분들은 지금이라도 본인의 설계도면을 다시 한번 살펴보길 바란다. 본인의 집을 구상했을 때 무언가 빠져있거나 애매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힘들더라도 건축가에게 다시 요청해 그려놓는 것이 좋다. 대부분 안 그려주려고 할 것이다. 신고사항이니 이러한 도면들은 필요가 없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어차피 집을 지으려면 신고던 허가던 상관없이 도면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여러분의 요구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그래야만 시공에 들어갔을 때 더 큰 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좌측부터) 정다운 건축가, 임성재 건축가, 이동혁 건축가

[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다.]

Architecture  Team : 홈트리오(주)

대표번호 : 1522-4279

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 141, 경창 빌딩 602호 홈트리오(주)

홈페이지 : http://hometrio.kr/

설계 사례(홈페이지) : http://hometrio.kr/designcase/


글쓴이 : 이동혁 건축가

이메일 : sunsutu@hanmail.net

책 : '따뜻한 전원주택을 꿈꾸다' 저자(http://www.yes24.com/24/goods/40516450?scode=029)

이동혁 건축가 TV : http://tv.naver.com/sunsutu1 


상담 및 자문[HOMETRIO 건축가]

이동혁 건축가 : 010-4567-8413

정다운 건축가 : 010-8560-0477

임성재 건축가 : 010-9941-8899




[네이버 TV - 이동혁 건축가 TV]

*글 읽기가 어렵나요? 그럼 이제부터는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1. 내 집 짓기의 시작-인트로 : http://tv.naver.com/v/1429784

2. 전원주택 짓기 1차 강연 영상 : http://tv.naver.com/v/1431765

3. 성공의 정석 '꾼' 이동혁 대표 : http://tv.naver.com/v/1434375

4. 전원주택 공법. 무엇으로 지으면 좋을까요? : http://tv.naver.com/v/1436122

5. 전원주택 짓기. 예산 잡는 법! : http://tv.naver.com/v/1446575

6. 전원주택. 왜 품질에 대해 말이 많을까? : http://tv.naver.com/v/1451485

7. 내 집짓기. 언제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 http://tv.naver.com/v/1473650

8. 내 땅에 몇 평까지 집을 지을 수 있나요? : http://tv.naver.com/v/1473658

9. 전원주택 지방은 공사비가 더 비싸나요? : http://tv.naver.com/v/1479534

10. 전원주택 AS는 어떻게 진행되고 몇 년까지 보증되나요? : http://tv.naver.com/v/1479537

11. 전원주택 단층과 2층으로 지을 때 비용 차이가 많이 있나요? : http://tv.naver.com/v/1479547

12. 전원주택 성토한 땅에 바로 시공할 수 있나요? : http://tv.naver.com/v/1479558

13. 강화도 이강리 전원주택. 오픈하우스 현장 : http://tv.naver.com/v/1497662

14. 전원주택에 스타코플렉스를 왜 사용하나요? : http://tv.naver.com/v/1599468

15. 전원주택 데크에 대해 알려주세요. : http://tv.naver.com/v/1599480

16. 집짓기 착공 전 준비사항은 어떻게 되나요? : http://tv.naver.com/v/1599505

17. 목조주택에서 가장 많이 나는 하자와 그 빈도는? : http://tv.naver.com/v/1672388 

18. 조영구 트렌드 핫이슈. 전원주택 쇼핑몰 : http://tv.naver.com/v/1682435

19. 전원주택 계약 시 속지 않기 위한 방법은? : http://tv.naver.com/v/1684870

20. 전원주택 추가 공사 왜 공사 전에 미리 말하지 않나요? : http://tv.naver.com/v/1688493

21. 강화마루, 강마루, 장판 무엇이 좋나요? : http://tv.naver.com/v/1692136

22. 목조 공법으로도 3층 이상으로 높게 지을 수 있나요? : http://tv.naver.com/v/1698287

23. 목조주택 2층에 시멘트 방통 시공. 목조에 부담을 주지 않나요? : http://tv.naver.com/v/1701955

24. 전원주택 바닥 방통 없이 난방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 http://tv.naver.com/v/1728947

25. 2억 4천만 원. 경기 광주 전원주택을 소개합니다. : http://tv.naver.com/v/1732431

26. 전원주택. 철근콘크리트가 목조보다 더 튼튼할 텐데도 목조로 집을 짓는 이유가 있나요? : http://tv.naver.com/v/1735979

27. 내 땅에 흙을 마음대로 받아도 되나요? : http://tv.naver.com/v/1739333

28.  지진이 늘어나는데 중목이 아닌 경량 목구조는 약하지 않나요? : http://tv.naver.com/v/1743684

29. 땅이 낮아 성토하고 싶어요. 절차가 어떻게 되나요? : http://tv.naver.com/v/1746299

30. 전원주택. 여름 공사와 겨울 공사 단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 http://tv.naver.com/v/1759345

31. 전원주택 회사. 정말 안전한 업체인지 확인하고 싶어요. : http://tv.naver.com/v/1766577

32. 목조주택이 몸에 좋다는데 어차피 본드나 벽지도 바르지 않나요? : http://tv.naver.com/v/1817543 

33. 전원주택 브랜드 업체들의 이윤이 너무 높지 않나요? : http://tv.naver.com/v/1834510

34. 전원주택 땅을 살려는데 종류가 너무 많아요. 혹시 집을 지을 수 없는 땅도 있나요? : http://tv.naver.com/v/1862326

35. 사람들이 목조주택을 짓게 되는 계기가 있을까요? : http://tv.naver.com/v/1866671

36. 건설업체가 안전한 업체인지 알아보는 법! : http://tv.naver.com/v/1918266

37. 미국식 창호와 독일식 창호의 차이 : http://tv.naver.com/v/1934487

38. 하자이행보증증권에 대해 알아보자 : http://tv.naver.com/v/2011225

39. 제주도에 집 지을 때 주의해야 할 점 : http://tv.naver.com/v/2011251 

40. 월간 홈트리오 4월호-NEW 농가주택 표준설계도 : https://www.youtube.com/watch?v=WwZjpLNUiwI&t=273s

41. 월간 홈트리오 4월호②-꿈꾸던 다락방을 갖다 : https://www.youtube.com/watch?v=r1fyjlp4N5Q&t=129s 

42. 조립식 소형 전원주택. [kasita]에 대해 알아보자! : https://tv.naver.com/v/3440492

43. 전원주택. 월간 홈트리오 5월호 - 도심형 단독주택을 짓다. : https://tv.naver.com/v/3441024

44. 전원주택에서 비가 오기 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 : https://tv.naver.com/v/3506313 

45. 전원주택 지으려고 하는데 어디에 물어봐야 할까요? : https://tv.naver.com/v/3571540

46. 전원주택 아스팔트슁글 괜찮나요? : https://tv.naver.com/v/3571580

47. 전원주택 세라믹사이딩 어떤 자재인가요? : https://tv.naver.com/v/3571616



매거진의 이전글 전원주택(집)의 수명은 몇 년일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