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나도, 그리는 나도"

by 퇴근후작가
KakaoTalk_20260109_111459567.jpg 인터뷰 프로젝트의 결과물


꽤 큰 프로젝트였던 일이 오늘로 끝났다.


언론사 인터뷰 기사였다.


세팅하는 기간도 길었고

조율도 쉽지 않았고

실행 과정에서도 꽤 애를 먹었다.


중간중간

내가 왜 이 일을 벌였을까 후회도 했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가 되니 뿌듯함이 크다.


내가 있는 조직에서의 홍보일이라는 건

사기업보다 실적의 압박이 크지 않다.


안 하려면 아무것도 안 할 수 있는 부서이다.


하지만 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끝없이 일을 벌일 수 있는 부서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가끔 주변에서 묻는다.
굳이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고.


그런데 질문의 답은 어쩌면 뻔하다.


일이니까.
내 일이니까.


그리고 오래 쌓인 경험치 덕분에


일의 디테일이 보이고

업무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어지고


그 작은 차이들이 모여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순간들을

이미 여러 번 겪어왔기 때문이다.


가만히 돌아보면

이 마음가짐은 그림을 그릴 때도 그대로 이어진다.


왜 이렇게까지 애를 쓰며 그리느냐고 묻는다면
역시 같은 대답일 수밖에 없다.


내 그림이니까.


남들은 모를 수도 있는 미세한 차이를
나는 너무 잘 알고 있고,
누가 알아주든 아니든

조금 더 더 정성스럽게 하고 싶은 마음


그래서
내가 계속 힘든 것인지도 모르겠다.


완벽주의자는 아니지만,
이렇게 일하고

이렇게 그림을 그리는 내가
진짜 나 같아서

쉽게 가는 게 잘 되지 않는다.


일과 그림,
양쪽의 내가 모두 마음에 들어야 하기에
에너지 소진이 많아져서인지
요즘은 다시 잠도 편치 않다.


그래도 어느 한쪽을 포기하는 선택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일하는 나도,
그림을 그리는 나도
모두 나 자신이니까.


어느 쪽을 버리는 방식이 아니라,
일과 그림을 양립하며
어떻게든 균형을 찾아가는 이 과정이
결국, 내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 믿기에...


그래도 오늘도 난 기꺼이 고단해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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