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will find a way(생명은 길을 찾을 것이다)”(영화 ‘쥬라기 공원’ 중에서)
미국의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지구가 사랑과 평화의 행성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지구는 화석 증거를 바탕으로 볼 때 과거 등장한 모든 생명체의 99%를 멸종시킨 무시무시한 곳이다.
이천오백 년 전 노자도 천지불인(天地不仁), 즉 세상과 자연의 엄혹함을 주장했다.
이런 환경에서도 지금껏 생명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까닭은 기상천외한 전략과 변신으로 끊임없이 진화하며 환경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류의 기원은 아무리 길게 잡아도 오백만 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5억 5천만 년 전부터 있었던 해파리나 1억 5천만 년 전부터 지금의 모습으로 살아온 바퀴벌레에 비하면 인류의 시간은 각각 백분의 일, 삼십 분의 일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된 건 뛰어난 두뇌와 정신 덕분이다.
인간 정체성의 핵은 정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