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세트리스트론'이란
내 브런치에서 마지막 록 페스티벌 관람기는 최근까지도 2019년 8월 4일에 작성한 <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이었다. 그리고 접어든 코로나의 시대. 페스티벌이 없던 지난 3년을 돌아보면, 참으로 무미건조했던 나날이 아니었나 싶다. 생각해보면 페스티벌은 단순히 행사가 열리는 당일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었던 듯 싶다. 연초부터 여기저기서 발표되는 라인업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고, 여기를 갈까 저기를 갈까 고민하며 티켓을 끊고 여름휴가 계획을 미리 세우기도 했다. 한바탕 음악의 폭풍이 몰아치고 간 후에는 그 추억을 곱씹으며 한해를 마무리하는 나만의 루틴이 지난 10년 동안 몸 속에 단단히 인이 박혀 있었다는 사실을 이 역병이 만들어 낸 어둠의 터널을 지나며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나마 엔데믹이라는 한줄기 빛이 보이고 조금씩 여러 야외행사들이 기지개를 펼 무렵, 가장 유서 깊다고 할 수 있는 <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의 개최 소식이 전해졌다. 물론 라인업 측면에서 아쉬움이 없지는 않았으나, 펜타포트는 관객들이 함께 즐기는 그 특유의 분위기가 최대 미덕이 아니던가. 더군다나 목마른 이들이 어느 때보다 격렬한 열정을 뿜어낼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었으니, 개최일이 다가올 수록 점점 기대감은 내 정신을 잠식해갔다. 그리고 겨우내 찾은 인천 송도의 달빛축제공원. 3년 전과는 달리 주변에 많은 상업시설과 주거지가 들어선 모습이 시간의 흐름을 실감케 했다.
그렇게 토, 일 이틀 동안 무던히도 듣고, 뛰고, 부딪히고, 불렀던 것 같다. 한 팀이 아쉬워 앉아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왠만하면 무대로 가 깃발 아래서 원 없이 슬램을 했다. 특히나 의미가 있었던 것은, 내가 왜 록 페스티벌을 이토록 갈구했는지에 대한 답을 찾았다는 사실이다. 그 곳에 가면, 현실에서의 모든 근심과 걱정은 사라지고 기대감, 두근거림, 즐거움 같은 긍정적인 것들로 내 안이 가득차는 느낌. 잠시나마 좋아하는 것들로만 내 내면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순간이 바로 록 페스티벌이기에 그렇게 열심히 그 공간을 찾아다녔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된 이틀이었다.
이렇듯 오랜만에 찾은 페스티벌이기에 하게 된 생각도, 하고 싶은 말도 많아진 것이 사실. 그래서 2회에 걸쳐 후기를 남겨볼까 하다가, 내용을 좀 줄여 한번에 기록해보려 한다. 이번에 인스타 같은 데에 운영에 대한 불만 글을 남긴 이들이 일부 있었던 것 같은데, 금요일이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토요일부터 관람한 입장에서 불편함을 조금도 느끼지 못했기에 운영에 대한 이야기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으려 한다. 아무런 문제 없이 음악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페스티벌이라는 개인적인 믿음에 조금의 균열도 일어나지 않은 것을 보면, 펜타포트의 운영진은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나는 그들의 클레임이 ‘록페’라는 것을 이해하고 온 자의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뭐 물론 전부를 일반화하려는 생각은 없다. 올해 상대적으로 ‘록페’를 처음 경험한 이들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고, 올해 펜타포트의 수용인원이 사상 최대였던 것이 겹쳐져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록페는 항상 쾌적할 수만은 없는 곳이다. 무언가를 구매하기 위해 30분 혹은 1시간 줄 서는 불편함, 더위와 습도를 고스란히 견뎌야 하는 공간 등 여러모로 녹록치 않다.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등으로 대표되는 피크닉형 행사와는 명확히 구분되는, 나름 ‘고난이도’의 공연이라는 것이다.
