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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마일썬 Apr 15. 2020

해외에서 총선 투표하기

핀란드 교환학생 - 16  / 사전투표보다 이른 재외선거

4월 3일, 본 선거일보다 12일 일찍 투표를 했다!


교환학생을 하기 전, 내가 한국을 비우는 시기에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지 달력을 살펴봤다. 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고 적혀있었다. 교환학생도 해외에서 투표가 할 수 있는지 알아봤더니, 정해진 기간에 국외부재자 신고만 하면 가능했다.

1) 국외부재자 신고하기

https://ova.nec.go.kr/cmn/main.do

이 사이트를 통해, 나는 정해진 기간에 국외부재자 신고를 했다.

국외부재자 신고 뒤에 이렇게 메일이 온다.



2) 정당ㆍ후보자 정보자료 메일로 보기 + 지역구 정보는 혼자 검색해보기


선거가 다가오면, 정보자료가 메일로 도착한다.

선관위에서 보낸 정당, 후보자 정보자료 캡처본

전체 정당 보기를 하면 후보자 명단과 홍보자료가 순서대로 나오는데, 당마다 재외국민들 홍보자료가 정말 다르다. 어떤 당은 기존의 홍보자료를 그대로 쓰기도, 재외국민만을 위한 자료를 만들기도, 아예 홍보자료가 없기도 하다.


지역구의 경우는 정보를 가져다주지 않는다. 그래서 지역구 선거의 경우, 후보자와 공략을 직접 검색해서 알아봐야 한다.


3) 재외선거에 대한 안내받기


핀란드의 경우, 헬싱키에 위치한 주핀란드 대사관에서 투표를 진행했다. 재외선거는 4월 1일~4월 6일이지만 핀란드의 경우 4월 3일~4월 6일에 진행했다. 이처럼 재외선거기간과 실제 선거기간이 다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준비물은 오직 신분증!


4) 재외선거하러 가기
주 핀란드 대한민국 대사관 건물.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꺼려지긴 했지만, 해외에서 투표를 하는 기회는 흔치 않아 투표를 위해 헬싱키의 한국대사관에 방문했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한국 국기가 정말 반가웠다.


문 앞에는 이렇게 투표소 안내문이 붙어있었고, 나와있는 대로 벨을 눌러 건물 안으로 들어가 4층에 위치한 한국대사관에 들어갔다.


4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열리자, 책상 위에는 마스크, 장갑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안내요원의 지시에 따라 체온을 재고, 준비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뒤 투표소로 들어갈 수 있었다. 기표소가 위치한 투표소 안에는 꽤 많은, 10명 이상의 투표 관계자들이 앉아 있었다.


타 지역 사전투표와 비슷한 절차였다. 관계자에게 신분증을 보여주면 투표용지 발급기로 투표용지를 뽑아서 내게 준다. 내 주민등록주소 스티커가 붙은 편지봉투도 함께 주신다.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용지에 투표를 한 뒤, 편지봉투에 넣으라는 안내를 해주셨다.


기표소에서 나와 투표함에 넣기 전, 투표 관계자분이 편지봉투를 잘 동봉했냐고 물어보셨고, 나는 동봉여부를 한번 더 확인한 뒤, 투표함에 내 투표용지를 넣고 밖을 나왔다.


투표 인증샷!

해외에서 총선에 참여하니, 내가 한국인이라는 자부심도 생기고 뿌듯함이 2배가 되었다. 만약 누군가 교환학생 시기에 총선이나 대선이 있다면, 꼭 미리 국외부재자 신고를 하고 투표에 참석해봤으면 좋겠다. 해외에서 투표하는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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