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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선업 Aug 07. 2020

위기는 결국 기회와 가능성의 단초일 뿐

#22 챠토몬치(チャットモンチ─) < 変身(변신) >(2012)

#22 챠토몬치(チャットモンチ─)
(변신) >(2012)


ハテナ
きらきらひかれ
コンビニエンスハネムーン
満月に吠えろ

챠토몬치는 이미 3인 시절의 커리어만으로도 일본 록 역사의 자신들의 이름을 명확히 새긴 존재들이다. 요 몇 년을 전후로 데뷔했거나 데뷔 수순을 밟고 있는 걸밴드들 중 이들의 곡을 커버해보지 않은 이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쓰리피스 기반의 단순함을 미학으로 한 매력은 많은 이들을 록 키드로 끌어들였다. 다만 그 탓에 2인 시절의 커리어가 상대적으로 묻히고 있는 것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 특히 드러머 타카하시 쿠미코 탈퇴 이후 멤버 영입 없이 앨범 제작에 착수, 위기의 순간을 기회로 환원시키며 거대한 실험의 장으로 삼은 이 앨범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고정된 악기 포지션을 버리는 과감함에서 시작되는 이 작품은, ‘밴드’라는 틀을 깨뜨리며 편견이라는 괴물을 속수무책으로 만드는 결과물이다. 앨범 타이틀이 말해주듯 곡에 따라 각자 베이스와 키보드, 기타와 드럼을 오고 가며 오히려 전보다 확장된 자유도를 보여주는 것이 인상적. 특히 루프 스테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 별도 세션이 없이도 라이브가 가능하도록 사전설계했다는 사실에서 한번 더 놀라게 된다. 거친 사포와 같은 사운드를 통해 제2막을 맞이했음을 설파하는 ‘ハテナ’, 하시모토 에리코의 드럼/키보드 동시 운영을 통한 사운드 전개가 엿보이는 ‘Yes or No or Love’, 메인 리프를 확장시키는 과정이 스펙터클한 고토 마사후미 프로듀싱의 ‘きらきらひかれ’, 두명이서도 부족함 없는 사운드를 구사할 수 있음을 알린 출사표 ‘満月の吠えろ’와 같은 곡들을 통해 독자적인 유니크함을 완성해냈다. 


- 수록곡 - 

01.変身

02.ハテナ

03.テルマエ・ロマン 

04.少女E

05.コンビニエンスハネムーン 

06.Yes or No or Love

07.初日の出

08.歩くオブジェ

09.きらきらひかれ

10.ふたり、人生、自由ヶ丘

11.ウタタネ

12.満月に吠えろ 


2020/08 황선업(sunup.and.down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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