금번 공연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놀랐던 것은, 비가 온다고 스테이지에서 우산을 펼치는 이들이 ‘꽤’ 많았다는 것이다. 운영진 측에서 명확히 공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예년의 공연에서는 비가 온다고 우산을 드는 이들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왜냐. 우산은 시야를 가릴 뿐더러 뾰족한 살 등이 부상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 이로 인해 우산 사용 대신 우비를 입는 것은 페스티벌 마니아들 사이의 암묵적인 룰에 가깝다. (실제로 후지 록 페스티벌 등에서는 우산 지참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이처럼 신규 유입 관객이 많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이었으나, 조금 더 ‘록 페스티벌’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여튼 여담이 길었는데, 이번 후기는 국내 아티스트 위주로 ‘세트리스트’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보려 한다. 매번 어떤 아티스트는 이랬다 저랬다 쓰는 건 좀 지겹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페스티벌론’을 기반으로 좋았던 공연과 살짝 아쉬웠던 공연을 언급해 보는 게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뭐 이 브런치는 내 사유공간이니까!
단독공연과 비교해 본다면, 페스티벌은 크게 두가지 핸디캡이 주어진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시간적 제약, 그리고 또 하나는 관중의 성향. 한마디로 짧게는 30분, 길게는 70~90분 안에 자신들의 팬이 아닌 이들까지도 만족시킬 수 있는 공연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인지도를 고려하되 과거와 현재의 넘버들을 균형있게 배치해야 한다는 고민도 있을 테고. 때문에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페스티벌 선곡은 참 어려운 숙제이지 않을까 싶다. 확실한 히트곡이 있는 팀들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겠지만, 단순한 나열식이라면 그 퍼포먼스는 예상치 안에 수렴할 수 밖에 없을 터. 보다 높은 몰입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그 안에서 확실한 흐름이나 맥락, 스토리까지 갖추어진다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겠다.
더불어 아티스트들이 페스티벌 무대에 있어 가끔 너무 간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MC다. 개인으로 프론트퍼슨의 멘트 하나에 분위기가 좌지우지되는 것을 굉장히 많이 목격해 왔다. 가끔 곡 중간중간에 멘트랍시고 횡설수설하거나 영양가 없는 이야기를 하는 아티스트들이 있는데, 그 순간 잠시 내던졌던 이성이 다시 제 집을 찾아옴과 동시에 텐션이 쑤욱 떨어지기 마련이다. 자고로 페스티벌에서의 MC는 ‘세트리스트’라는 작품을 보조함과 동시에 관객의 반응을 천차만별로 바꿀 수 있는 그런 강력한 힘을 가진 무기다. 얼마전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 난장판이 된 사건사고 : 우드스탁 1999 >에서의 림프 비즈킷이나 레드 핫 칠리 페퍼스를 떠올려 보면 MC의 힘이 얼마나 큰 지 짐작이 갈 것이다.
정리하자면, 결국 페스티벌의 세트리스트는 발표한 곡과 멤버들의 리딩, 관객들과의 호흡으로 만들어 내는 일종의 ‘작품’인 셈이다. 그리고 그 작품에는 명확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 ‘연주와 가창으로 끝을 보겠다’라던가, ‘관객들을 미치게 만들겠다’라던가, ‘하나된 분위기를 만들고 감동과 여운을 주겠다’던가. 비교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들이라면 ‘관객들 중 단 몇명이라도 자신들의 팬으로 만들겠다’라는 목표로 매력의 최대치를 발산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되어야 할 테고. 여튼 자신들의 지향점을 직관적으로 전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것이 바로 좋은 세트리스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본인만의 기준을 기반으로 펜타포트를 돌아봤을 때, 우선 떠오르는 것은 더 보울스다. 이들은 비교적 신인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장점이 가득 담긴 프레젠테이션을 훌륭히 수행했다.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6곡을 꽉꽉 채워 넣었고, 비교적 최근 디스코그라피 내 대중적인 넘버들을 선곡함으로서 그들에 대한 정보가 없는 이들도 무리 없이 녹아들 수 있는 퍼포먼스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 특히 록 페스티벌에 걸맞는, 관중들의 무드를 고조시키는 폭발적인 연주가 관객들이 펜타포트에 기대한 그것을 명확히 타겟팅하고 있어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주어진 시간을 조금도 낭비하지 않았다는 점, 자신들이 가진 매력을 성공적으로 어필했다는 점 등 여러모로 박수를 보내기에 아깝지 않았던 무대.
