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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혁 건축가 Jan 15. 2018

13.8 주말에만 갈 거예요-초소형 주택 시장의 활성화

13.8 주말에만 갈 거예요-초소형 주택 시장의 활성화

순서대로 읽다 보면 완성되는 나의 집

꿈꾸던 전원주택을 짓다

글쓴이 : 이동혁


13. 2018~2022년 향후 5년 전원주택 트렌드 내다보기


13.8 주말에만 갈 거예요-초소형 주택 시장의 활성화


향후 5년 전원주택 트렌드의 마지막 제안은 초소형 주택 시장의 활성화이다. 현재 작은 평수라고 한다면 20평 정도를 많이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 생각에는 이보다 더 작은 초소형 주택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한국은 빠르게 인식 변화가 이루어지는 나라 중 하나이다. 고정관념보다는 깨어있는 의식으로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원래 전원주택 시장은 40~50평대가 주류였다. 하지만 5년 전부터 점점 작아지더니 미니멀한 30평 형대가 2018년도에 주택평형의 주류를 이루었다.


도심의 생활을 버리고 무작정 전원생활로 들어가기가 생각보다 어렵고 무섭다. 필자도 정말 많은 고객을 만나 대화를 하고 상담을 해 보았기 때문에 생활해보지 않은 전원생활에 도전한다는 그 자체가 큰 결심인 것이다.


예전에는 서울에서 경기도권으로 진입하려면 도로 상황에 따라 최대 2시간 이상이 걸리는 곳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고속도로가 사방으로 뚫리고 가장 핫플레이스인 양평에서 강남까지 진입 시간은 빠르면 30분 안에도 가능해졌다. 다시 말해 경기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해졌다는 것을 뜻한다.


아마 도로 상황은 차츰 더 개선될 것이라 생각되며, 그만큼 서울에서 경기도로 빠져나가는 인구가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향후 5년 전원주택 트렌드 여덟 번째를 초소형 주택 시장의 활성화'라는 주제로 삼았는데 그동안 초소형 주택 시장은 건설회사의 시장이라기보다는 일명 동네 업체 또는 개인업자의 시장이었다. 아무래도 큰 건설사가 진입하기에는 너무 작고 수익성이 안 남는 시장이었기 때문에 진입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모듈하우스부터 프리패브, 중국이나 미국에서는 3D 프린터를 활용한 집도 만들어지고 있어 건설시장도 빠르게 이에 발맞춰 초소형주택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 일본의 '무인양품'브랜드의 경우 매장에서 초소형 주택을 이미 팔기 시작했으며, 단순히 창고를 넘어 신 주거 트렌드를 유명 건축가들과 제안을 하고 있다.


초소형 주택의 기준을 정할 때 한국 법규를 기본적으로 검토하였다. 다양항 방법으로 이 시장이 발전될 것이기 때문에 고정관념을 가지고 진행하기보다는 다양한 공법과 이동 방법, 그리고 마감에 대한 부분이 같이 고려되길 바랬다.


이번 주택은 6평의 면적으로 기획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농막에 해당되는 면적이라 생각하면 된다. 별도의 허가조건 없이 신고만으로도 건축행위가 가능하다. 이번 기획안에서는 이동식이 아닌 목조로 골조를 짜고 현장에서 바로 시공하는 방식으로 시공방법을 생각했다. 이동식도 나쁜 것은 아니지만 품질에 대한 기준이 아직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2018년 현 기준 가장 균등한 품질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적용했다 생각하면 될 것 같다.

6평이라는 공간이 워낙 작은 공간이기 때문에 입면 디자인 시 빼고 더하고 하는 작업은 중요하지 않았다. 가장 안전한 디자인에 모든 면적을 찾아먹을 수 있는 매스 디자인이 주요했다.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비용'이었다. 이번 주택을 계획할 때 너무 많은 비용을 들이면서 지을 수 없었기 때문에 처음 시작 당시 3,500만 원(부가세 포함)이라는 금액을 정해놓고 기획을 진행했다.


