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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마일썬 Feb 06. 2020

핀에어 탑승후기 ICN(인천) - HEL(헬싱키)

핀란드 교환학생-2 / 핀란드와의 첫 만남, 핀에어

지금껏 다양한 비행기를 타봤지만, 핀에어가 가장 좋았다고 얘기할 수 있을 만큼 나에겐 인상깊은 비행이었다. 기내식도 맛있었고, 학생을 위한 혜택도 많았고, 승무원들이 적당히 선을 지키며 친절한 게 느껴졌달까. 오늘은 핀에어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핀에어 (FINNAIR)


1. 학생을 위한 혜택 : 학생 할인 + 위탁수하물 기본 2개 


스카이스캐너를 이용할 때 핀에어가 목록에 있다면, 게다가 만 25세 이하라면 직접 핀에어 홈페이지 (https://www.finnair.com/kr-ko)에서 청소년으로 설정하여 가격을 알아볼 것을 추천한다.

핀에어 홈페이지에서 청소년 설정 방법

핀에어에서 예약을 할 때 학생에게는 크게 2가지 혜택이 있다.

첫째는 가격 할인. 필자는 성인(64만원) 비용에 비해 청소년(52만원) 으로 편도를 예약했다. 12만원 이라는 큰돈을 아낀 셈이다.

둘째는 무료 위탁수하물이 2개. 교환학생 때문에 어떤 항공사를 이용하든 위탁수하물을 2개로 할 생각이었는데, 핀에어는 학생들에게 위탁수하물(23kg) 2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2. 맛있는 기내식



인천-헬싱키는 공식적으로 9시간 50분이 걸리지만, 실제 비행시간은 약 8시간 정도였다. 8시간 중에 2번의 기내식이 나왔다.

1번째는 SEAFOOD/BEEF 선택이었는데 SEAFOOD에 "spicy"가 들어가있어서 SEAFOOD를 선택했다가 생선이라는 말을 듣고 바로 BEEF로 바꿨다.(필자가 생선요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ㅠㅠ) BEEF의 정체는 소불고기였고, 버섯도 야채도 다 너무 맛있었다.

2번째는 단일 메뉴로 잡채밥이 나왔는데, 납품업체가 어딘지 궁금할 정도로 맛있었다.

지금껏 기내식이 맛있다고 느껴본 적은 있었으나, 여기 맛집이네~라고 느낀 적은 없었다. 하지만 핀에어는 과연 맛집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미리 마주하게 된 마리메꼬(핀란드의 국민 브랜드)도 날 기분 좋게 했다. 마리메꼬의 흔적은 2번째 사진 잡채밥에 깔려있는 저 디자인의 식탁보(?)와 종이컵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의 기내식에서 모두 음료로 블루베리 주스를 마셨다. 핀란드가 여름에 베리류가 정말 많이 열리고 그것이 참 달고 맛있다고 해서 시켜봤는데, 너무 맛있었어서 핀란드 마켓에 처음 들어섰을 때 블루베리 주스를 먼저 찾았다.



3. 승무원 서비스


다른 항공사를 이용할 때 승무원들이 친절한 건 좋았으나, 과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었고 서비스 정신 때문에 오히려 웃고 있는 로봇이라는 인상을 받기도 했었다. 감정노동이 느껴져서 그들이 힘들겠다는 느낌을 참 자주 받았다. 하지만 핀에어 승무원들이 정말 적절히 선을 지키며 자신의 일을 전문적으로 해낸다고 느꼈다.

첫 기내식에서 seafood, beef 중 선택해달라고 해서 탱글탱글한 문어 낙지 주꾸미 등을 생각하고 seafood를 선택했다. 하지만 뒤쪽에서 서비스를 진행할 때, seafood가 생선이라고 설명하는 것을 듣고 망설이다가, 승무원에게 음식을 바꿔줄 수 있냐고 문의했다. 귀찮다는 내색 없이 표정도 바뀌지 않고 바로 서비스를 해주는 모습을 보고 크게 감탄했다.

그리고 승무원들의 나이가 평균적으로 많은 것에 놀랐다. 우리나라에서 승무원들외향적인 면이 강조된 거 같은데, 핀에어의 승무원은 우리나라 승무원에 비해 나이가 많아 보였고 정말 그들에게서 프로정신이 느껴져서 오히려 더 안정적인 비행이라고 느껴졌다.

내가 앉아있는 구역을 맡은 승무원이 남자 승무원이었는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훤칠한 서양 남자가 아닌, 키가 그리 크지 않은 핀란드의 40대 남자분이었는데 그에게 정말 좋은 서비스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서비스를 받고 Kiitos("감사합니다"의 핀란드어)를 말하자, 기분 좋아하며 Kiitos의 본토발음을 알려주기도 했다.


4. 많은 정보가 담긴 핀에어 모니터


항공기 안에는 1인당 1개의 모니터가 있었다. 미디어 콘텐츠들(드라마, 영화, 노래)도 꽤 많았다. 특별하다고 느낀 점은 헬싱키 공항에 대한 지도와 헬싱키의 여행지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비행기는 장시간 비행이라, 통로석이 인기가 많다. 통로석은 창문을 보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핀에어 모니터에서 보여주는 카메라를 통해 비행하는 순간도 포착할 수 있었고, 예쁜 풍경들도 함께 할 수 있었다.



5. 많은 사람들이 경유로 이용하는 항공편


당연히 이 비행기에 탄 대부분의 사람들이 헬싱키에서 내릴 거라 생각했는데 그것은 나의 큰 착각이었다. 모두가 환승하는 곳으로 가서 나도 함께 경유를 할 뻔했다. 헬싱키에서 출입국심사를 받은 사람은 10명 내외였다. 저처럼 직항으로 이용하시는 분들은 비행기에서 내려서 사람들 따라가지 말고 꼭 본인의 목적지를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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