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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택지 Dec 14. 2021

메리 제로웨이스트 크리스마스~!!

제로 팝업 vol.2 Merry Zero-waste Christmas


다른 때보다 유난히 빨리 찾아온  같은 2021 크리스마스.

선택지는 크리스마스를 ‘좀 더 특별하게’ 보내는 방법으로 하여 두 번째 기획전 「Merry Zero-waste Christmas & Happy Gift Shop」를 준비했다.



첫 번째 기획전 ‘비누전’에서 손쉽게 사용해 볼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물품으로 비누를 추천했다면, 이번 두 번째 기획전에는 Organic Cotton, Zero-waste, Recycle, Save Forest, Localism의 5가지 주제로 ‘크리스마스를 좀 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보내는 5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날이 쌀쌀해지면 마음이라도 따듯해야 하는지, 연말이 되면 선물 주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데, 내용물보다 포장만 큰 선물이 아닌 환경을 위한 마음을 담은 크리스마스 관련 제품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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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기획전은 올여름 첫 번째 기획전 ‘비누전(展)’ 때부터 계속 생각해왔던 기획이다. 하지만 지난달 ‘지구라도 구할 지도’ 만들기를 진행하다 보니 시간이 촉박하여 안(못)하겠다 하다가 작게나마 해보자고 하여 오픈 2주 전부터 부랴부랴 준비하기 시작했다. 비누전 때보다 작게 준비하자 했지만 제품 선택부터 브랜드 컨택, 홍보물 제작, 공간 구성까지 여전히 준비해야 할 건 많았다. 그래도 선택지 공간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미고 아기자기한 소품을 한 가득 가져다 놓는 건 상상만으로도 즐거웠다.



우리는 우선 각자의 역할부터 배분했다. 김작자가 제품 리스트업과 홍보물 디자인을 담당, 지인턴은 리스트업  제품과 브랜드 조사를, 그리고 임피디가 행사 기획과 공간 구성, 제품 매입을 맡았다.


우리가 찾은 물건은 크리스마스 선물, 크리스마스 파티에 어울리는 소품과 먹거리 그리고 겨울용품이다. 지금까지 선택지에서 소개했던 브랜드 제품 중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그런 제품. 결국 '12개의 브랜드, 50종의 제품 + 겨울 시즌 비누'로 소개할 제품이 정리되었지만 좀 더 많은 제품을 놓고 고민했었다.


그중 가장 아쉬운 건 먹거리. 선택지 크리스마스 선물가게는 방문하는 분들과 초도 켜고 크리스마스 쿠키도 먹고 뱅쇼를 마시는 그런 작고 따뜻하고 달콤한 파티 분위기를 꿈꿨다. 그런데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모여서 먹고 마시는 일은 물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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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쁘다 하는 와중 우리는 '아름다운 가게-강동고덕점' 팝업 행사를 했다. 그것도 무려 3일간.

이 무리한 일정의 제안을 덥석 받아버린 임피디는 아름다운 가게 팝업 기사를 쓰기로 하고 아직 쓰지 않았다. ㅜ 사진이라도 살짝 공개한다.



임피디와 나 지인턴이 팝업을 뛰는 동안 김작자는 따듯한 사무실에서 열쒸미 홍보물 디자인은 했다. 우리는 연일 야근을 하며 브랜드를 컨택하고 제품 주문 메일을 쓰고 홍보물 컨셉 잡고, 그리고 오시는 분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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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드디어 뭘 할지 결정할 수 있었다.


비누전에서는 작은 플라스틱을 일정 무게 이상 가져오면 할인해 드리면서 작은 플라스틱 재활용을 함께 하고, 샴푸통 도장 찍기로 우리가 줄인 플라스틱 양을 눈으로 확인하며 함께 뿌듯해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에도 방문하는 분들께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직접 꾸미고 만들어갈 수 있는 크리스마스 엽서나 카드까지는 OK! 그런데 그게 어떤 의미인 거지?


우리는 ‘메리 제로웨이스트 크리스마스-새해 다짐 카드’라는 특별한 카드를 제작하게 되었다. 다짐 카드는 새해에 지키고 싶은 제로 웨이스트 다짐을 담은 카드다. 비닐봉지, 일회용 빨대,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 페트병, 재활용 마크를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이미지로 꾸미는 것! 비닐봉지는 루돌프가 되고 테이크아웃 컵은 크리스마스 양초가 되고, 페트병은 눈사람이 된다.


