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를 휘감는 칡넝쿨은 욕망이다

by 책한민국

“존재를 휘감는 칡넝쿨은 욕망이다.”
(법구경)



밀림에 사는 털북숭이 원숭이와 도시에 사는 양복쟁이 원숭이는 유전자 99%가 일치한다.

여름철 신 과일에 꾀는 초파리조차 인간과 70%의 유전자가 동일해서 각종 과학 실험의 단골이다.

이처럼 인간은 부인할 수 없는 동물이기에 동물적 본능에 강하게 끌린다.

특히 식욕과 성욕이 그렇다.

이를 가리켜 ‘식색’ 혹은 ‘음식남녀’라고도 한다.

먹이와 짝짓기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게 인간이다.

고요한 해수면 아래에 거대한 해류가 요동치듯이 욕망은 보이지 않게 인간 존재를 휘젓는다.

민완 형사들이 강력 범죄의 3대 원인으로 꼽는 건 금전(돈), 치정(사랑), 원한(복수)인데 한마디로 식색이다.

모든 전쟁 뒤에도 식색의 욕망이 번들거린다.

200년간 여덟 차례에 걸쳐 지속된 중세 십자군 원정의 진짜 목적은 신의 영광이 아니라 도둑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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