회사 마진율은 15%로 고정시켜 놓았으며 모든 금액은 현장에서 진행되는 인건비와 장비비, 그리고 자재비로 모두 투입시켰다. 비싸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 컨테이너를 가져도 놓더라도 3,000만 원 이상의 공사비를 달라고 한다. 현실적인 부분을 비교하고 초소형주택 시장 부분을 검토했을 때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적정 금액이라 생각한다. 아마 추후 초소형 주택시장의 금액 형성가가 이번에 제시한 금액선에서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1층 평면도

보통 해외나 일본의 초소형 주택은 공간 분리가 없다. 또한 화장실이 없다. 그 이유는 초소형주택은 보조 거주공간으로 생각하고 오로지 주거 목적으로 방향성을 잡았기 때문이다. 일본의 초소형주택시장은 대부분 이동식이다. 워낙 작은 면적이기 때문에 맞춤형 설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기획설계를 기본 베이스로 둔 채 고객은 선택해 구입만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한국의 초소형주택 시장은 해외와는 다르다고 판단한다. 정말로 주거와 기본적인 생리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구비된 주택으로 발전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온돌난방은 필수이며, 가족들이 잠시나마 와서 지낼 수 있는 주택으로 발전할 것이다. 해외와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은 현저히 다르다. 또한 가장 큰 문제인 건축법규도 틀리다. 이 부분은 해외에서 '캐빈 폰'이라는 작은집 또는 오두막을 만들어 거주하는 홈페이지가 성행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국내에서는 본인이 직접 지은 오두막에 사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아무리 작은 집이라고 해도 건축신고대상이기 때문이다. 간혹 영화를 보다 보면 큰 나무 위에 아지트처럼 집을 지어놓은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모든 나라가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미국에서는 이러한 개인 오두막 DIY가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은 개인지 집을 지을 수 있는 범위가 현저히 적다. 쉽게 말해 개인은 집을 짓는 것이 불가능한 조건이라 설명드리고 싶다.


위와 같은 사전적 조건들을 검토한 결과 침실, 그리고 현관, 화장실, 거실 및 주방이라는 공간이 아무리 작은 공간이라도 들어가야 한다는 것으로 초점이 모아졌다. 현관을 빼야 하나 넣어야 하나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다. 최종 현관을 설계에 적용시켰는데 이는 온돌문화가 가장 주요했다. 한국은 신발을 신고 침실까지 들어오는 것을 정서상 허락할 수 없다.

다락 평면도

1층을 구성한 뒤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이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의 부족이었다. 보통 4 식구, 아무리 적어도 3 식구가 이 좁은 공간에 들어와 전원생활의 기분을 즐길 수 있어야 했다. 답은 하나였다. 계단실은 어려우니 사다리로 다락 공간을 올라갈 수 있게 만들고 정말 잠만 잘 수 있는 공간을 지붕 속에 넣어주었다. 여러분은 꼭 알고 넘어가야 한다. 다락은 활동공간으로서 만족스러운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일단 천장 높이가 낮다. 도심 원룸 오피스텔의 다락 부분을 생각하면 된다. 성인 남성이 허리를 굽히고 지나다녀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층 거실 부분 천장 부분을 오픈한 것이다. 다락에 있어도 층고는 낮지만 시야가 트이기 때문에 조금은 답답함을 해소시켤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모델을 향후 5년 전원주택 트렌드로 지목한 것에는 자녀들이 땅을 밟고 자연과 호흡하면서 살기 원하는 무보의 정서적 라이프가 주요했다. 초소형 주택은 24시간 내내 거주하는 공간은 아니다. 큰 비용을 들이기는 싫고 전원주택의 생활을 만끽하고 싶은 수요층이 주 대상층인 것이다. 결국에는 매일 이 곳에서 생활하는 것이 아닌 주말용 세컨드 하우스가 적정하다. 


"에이, 누가 주말에만 가서 생활을 해요? 그렇게 작은 집은 안 지을 거 같아요."


위와 같이 이야기해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아마 집이라는 매개체가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가 거의 고정관념식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미 일본 주택시장은 초소형주택 시장에 진입을 했고 햐후 5년 안에 한국도 일본과 같이 초소형주택시장에 진입을 완료할 것이다.