그 다음으로 언급하고 싶은 팀은 발룬티어스. 록 페스티벌의 이해도를 동반한 선곡과 관중을 맘껏 조련하는 백예린의 스타성이 어우러진 황홀한 50여분간이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성급하게 달려나가지 않고 서서히 달궈나가 결국 마지막을 클라이막스로 장식한 뚝심 어린 전개. ‘PINKTOP’, ‘Time to fight back in my way’ 등 묵직하지만 비교적 느린 템포의 곡들로 우선 자신들의 연주와 노래에 집중시킨 후 궤도에 올랐을 때 ‘medicine’이나 ‘Violet’, ’S.A.D’를 한 번에 쏟아내며 그 집중력을 온전히 슬램의 에너지로 발산하게끔 유도하는 흐름이 굉장히 일품이었다.
여기에 마지막 ‘Let me go!’로 화룡점정을 찍으니, 아쉬움과 동시에 그 여운이 다시금 많은 이들을 그들의 단독공연으로 이끌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여기에 “싸울 시간입니다” 라던가, “제가 아웃사이더가 되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S.A.D 가자!” 등 적재적소에 관객들을 자극하는 백예린의 MC 역시 일품. 개인적으로는 단공보다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반면 이디오테잎은 다른 요소 일체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100m 달리기 하듯 “페이스 조절은 개나 줘라!”라는 기조로 일관. 첫 곡으로 ‘Melodie’의 인트로가 들려오는 순간 이미 대부분은 고삐가 다 풀려버렸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나선 정말 작정한듯 ‘Pluto’, ‘Sunset strip’, ‘Perfect Moment’(였던가 Dystopian’ 이었던가…), ‘Even floor’, ‘Boiling point’ 등을 쉼 없이 쭉 이어나가는데…
정말 관객들이 뭘 원했는지 훤히 알고 있다는 듯 1시간 동안 맘껏 활개를 칠 수 있는 광란의 댄스플로어를 다시 한 번 소환해 냈다. 진짜 체력이란 체력은 이때 거의 모두 쏟아냈고, 그와 비례해 록 페스티벌 찐 팬들을 비롯해 슬램 마니아들이 200% 만족했을 그런 구성이었다. 정말 ‘관객들을 다 미치게 만들겠다’라는 목적 외에 모든 것이 배제된, 가장 록 페스티벌 다운 강성의 무대였기도.
자우림은 가히 이제는 필적할만한 팀이 없을 정도의 레벨로 거듭났음을 이번 펜타포트를 통해 재증명했다. 모두가 하나의 목적 달성에 만족하고 있을 즈음, 이들은 감상과 슬램, 공감과 여운 등 거의 네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 위대함을 보여주었다. 어느 순간부터 그들의 노래엔 누구의 삶에도 대입 가능한 그런 보편적인 메시지들이 어려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는데, 그런 대표 넘버들의 힘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단단해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이와 동시에 작년에 나온 신보의 수록곡들도 이질감 없이 활용되어 팀의 커리어가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한 점.
마지막 순서인만큼 조금은 텐션이 떨어져 있을 수 있는 관객들을 고려해 ‘매직카펫라이드’로 단숨에 분위기를 끌어올린 후 이어서 ‘광견시대’ - ‘밀랍천사’의 업템포 넘버를 연달아 선보이며 완벽히 기선을 제압. 묵직하고도 차분하게 중심을 잡아나가는 ‘영원한 사랑’ - ‘Our Song’ - ‘있지’ - ‘샤이닝’, 이후 재차 절정을 향해 치닫는 ‘Stay with me’ - ‘Hey Hey Hey’ - ‘하하하쏭’ - ‘일탈’까지. 커리어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선곡으로 전 세대를 커버하며 종횡무진 하더니, 앵콜에서는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페스티벌 마무리에 걸맞는 여운을 남기며 완벽에 가까운 70분을 선사했다. 정말 무적이라는 말 밖에는 떠오르지 않는 공연이었달까.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김윤아의 MC. 관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깃발의 구호를 같이 외치는가 하면, 처음 록 페스티벌을 찾은 이들에게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등 능수능란하게 쇼를 이끄는 모습이 그간 쌓인 어마어마한 경험치를 실감케 했다. 더불어 멘트에서 곡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구성을 취하며 사람들이 더욱 자신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했다. 특히 감탄했던 부분이 이 지점이 아니었나 싶다.
