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린시절은 언제나 반려견과 함께였다.
곰돌이, 베스, 다롱이, 누리...
그때는 그냥 강아지가 너무 좋았고
언제든 부르면 달려와서 안기는 느낌이 참 행복했다.
말도 못 하는 작은 생명체가 날 바라봐 주는
무한한 사랑과 신뢰가 담긴 눈빛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은 털 알레르기가 생겨
강아지, 고양이를 만질 수도 없는 처지가 되었지만
그래도 성장기에 반려견으로부터 받았던 사랑은 기억하고 있다.
그 마음을 담아 그린 꼼데강아지, 정방 30호
스노우볼 안에 진짜 강아지는 담고 싶지 않아(갇혀있는 느낌이 날까 봐)
네온 풍선강아지로 대체하고 예쁜 꼼데가르송 옷을 입혔다.
배경은 레트로한 느낌을 살리고 싶어
저채도에 거친 돈모 붓으로 스크레치를 내어 분위기를 살렸고
스노우볼 하단은 유화물감으로 거친 느낌을 올린 후에
금박을 붙여 최대한 화려하게 표현했다.
그리고 스노볼 안의 반짝이는 눈들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찍었는데
그 시간 동안 잊고 있던 반려견들과의 추억이 생각나 살짝 눈물이 나기도 했다.
그렇게 내 방에 걸고 싶은 그림으로 완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