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대한 회고록

by 황선업

2018년은 어느 때보다도 일본음악을 열심히 들은 해였습니다. 브런치를 개설하면서 주간연재를 시작했고, 그다지 반향은 크지 않았지만 그래도 저 개인적으로는 많은 깨달음을 주었던 활동이었죠. 하지만 그런 저의 의욕과는 반대로 국내에서의 일본음악은 많은 천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정작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주목받는 음악들은 우리나라에 전혀 전파되지 못했죠. 물론 제가 더 열심히 글을 쓰고 알려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러기엔 지금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제이팝에 대한 편견을 쉽게 뒤집을 수 없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하게 되었습니다 .


아직도 일본음악하면 많은 이들의 입에서 엑스재팬이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는 것이 현실입니다. 여러 커뮤니티들 역시 언급하는 아티스트들을 보면 2~30년전에 머물러있죠. 사실 그 시대의 아티스트들의 매력이 대단한 건 사실입니다. 모두가 한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제이팝의 황금기는 90년대니까요. 그리고 그때 활약했던 아티스트들은 지금도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에서 체감되는 제이팝의 시간을 거꾸로 돌리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 일본은 대세나 트렌드라는 것이 사라진지 오래이고, 메가히트하는 팀들이 많이 줄어들어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 일본음악은 변하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거의 파도에 그대로 휩쓸려가긴 아까운 신진 세력들 역시 즐비합니다. 다만, 1990년대 일본음악의 매력은 2010년대의 일본음악이 가진 그것과는 매우 상이합니다. 예전 일본음악을 좋아했던 이들이 현 일본음악의 팬으로 연결되지 않는 것은, 정보전달을 위한 채널도 부족하지만 비즈나 드림스 컴트루, 자드에서 느낄수 있었던 그 특유의 감성이 지금의 일본음악들에겐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음악을 좋아한 이들에게 지금의 제이팝의 매력을 강요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이치에 맞지 않은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래저래 말이 길었지만, 조금 더 친절하게 많은 글을 쓰는 것이 어쨌거나 지금 제가 지속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별한 사명감이라던가 이런 것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많은 분들이 일본음악에 대한 매력을 알고 보다 풍족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은 남아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저도 접근 방식이나 컨텐츠 측면에서의 다각화도 모색을 해봐야 겠죠. 본업과 더불어 올해 역시 고군분투를 할 것이 눈에 불보듯 보입니다. 이젠 예전에 생각했던 거창한 꿈이나 욕심, 강박 등은 거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금씩 생각했던 것들을 천천히 현실화시켜나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할 시기인것 같습니다. 예전에 꿈꾸던 자신은 없어도, 2019년의 저는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저에게 다가올 테니까요.


前暮らしたマンションには

もう知らない誰かがいるらしいな
마에쿠라시타 만숀니와

모오 시라나이 다레카가 이루라시이나
예전에 살던 맨션에는

벌써 모르는 사람이 살고 있는 것 같아

柔軟剤の匂い
쥬우난자이노 니오이
섬유 유연제의 향기

原付と自転車
겐츠키토 지텐샤
오토바이와 자전거

置きっ放し回収待ちゴミ置き場
오킷파나시 카이슈우마치 고미 오키바
버려져 회수를 기다리는 쓰레기가 있는 곳

僕がいた頃と少し違う
보쿠가이타코로토 스코시 치가우
내가 있었던 때와는 조금 달라

階段を登る一つ二つ
카이단오 노보루 히토츠 후타츠
계단을 오르네 하나 둘

声に出して数えるOne, Two!
코에니 다시테 카조에루 완 츠
소리내어 세어보는 One, Two!