“자우림이 롱런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사랑노래를 별로 안다뤄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펜타 셋리를 짜다보니 큰 착각이었어요. 자우림한테는 정말 훌륭한 러브송들이 많더라고요. 예를 들면” - ‘파애’를 앞두고
“저희들의 이야기는 여러분이 없으면 성립되지 않습니다. 저희 음악들을 들어주시는 분들께 바치는 곡이에요.” - ‘팬이야’를 앞두고
“성실히 해나가는 자우림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릴게요. 그러니까 Stay with 자우림” - ‘Stay with me’를 앞두고
“이게 지금도 굉장히 즐겁지만 여러분이 아마 5년 뒤 10년 뒤에 오늘을 떠올리면 정말 너무 소중하고 아름다운 생각만 날거에요. … (힘들었던 일) 다 잊어버리고 너무 뭐랄까 넓은 곳에서 오랜만에 소리 지르며 술 마시고 친구들이랑 어깨동무 하고 뛰었던 기억이 날 거에요.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곡 들려드릴게요.” -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앞두고
자우림의 공연은 정말 단순한 감상을 넘어 뭔가 소중한 인생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것이 가져다 주는 여운은 지금까지도 강하게 남아있다. 그렇게 70여분 동안 펼쳐진, 음악성과 엔터테인먼트가 잘 버무려진 또 하나의 커다란 추억 덩어리가 꽤나 오랜 시간 나의 삶을 지탱해 주겠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2022년의 펜타포트는 여느 때와 비교할 수 없는 가장 바람직한 해피 엔딩을 보여주었다.
그 외에도 원치 않은 논란으로 애를 먹은 잔나비(개인적으로는 왜 그게 논란거리인지 모르겠다.)의 공연은 기존 보여주었던 발라드 - 업템포의 구성을 답습하긴 했으나 헤드라이너급의 위용을 보여주기엔 충분했다. CHS와 세이수미의 공연은 정말 모두가 화합해 즐겁게 슬램하고 원을 그리며 놀았던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있으며 새소년의 카리스마는 역시나 말해 무엇 수준.
다소 아쉬웠던 것은 비비와 체리필터였는데, 공통적으로 별다른 의미가 없는 멘트로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비비는 세트리스트 순서를 두번이나 헷갈려 하는 탓에 맥이 계속 끊겼고, 체리필터의 경우 조유진 님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서였는지 곡 사이에 3~4분씩 공백을 두는 바람에 그 흥겨운 분위기를 죽 이어나가지 못했다. 러닝타임은 40분이었으나 소화한 곡은 겨우 6곡. 특히 두 아티스트를 너무나 보고 싶었던 나이기에 실망감이 조금 크게 다가오는 것일지도.. ㅠ
후기가 많이 길어졌는데, 3년만의 록 페스티벌은 내가 왜 이것을 이토록 기다렸는지, 그리고 이것이 나에게 무슨 의미였는지를 깨닫게 해 준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 사실 록 페스티벌은 단순한 감상용 콘서트가 아니다. 솔직히 공연을 즐기다 보면 무대 위의 아티스트는 어떤 모습인지 안중에 없을 때도 많다. 음악을 좋아하는 지인들과 맥주한잔 기울이며, 그저 넓은 공간에 울려 퍼지는 음악에 맞춰 마음 가는 대로 움직일 뿐이다. 가만히 서서 음악을 들을 때도 있지만 그보다는 서클을 만들고, 어깨를 부딪히고, 어깨동무를 하고, 헤드뱅잉을 하며 에너지를 발산하며 다시금 내가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곳. 올해 들어 갑작스레 늘어난 신규 유입층에게도 이러한 록 페스티벌의 문화가 잘 전해지기를 바라며, 조금 이르게 내년의 인천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