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병리적으로 태어나는 게 아니라 병리적으로 길러진다.” (존 볼비)
가장 무서운 중독은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이 아니라 ‘생각’ 중독이다.
인간은 자기 생각에 중독되어 신줏단지처럼 모시고 살아간다.
그런데 자기 생각은 정말 자기의 생각일까, 아니면 좋게 말해 교육받거나 나쁘게 말해 주입된 생각일까?
어째서 공산주의 국가에서 자라면 공산주의자가 되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라면 민주주의자가 되는 걸까?
왜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면 기독교 신자가 되고 이슬람 신자인 부모 밑에서 자라면 이슬람 신자가 될까?
어떻게 한국에서 자라면 한국인이 되고 미국에서 자라면 미국인의 마인드를 갖게 될까?
한 사람의 성장 배경은 그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에 압도적인 영향을 준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연기 냄새가 몸에 배듯이 무의식중에 사람은 보고 배운 대로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그걸 ‘자기’ 생각이라고 여긴다.
제 둥지에 뻐꾸기가 몰래 낳은 알을 자신의 알로 여기고 애지중지 키우는 새들처럼 말이다.
인간은 생각에, 그것도 남의 생각에 중독되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