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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마일썬 Feb 07. 2020

헬싱키 디자인 박물관 (무료입장)

핀란드 교환학생-3 / 무료개방 시간에 방문한 헬싱키 디자인 박물관

핀란드로 교환학생 오기 전에, "핀란드 디자인 10000년" 전시를 봤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이 전시는 핀란드와 우리나라와의 디자인 비교들과 핀란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디자인과 연계한 전시였다. 전시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핀란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전시였다. (올해 4월 5일까지 열리는 전시이니, 핀란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보세요~)


헬싱키에 적응하는 기간도 끝나가니 이제 이 곳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여행책자에서 가고 싶은 곳들을 찾아 적어나가고 있었다. 사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가끔 가긴 하지만, 크게 흥미가 있지는 않다. 하지만 타국에 살면서 그 나라의 박물관, 미술관을 저렴하게 갈 수 있으면 가야겠다고 생각하며 무료입장하는 날짜들을 종합해서 정리해봤다.



마침 헬싱키 디자인 박물관은 매달 마지막주 화요일 16:00~20:00 무료였고, 바로 다음날이 마지막 주 화요일인 행운이 있었다. 그래서, 헬싱키 디자인 박물관에 방문했다.




*헬싱키 디자인 박물관


가는 법 : 헬싱키역에서 5분 정도 걸어, 10번 트램을 타면 디자인 박물관 바로 앞에 내려준다. 헬싱키역에 내려서 걸어도 될 거리지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어서 트램을 이용했다. (P.S. 핀란드 사람들은 웬만한 비는 다 맞는다. 비가 와도 우산을 잘 쓰지 않는다.)



문으로 들어가면 왼쪽에 Info가 있습니다. 표는 여기서 사야 하지만 무료개방이라서 바로 사물함에 가서 짐을 넣고, 그 앞의 옷걸이에 옷을 걸어주고, 1층부터 전시를 봅니다! 전시는 1층, 2층, B1층인데 B1층은 특별전시이고 1,2층은 상시 전시입니다!


*Info 벽은 못이 아니라 가위입니다. 가위를 편하게 잡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실용적으로 디자인한 곳이 핀란드고, 이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한 듯합니다.


핀란드어, 스웨덴어, 영어 순서대로 제공되는 설명

모든 전시가 핀란드어, 스웨덴어, 영어로 적혀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시는 보통 한국어, 영어 이긴 하지만 한국어가 비중이 크다고 느꼈는데 여기서는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모든 터치스크린도 핀란드어, 스웨덴어, 영어가 모두 지원됩니다!


*1층

노키아, 앵그리버드, 마리메꼬, 포클레인(?)까지 디자인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앵그리버드는 터치스크린으로 어떻게 이 디자인이 탄생했는지 자세히 나와서 헬싱키 박물관에 와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앵그리버드는 핀란드 회사에서 만든 게임입니다~)


저의 한국 학교에도 있는 이 의자가 핀란드에서 시작된 디자인이라니 참 신기하네요 ㅎㅎ


*2층


1층 전시는 각각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면, 2층은 그룹별로 전시가 되어있었습니다. 무민 컵들도 디자인 박물관에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지하 1층

지하 1층은 저에게 전시가 좀 어려웠습니다. 아직도 뭔지 잘 모르겠네요ㅎㅎ


개인적으로 전시보다 이 Studio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뭔가를 그리고, 바느질하고 만들 수 있는 공간 같았는데 나이에 상관없이 편히 들어오라고 적혀있었고 실제로 중년의 여성분들도 이곳에 들어와서 뭔가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한국에도 박물관에 체험이 있는 경우가 참 많지만,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고, 초등학교만 지나도 체험이 우리의 몫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나이에 관계없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라, 이를 닮고 싶네요.


한 줄 요약 : 핀란드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이 디자인! 그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핀란드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는 시간! 1시간 정도면 전시를 모두 즐길 수 있을 만큼 규모가 크지 않아서, 제 값으로 들어간다면 비싸다고 느껴질 듯. 매달 마지막주 화요일을 이용하여 무료로 본다면 아주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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