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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평 뉴농가주택 표준설계도②(젊은 전원주택 트렌드)

월간 홈트리오 5월호 ④

by 이동혁 건축가

5월호④ - 34평 NEW 농가주택 표준설계도②


STORY

: 뉴 농가주택 표준설계도 첫 번째 모델을 발표하고 정말 많은 문의를 받았습니다. 기존의 농가주택 표준모델들이 이미 10년 전에 기획되었던 모델들이다 보니 트렌드나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던 것이죠.

특히 건축법적인 부분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요. 단열적인 부분과 내진설계와 관련된 부분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발전을 이루면서 현 건축법규도 엄청 강화가 되었습니다.

예전 주택모델을 그래도 짓는다면 핸드폰으로 따진다면 10년 전 출시되었던 핸드폰을 지금 개통해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드리고 싶네요.

기술의 발전은 무섭도록 빠르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또한 집을 짓는 연령층도 젊어지면서 국내에 없다면 해외에 있는 사례들을 직접 조사해와 집을 짓는 분들까지도 생겨났죠.

이번 농가주택 표준설계도 두 번째 모델을 기획하면서 어떻게 하면 품질면에서는 양보하지 않으면서 가성비 높은 금액으로 완공시킬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이에 더해 또 하나의 고민은 외부적인 요인이었는데요. 외관에 대한 이미지는 정말 취향적으로 다가서는 부분이 크다 보니 모던과 북유럽식 기와집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확 하게 갈리는 문제였습니다.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퓨전 방식의 디자인도 해보고 완전히 새로운 나라의 느낌을 담아보기도 했었는데요. 너무 이질적인 느낌을 담아내려고 하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집이 탄생했더랍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이 집을 누가 살 건지에 대한 부분부터 다시 정했습니다. 젊은 분들도 농촌에 많이 살고 계시지만 농가주택을 짓는 대부분의 연령층은 우리 부모님 세대입니다. 젊은 분들은 본인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려고 하기 때문에 어찌 보면 표준모델이라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 옷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이층을 50대 이상의 부모님 층으로 고정했고 4인 가족 기준보다는 노후에 두 분만 거주하시는 것으로 방향성을 잡았습니다.

너무 차갑고 딱딱 떨어지는 선보다는 조금은 따뜻하고 뭉뚱그려지는 느낌으로 집을 설계했고 그 이미지에 가장 부합하는 기와와 북유럽식의 느낌을 가미해 단층 전원주택을 완성시켰습니다.

화룡정점이라고 하죠. 어르신들을 옆에서 지켜보니 바둑을 두는 취미는 거의 대부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거실 위쪽에 따로 평상을 만들어 바둑을 집중 있게 둘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었답니다. 상담을 하면서 많은 분들께 설문조사를 하니 외관 이미지와 방에 대한 구성보다는 이 부분을 가장 좋아라 했다는 내용도 슬쩍 전해드립니다.


#농가주택 #표준설계도 #고즈넉한 #유럽여행 #부모님이좋아함

1.jpg

공법 : 경량 목구조

지붕마감재 : 스페니쉬기와 / 외벽 마감재 : 스타코플렉스 / 포인트자재 : 파벽돌

실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실내바닥마감재 : 강마루

창호재 : 미국식 3중 시스템창호

건축면적 : 112.07㎡(1층 : 112.07㎡)

예상 총 건축비 : 206,900,000원(부가세 포함, 산재보험료 포함 / 설계비, 인허가비, 구조계산 설계비 별도)

설계비 : 5,100,000원(부가세 포함) / 인허가비 : 3,400,000원(부가세 포함)

구조계산 설계비 : 3,400,000원(부가세 포함) / 인테리어 설계비 : 3,400,000원(부가세 포함)

*건축비 외 부대비용 : 대지구입비, 가구(싱크대, 신발장, 붙박이장), 기반시설 인입(수도, 전기, 가스 등), 토목공사, 조경비 등

1층 평면도

이동혁 건축가 : 농가주택이니 촌스럽게만 지어야 한다? 글쎄요. 오히려 그것이 고정관념 아닐까요? 이번 모델을 설계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평면구성 자체에서부터 일반적인 농가주택 이미지를 박살 내버리자." "왜 획일적인 공간 구성이 되어야 하지? 좀 더 재미있게 만들 수도 있잖아." 여기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인지 않은 공간으로 농가주택 표준설계도를 만들어내고자 했고 저희 생각이 담긴 농가주택 표준설계도 두 번째 모델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임성재 건축가 : "기존 농가주택을 지은 분들께 어떤 점들이 집 짓고 가장 아쉬우세요?"라고 물어보았습니다. "너무 답답해. 탁 트인 개방감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공간이 좁아서 그런지 답답함을 지울 수가 없더라고" 솔직히 개방감은 침실 같은 방에서는 큰 의미가 없는 단어라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현관을 들어왔을 때 거실 쪽으로 탁 트이는 오픈 감이 극대화되어야 개방감이 '훅' 하고 들어올 텐데요. 이번 모델의 경우 현관을 중심으로 좌 우를 트여주었습니다. 거기에 전면부에 통장을 설치해 외부적인 요인들이 내부까지 들어올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답답하다고요? 이번 주택에서는 그러한 느낌은 없을 거예요!"

정다운 건축가 : "사람들도 머리 스타일에 따라 이미지가 완전히 달리지죠?" 집도 마찬가지예요. 어떠한 지붕 형태로 디자인할 것이냐에 따라 그 집의 무게감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답니다. 이번 모델에서는 모임지붕을 주로 사용했고 높이 자체를 다르게 디자인하면서 볼륨감을 높여주는 설계를 진행했답니다.


"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합니다." Design by 홈트리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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