剥がれかけの長生きしたレッテル
하가레카케노 나가이이키시타 렛테루
벌써 떨어져서 오랜시간이 지난 상표

残党が鳴らす舌打ちの音も

聞こえなくなったよ
잔토오가 나라스 시타우치노 오토모

키코에나쿠낫타요
잔당들이 내는 혀차는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었어

都会の人は冷たいなんて嘘だよ
토카이노 히토와 츠메타이난테 우소다요
도시 사람들은 차갑다느니 그런건 거짓말이야

自分が一番可愛いのは何処だって一緒だろ
지분가 이치방 카와이노와 도코닷테 잇쇼다로
내가 제일 불쌍하다느니 그런건 어디든 똑같아

ろくでもないけど親友
로쿠데모나이케도 신유우
대단하진 않지만 친구

お節介すぎる母親
오셋카이스기루 하하오야
참견을 너무 많이하는 어머니

背中を見てきた父親
세나카오 미테키타 치치오야
등을 보며 자라왔어 아버지

負けたくはない先輩
마케타쿠와나이 센파이
지고 싶지는 않아 선배

会いたくなるんだ恋人
아이타쿠나룬다 코이비토
만나고 싶어지네 연인

たまには飲もうぜ兄弟
타마니와 모오오제 쿄다이
가끔은 같이 마시자 형제

さくらさくらさくら

いつか夢見た自分が今はどこにもいなくても
사쿠라 사쿠라 사쿠라

이츠카 유메미타 지분가 이마와 도코니모 이나쿠테모
벚꽃 벚꽃 벚꽃 예전에 꿈꾸던 자신이 지금은 어디에도 없다해도

さくらさくら

僕は 君と話が出来たら

それだけで嬉しくなるんだ
사쿠라 사쿠라

보쿠와 키미토 다레가 데키타라

소레다케데 우레시쿠나룬다
벚꽃 벚꽃

나는 너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즐거워져

これがかっこいいんだって

話が出来たらそれだけで
코레가 캇코이인닷테

하나시가 데키타라 소레다케데
이게 멋있는 거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辛いとか落ち込んでるとか
츠라이토카 오치콘데루토카
괴롭다거나 침울해하고 있다던가

わざわざ連絡しないよ
와자와자 렌라쿠시나이요
그럴때 일부러 연락하진 않아

分かっているだらそのくらい
와캇테이루다라 소노쿠라이
알고 있다고 그정도는

長い階段の途中で
나가이 카이단노 도츄우데
기나긴 계단 중간에서

追い付いた時に話そう
오이츠이타 토키니 하나소오
따라잡았을 때 얘기하자고

いいよなそれいけステアーズ
이이요나소레이케 스테아아즈
알겠지? 자, 가자 Stairs!


さくらさくらさくら

お前みたいに僕らは綺麗に

咲けはしないけど
사쿠라 사쿠라 사쿠라

오마에미타이니 보쿠라와 키레이니

사케와시나이케도
벚꽃 벚꽃 벚꽃

우리들은 너처럼 아름답게 피지는

못하지만

さくらさくら僕ら

ぐしゃぐしゃで叫んでいたい

赤く青く染まったままで
사쿠라 사쿠라

보쿠라 구샤구샤데 사켄데이타이

아카쿠 아오쿠 소맛타마마데
벚꽃 벚꽃

우리들 엉망진창으로 외치고 싶어

붉게 푸르게 물든 채로

階段を登る一つ二つ
카이단오 노보루 히토츠 후타츠
계단을 오르네 하나 둘

声に出して数える One, Two
코에니 다시테 카조에루 완 츠
소리내어 세어보는 One, Two

さくらさくらさくら

いつか夢見た自分が今は

どこにもいなくても
사쿠라 사쿠라 사쿠라

이츠카 유메미타 지분가 이마와

도코니모 이나쿠테모
벚꽃 벚꽃 벚꽃 예전에 꿈꾸던 자신이

지금은 아무데도 없어도

さくらさくら僕は

君と話が出来たらそれだけで

嬉しくなるんだ
사쿠라 사쿠라

보쿠와 키미토 다레가 데키타라 소레다케데

우레시쿠나룬다
벚꽃 벚꽃

나는 너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즐거워져

これがかっこいいんだって

話が出来たらそれだけで
코레가 캇코이인닷테

하나시가 데키타라 소레다케데
이게 멋있는 거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風が僕らを揺らしても

季節が過ぎてもこのままで
카제가 보쿠라오 유라시테모

키세츠가 스기테모 코노마마데
바람이 우리들을 흔들어도

계절이 지나가도 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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