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나는 교환학생을 마음먹고 정보수집을 할 때부터 이미 마음속으로 핀란드라는 나라를 1지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왜 핀란드였을까?
1. 치안이 좋은 나라
과거 포르투갈을 여행하던 중, 일행이 소매치기를 당할 뻔했다. 옆에서 이를 목격한 나로서는 큰 충격이었고, 이후 여행 내내 소매치기에 대한 불안이 컸던 것 같다. 이러한 경험으로, 치안은 나의 교환학생 나라를 정하는데 꽤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갤럽(세계적 사회 조사 분석 업체)이 142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2018 글로벌 로 앤 오더'에서,핀란드는 치안현황으로 공동 2등을 했다.
Police of Finland (로고)
질문은 경찰을 신뢰하는지, 밤에 안전함을 느끼는지, 지난 12개월간 도난이나 폭행, 강도를 당한 경험이 있는지 이렇게 4가지였다. 이러한 질문으로, 우리나라는 43등에 그쳤고 이 설문조사가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 조사 결과로 핀란드의 치안에 대해 안심하게 되었다. 게다가 핀란드 치안에 대해 검색했을 때 나쁘다고 한 글을 본 적이 없었다.
2. 교육이 유명한 나라
(출처 : finland.fi)
핀란드는 교육선진국으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필자는 현재 일반대를 다니고 있지만, 학창 시절에 초등교사를 꿈꿔왔기에, 교육으로 유명한 핀란드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핀란드의 교육을 꼭 경험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던 그 마음이, 교육대학교에 가지는 않았지만 어렴풋이 남아 핀란드라는 나라를 결정하는데 보탬이 된 것 같다.
교환학생은 그 나라의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교육을 받는 만큼, 핀란드의 교육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3. 비영어권 국가지만 영어를 잘하는 나라
EF EPI (2019)
국제적인 교육기업 EF가 발표한 EF EPI(English Proficiency Index / 영어능력지수)에서 2019년 기준, 핀란드는 7위 한국은 37위를 했다. 핀란드 교환학생 후기를 보니, 6개월 혹은 1년간 생활하면서 영어로 소통했을 때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핀란드에서는 TV에서 영어로 된 많은 콘텐츠가 방송된다. 이러한 환경들로 인해 자연스레 영어를 배웠기에, 교육의 정도에 관계없이 대부분 영어를 잘 사용한다고 한다. "생선 파는 아저씨도 영어를 잘하는 나라"라고 이야기할 정도니까.
4. 우리나라처럼 "식민지"를 겪어본 나라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캡처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에서 핀란드 편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 스페셜 방송을 통해 이들이 한국에 한번 더 오기도 했었다. 이들이 있어서 핀란드가 호감으로 다가왔다. 또한, 이들이 중앙박물관에 방문하여, 핀란드 역시 식민지의 경험이 있다며 일제강점기에 관해 관심을 가질 때, 그들과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5. 자연환경이 좋은 나라
"핀란드 자연" 구글 검색했을 때 나온 이미지
korea가 자국민에게는 대한민국인 것처럼, finland는 자국민에게 수오미라고 불린다. 이 수오미는 "호수의 나라"라는 뜻이라고 한다. 또한, 핀란드는 우리가 흔히 아는 자일리톨의 나라이기도하다. 자작나무 숲과 언제나 함께할 것만 같은 그런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힐링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핀란드는 물이 깨끗한 나라이다. 유럽의 수돗물은 석회질 함유가 높아 물을 마시거나, 샤워를 할 때 주의하라는 이야기들을 한다. 하지만 핀란드는 북극에서 흘러오는 청정수 덕택에 깨끗한 수돗물이 공급된다.
오로라 (출처 : 세계테마기행)
마지막으로, 오로라와 백야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도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6. 북유럽 국가.
취업박람회를 다니다 보면, 해외지사가 있는 회사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해외지사는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의 서유럽 국가에 치우쳐진 편이다. 회사에서 파견근무로 서유럽은 경험할 수 있지만 북유럽은 기회가 흔치 않을 거라고 판단했다. 또한 유럽여행을 갈 때 사람들이 북유럽 국가를 가는 경우도 적다.
북유럽을 여행하고, 그들의 삶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정말 흔치 않을 거로 판단했다. 북유럽은 복지로도 유명한데, 그들의 복지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