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한국 속담)
은혜는 물에, 원한은 돌에 새기는 게 인간이다.
오늘은 친구였다가 내일은 적이 되거나 반대로 오늘의 원수가 내일의 혈맹이 되는 게 우리가 사는 세계다.
인간은 상황 따라 정말 무섭게 돌변한다.
이에 비하면 동물은 정직하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다.
개는 꼬리 흔들며 환영하는 척하다가 갑자기 물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은 앞에서 웃으며 뒤로 칼 꽂는다.
누구나 언제든 그럴 수 있다.
양을 키우면 양이고 늑대를 키우면 늑대지만 사람은 무엇이 될지 알 수 없는 존재다.
오죽하면 머리 검은 짐승을 거두지 말라는 옛말까지 있을까.
사람은 표변한다.
얼룩말은 제 무늬를 맘대로 못 바꾸지만, 인간의 마음은 생각과 감정과 이익에 따라 순식간에 변한다.
세상에는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고, 영원한 변화만 있다.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