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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랑작가 Sep 22. 2023

사주 선생님, 감사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사주를 보았다.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몇 년 동안의 나의 이야기들이 술술 펼쳐졌다.


2-3년 전쯤 힘든 일이 있어 몸도 많이 아팠을 거고 그 과정들을 다 거쳐 올해 새로운 일을 시작했을 것이라고.

그 일은 나에게 잘 맞는 일이고 우직하게 해 나가면 2-3년 뒤부터는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너무 신기했다.


재작년 갑작스러운 건강악화로 굉장히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고 올해 내가 화가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으니 말이다. 게다가 우직하게 하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괜스레 내 기분을 좋게 했다.


그리고 내가 주변 여자들의 시기와 질투를 많이 받을 것이란 이야기도 해줬는데 그 얘기도 딱 맞았다. 바로 몇 년 동안 날 지속적으로 괴롭히던 빌런 팀장이 있었으니. 그것도 다 내가 재주가 많아 어쩔 수 없이 주변의 시기를 받는 것이니 앞으로 또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그러려니 하고 크게 신경 쓰지 말라는 조언까지 받았다.


내가 완벽주의 성격이라 스스로에게 박한 평가를 할 때가 많으니 스스로를 너무 낮추어 평가하지 말고 많이 다독여주라고. 충분히 이미 잘하고 있는 좋은 사람이라고.


인간사가 다 거기서 거기이니 어쩌다 맞춘 이야기들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낯선 이에게 내 인생에 대해 듣고 싶은, 응원받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너무 용하다는 생각과 함께 정말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바로 이런 부분 때문에 몇 만 원이라는 비용을 내고 사주를 보는 것이 아닐까.


이미 내가 스스로  다 알고 있는 답이더라도 제3자의 입으로 그 내용을 들었을 때 내 결정이 맞다는 심리적 지지와 응원을 받는 느낌이 있어서.


그리고 추가적으로 타로카드를 서비스로 한번 봐주셨는데 지금 내가 도전하는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질문의 답을 받았다. 카드는 총 7장을 뽑았는데 마지막 결실의 카드는 아래 카드였다.



고난과 힘듦이 있겠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카드.


오랜만의 사주와 타로카드가 나의 어깨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서겠지만, 그래도 한번 믿어보련다.

우직하게, 지금처럼만 해나가자.


사주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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