다섯 가지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해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도장으로 나만의 카드를 만든다. 그리고 나의 새해 다짐을 적는다. "새해에는 테이크아웃 컵 사용을 줄이겠어요!"라고.



그리고 준비한  다른 선물 하나. 추운 몸을 녹여줄 따뜻한 수제청 차다.


지구라도 구할지도’를 만들면서 알게 된 천호동에 위치한 ‘카페 달담’. 선택지와 가까운 곳에 있는 카페로 사장님께서 직접 수제청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우리는 이곳의 수제청으로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께 따뜻한 차를 한 잔씩 대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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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3일 전.

예정대로라면 금요일 오픈이 목표였지만 주문 제작한 홍보물들과 제품들이 도착하지 않아 하루 일정을 미루는 결정을 했다. 초조하게 제품을 기다리던 우리는 우선 선택지 내부 배치를 바꾸기 시작했다.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PP성내를 잠시 중단, 한쪽 벽에 플라스틱 수거함으로 쓰고 있던 노랑이 박스를 비누 전시 공간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남아있는 노랑이 박스를 하나둘씩 옮겨 매대 배치를 하고 사무실 한 켠에 자리하던 소파 위치를 바꿔 차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 공간을 마련했다.


상품 진열 공간은 세 부분으로 구성했다. PP성내 자리 선반에 비누 종류와 제로웨이스트 소품을 공간, 창가 쪽으로 향기 좋은 것들, 바디로션, 디퓨저, 향, 밀랍초 공간, 그리고 가장 안쪽 벽에 문구류와 오가닉 코튼 제품 공간을 만들었다. 그리고 차를 만드는 테이블, 크리스마스 다짐 카드를 만들 수 있는 테이블을 동선을 고려해 배치했다.


노랑이 박스 안에 적재해놨던 비누 재고 때문에 허리가 꽤 고생했지만 새롭게 바뀐 선택지 내부는 또 다른 장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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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하루 전. 하루 오픈일을 미룬 건 잘한 선택이었다. 우리는 이때까지도 공간 정비를 하고 있었으니까.


다행히도 몇 개 제품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제품이 도착했다. 선물 포장용으로 제작한 봉투도 그리고 포스터도! (인쇄물 배송은 항상 예정을 빗나가기 마련이었...)  당장 내일이 오픈이기 때문에 우리는 빠르게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 미리 정리해둔 진열대에 제품들을 진열하고 우리가 판매하는 제품으로 공간 장식을 했다. 이케아 컨셉이랄까.


그리고 크리스마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트리를 쟌느에게 빌려 선택지 한 켠에 놓았다. 트리에 감긴 꼬마전구가 예쁘게 반짝이는 걸 보니 크리스마스가 다가온 게 실감이 났다.



상품진열과 장식에 몰두하고 있을 때 기다리던 수제청이 도착했다. 카페달담 사장님이 전기 자전거로 배달해주셨다.(직접 가져다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우리가 시간을 벌었어요.) 수제청을 냉장고에 차곡차곡 넣고, 차를 만들 공간 도구들을 배치했다.


선택지 창문과 선택지가 위치한 골목 입구 양쪽에 포스터를 부착했다. 미리 계획했던 대로 포스터의 행사 일정 부분을 잘라내고 정사각형 이미지만 남겨 액자 속 사진처럼 벽면을 장식했다. 포근한 거실 이미지 완성!


그리고 우리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 다섯 가지 지속가능 테마에 대한 설명문을 하나씩 부착했다.


사실 이날 김작자가 김장을 하러 본가에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어서(김작가는 수능 전날에도 김장을 했었다고...) 김작자가 떠나야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조급해졌다.  정리한  같다가도 자꾸 보완해야 할게 생겨서 마지막까지 허둥지둥 정리한  같다. 그렇게 김작자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내며 떠나고 남은 임피디와 지인턴이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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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준비한  번째 기획전 Merry Zero-waste Christmas 오픈!


크리스마스까지 2주 조금 안되게 남은 시간, 지금 선택지에 방문하면 수제청으로 만든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또 내 손으로 만든 진짜 수제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 수 있고요. 먹는 것부터 입는 것까지 다양한 아이템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이 방문해주세요. 따뜻한 차 한잔을 즐기며 제로웨이스트 수다도 떨고 크리스마스를 분위기를 만끽해 보아요.


suntackz zero pop-up vol2 .Merry Zero-waste Christmas 제품 리스트 확인은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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