일본은 자녀들과 같이 생활하는 것보다는 '1인 주거'에 맞춘 부분도 생각보다 많이 발전을 했다. 한국과 일본 상황이 분명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맞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한국경제가 일본을 답습하고 있다는 것을 보았을 때 분명 비슷한 건축시장 흐름을 따라갈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주택에 사용한 외장재는 크게 두 가지였다. 외장재에 대한 비용을 현저히 줄여야 하기 때문에 외장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나마 가성비가 높고 충격에 강하다고 생각하는 '골강판'을 기본 마감재로 벽부터 지붕까지 감싸주었다. 그리고 측면 부분은 북유럽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제임스 하디사의 '스카이온'을 사용했다. 


두 마감자재 모두 추후 문제가 생기더라도 유지보수가 쉽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획안의 마감자재로 적정하다 판단했다.


초소형주택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 국내에 설계를 하는 회사도 적고, 설계를 했다 하더라도 시공을 하려는 업체는 더더욱 없다. 하지만 필자는 확신한다. 분명 일본이나 미국처럼 초소형주택을 마트에서 바로 구입해 내 땅에 앉힐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번 주택의 가격을 3,500만 원으로 책정해 진행했는데 이보다 더 비싼 물건인 '자동차'는 이미 온라인과 마트에서 팔 수 있는 시장 단계까지 와 있다. 앞으로 집을 짓는 과정은 더 단순화되고 시스템화 될 것이다. 혹 여러분들도 초소형주택에 관심이 있는가? 그럼 이번 주택 기획안을 눈여겨보았다가 건축시장이 변화되고 발전되는 모습을 유념히 지켜보아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좌측부터) 정다운 건축가, 임성재 건축가, 이동혁 건축가

[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다.]

Architecture  Team : 홈트리오(주)

대표번호 : 1522-4279

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 141, 경창 빌딩 602호 홈트리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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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사례(홈페이지) : http://hometrio.kr/designcase/


글쓴이 : 이동혁 건축가

이메일 : sunsutu@hanmail.net

책 : '따뜻한 전원주택을 꿈꾸다' 저자(http://www.yes24.com/24/goods/40516450?scode=029)

이동혁 건축가 TV : http://tv.naver.com/sunsutu1 


상담 및 자문[HOMETRIO 건축가]

이동혁 건축가 : 010-4567-8413

정다운 건축가 : 010-8560-0477

임성재 건축가 : 010-9941-8899




[네이버 TV - 이동혁 건축가 TV]

*글 읽기가 어렵나요? 그럼 이제부터는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1. 내 집 짓기의 시작-인트로 : http://tv.naver.com/v/1429784

2. 전원주택 짓기 1차 강연 영상 : http://tv.naver.com/v/1431765

3. 성공의 정석 '꾼' 이동혁 대표 : http://tv.naver.com/v/1434375

4. 전원주택 공법. 무엇으로 지으면 좋을까요? : http://tv.naver.com/v/1436122

5. 전원주택 짓기. 예산 잡는 법! : http://tv.naver.com/v/1446575

6. 전원주택. 왜 품질에 대해 말이 많을까? : http://tv.naver.com/v/1451485

7. 내 집짓기. 언제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 http://tv.naver.com/v/1473650

8. 내 땅에 몇 평까지 집을 지을 수 있나요? : http://tv.naver.com/v/1473658

9. 전원주택 지방은 공사비가 더 비싸나요? : http://tv.naver.com/v/1479534

10. 전원주택 AS는 어떻게 진행되고 몇 년까지 보증되나요? : http://tv.naver.com/v/1479537

11. 전원주택 단층과 2층으로 지을 때 비용 차이가 많이 있나요? : http://tv.naver.com/v/1479547

12. 전원주택 성토한 땅에 바로 시공할 수 있나요? : http://tv.naver.com/v/1479558

13. 강화도 이강리 전원주택. 오픈하우스 현장 : http://tv.naver.com/v/1497662

14. 전원주택에 스타코플렉스를 왜 사용하나요? : http://tv.naver.com/v/1599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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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제주도에 집 지을 때 주의해야 할 점 : http://tv.naver.com/v/2011251 

40. 월간 홈트리오 4월호-NEW 농가주택 표준설계도 : https://www.youtube.com/watch?v=WwZjpLNUiwI&t=273s

41. 월간 홈트리오 4월호②-꿈꾸던 다락방을 갖다 : https://www.youtube.com/watch?v=r1fyjlp4N5Q&t=129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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