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엔젤 넘버 19' 그림이 완성되었다.
배경은 반짝이는 구슬들로 표현하고 싶어
1,000여 개가 넘는 스티커를 붙였다 떼네는 밑작업을 하고
각각의 구슬을 모두 다른 색으로 컬러링 한 작업이었다.
작업과정은 아래 글에 기록되어 있다.
https://brunch.co.kr/@sunthing-art/68
인스타에 과정샷을 몇 번 올린 적이 있는데
유화로 이런 표현을 한다는 게 신기했는지
외국 아티스트들로부터 작업방식에 대한 문의가 꽤 많이 오기도 했었다.
힘들었지만
그리는 내내 그림 작업에 집중하면서 몰입감과 충만함을 느낄 수 있었기에
그동안의 작품 중에서 가장 애정이 많이 가는 작품이다.
넘버 19를 붙인 건
샤넬 넘버 19에 대한 오마쥬이다.
샤넬 로고가 직접적으로 들어가진 않았지만
아기 천사 석고상 머리에 샤넬꽃장식을 달아
전체적인 분위기에 샤넬 느낌을 주려 시도해 보았다.
50호 작업은 그리는 재미가 있지만
정말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쓰게 된다.
하지만 캔버스 크기가 주는 압도감이 있기에
기회가 된다면 80호, 100호 작업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디자인 전공자인지라^^
애초에 시안을 명확하게 잡아두고 그림을 시작하는 편인데도
여전히 진행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그래도 이렇게 나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 간다는 건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지.
그림을 그릴 수 있어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