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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선업 Jan 08. 2018

제이팝 신보 소개(1월 둘째주)


일본의 새해 첫주는

보통 쉬어가는 주간인지라

발매 작품이 많지 않네요 ;;

그러한 연유로

12월 말 작품도 포함시켰으니 참고 바랍니다.

개시 타이밍을 잘못 잡은 느낌이 ㅠㅠ


더불어

작품에 대한 선정기준은 따로 없으며,

현지에서 화제가 되었거나

제가 좋게 들었거나 하는 작품을 위주로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정보전달이 첫째 목적이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SINGLE

논(のん) 'RUN!!!'

1/1 발매


아침드라마 < あまちゃん(아마쨩) >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노넨 레나. 전 소속사와의 트러블로 인해 2016년부터 논(のん)으로 개명한 후 가수로서도 활동 중인 그녀가 새해 벽두부터 내놓은 싱글.


노래를 썩 잘 부르는 편은 아니지만, 캐릭터에서 나오는 특유의 활기만큼은 돋보인다. 스스로 레이블을 설립해 활동하고 있는 만큼 음악에 대한 열의가 대단한 듯. 작곡은 < あまちゃん(아마쨩) >의 음악을  도맡았었던 사치코 엠(Sachiko M)의 담당했다.



앤드롭(androp) 'Joker'

1/10 발매 (선공개)


'안도로프'고 읽는 게 익숙하긴 하지만, 여하튼 스스로 사무소를 차린 뒤 더욱 자유로운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그룹의 9번째 싱글. 본래부터 리얼세션과 전자사운드의 접목을 통해 트렌디한 음악성을 구축해 왔던 바, 이번 곡에도 그러한 방향성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초반은 영락없는 일렉트로니카이나, 점차 비중을 높여가는 악기들과의 만남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켜가는 구성이야말로 밴드의 특기이자 이 곡의 백미라고 할 수 있을터. 이젠 완벽히 그 스타일이 구축되어 안정감이 느껴지나, 한편으로는 무모하리만큼 저돌적이었던 < one and zero >(2012)나 < period >(2014) 시절이 그리워지는 곡이기도 하다.



ALBUM

다오코(DAOKO) < Thank You Blue >

12/20 발매


작년 한해 싱글 '打上花火'로 차트를 휩쓸며 여성 솔로신의 대안으로 떠오른 다오코의 두 번째 앨범. 기성 뮤지션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조금씩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그 결과물들이 너무 메이저한 탓에 기존의 서브컬처 적인 색채와 부딪히고 있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


위스퍼 보이스의 마력이 레트로('Shibuya K'), 일렉트로니카('ダイスキ with TeddyLoid'), 신스팝(’もしも僕がGAMEの主役で')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청자를 옭아맨다. 개인적으로 음악으로서의 매력보다는 가수의 개성을 끌어내 극대화시키는 기획과 프로덕션이 대단하게 다가왔던 작품



카타히라 리나(片平里奈) < 愛のせい(사랑탓) >

12/20 발매


항상 담백한 포크 사운드를 주재료로 풍성한 오가닉 한상을 차려내는 그녀. 메시지 측면에서도 진화를 목격할 수 있는 세번째 정규작이다. 일본 여 솔로들이 구사하는 다양한 형식의 곡들이 종합선물세트처럼 담겨 있어 지루함은 덜하나, 이 중 몇가지에 집중해 응집력 있는 작품을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앨범 말미에 남는 아련한 여운이야말로 카타히라 리나라는 여가수의 힘이자 정수이므로, 반드시 앨범 단위로의 청취를 권한다.



사일런트 사이렌(SILENT SIREN)

< GIRLS POWER >

12/27 발매


최근 1~2년 사이에 급격히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는 사이사이의 정규 5집. 같은 계열의 선배라 할 수 있는 스캔달이 거의 록킹온계 밴드로 넘어온 듯한 인상을 주는 반면, 이 쪽은 악기의 볼륨을 다소 낮추고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나 신시사이저를 적극 활용하며 '팝록'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마치 애니송 컴필레이션을 듣는듯한 반짝반짝, 상큼하고 쥬시한 트랙들의 향연이라 그런지 듣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작품.



니시(Nissy) < HOCUS POCUS 2 >

12/24 발매


니시라고 하면 누군가 싶겠지만, 트리플에이(AAA)의 메인 보컬 니시지마 타카히로라고 하면 아! 하며 무릎을 탁 칠지도 모르겠다. 두번째 솔로 앨범은 그의 따뜻하고 편안한 음색을 강조하는 다양한 팝 트랙들로 가득차 있다. 다만 그룹 및 타 남성 솔로가수들과 확연히 차별화되는 점이 많지 않아, 예상을 벗어난다거나 의외의 면이 발견된다거건 하는 순간은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 준수하나 무난한, 진지한 모범생 같은 앨범.



슈타 스에요시(shuta sueyoshi)

< JACK IN THE BOX >

1/3 발매


같은 팀의 니시가 제이팝의 전형을 맴돌고 있는 반면, 그는 완벽히 독립된 솔로 커리어를 구축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영미 팝에 가까운 스타일로 어필하는 결과물들은, 댄스를 주력으로 하는 그의 퍼포먼스를 위한 좋은 BGM으로 적격이다. 후반부에 이어지는 발라드를 차라리 싣지 않았다면 좀 더 통일성 있는 앨범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뭐 듣는 타깃층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다 싶지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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