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올해의 가요 앨범

작년보단 좋은 앨범이 많았다고 느껴지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by 황선업

순서는 무순


1. 전국비둘기연합 < Hero >

- '하드록이 지금 시대에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가장 강렬하고 명징한 대답


2. 태연 < My Voice >

- 이젠 소녀시대를 언급하지 않아도 그녀를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3. 강승원 < 강승원 1집 >

- 시대를 타지 않는 스탠다드의 향연. 대중가요 속 '가사'에 대한 의미를 고찰하게 함과 동시에 내 삶까지 돌아보게 만드는 마법같은 노래들.


4. 코드쿤스트 < Muggles' Mansion >

- 프로듀서의 이름을 내건 랩 앨범이 범하는 오류의 거의 전부를 비껴간 작품.


5. 소마 < Somablu >

- 국내 여성 PBR&B 신의 시발점이자 종착역이 되어버릴 것만 같은 불안함.


6. 꽃과벌 < 바깥의 모습 >

- 20대의 좌절과 절망을 자양분으로 하는 한국의 사이키델릭 록 신. 삶이 황량하고 아무런 의미가 없고 미래가 없을 지언정, 그래도 우린 아직 '쓰러지면 안돼'


7. 혁오 < 23 >

- 아레나 록에 가까운 'Wanli万里'나 'Die alone'을 듣고 있자면 원래 그릇이 이만큼 큰 밴드였구나 싶다. 트렌드에 편승하는 것이 아닌,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는 지금의 모습이 순도 높게 구현되어 있는 수작.


8. 데이식스 < Sunrise >

- 아이돌 밴드가 이만큼의 정체성을 구축했다는 것도 놀랍지만, 러닝타임 전반에 걸쳐있는 캐치한 선율이 더 무시무시하다. 멜로디의 캐치함으로만 따지면 단연 올해 1등.


9. 볼빨간사춘기 < Red Diary Vol.1 >

- 안지영은 생각보다 훨씬 더 훌륭한 싱어송라이터였습니다, 여러분.


10. 위아더나잇 < 들뜬 마음 가라앉히고 >

- 현실엔 희망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던 한마디가 갑작스레 큰 위로로 그 모습을 바꾸는, 그 순간의 기록.



11. 김심야와 손대현 < Moonshine >

- 2015년엔 < Anecdote >, 2017년엔 < Moonsh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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