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산뜻한 Jan 20. 2023

요며칠간 본영화들에대한 단상

1. 내일을 위한 시간

 드라마 <아내의 자격>에서 그런 대사가 있었다. 더러운 상황에 마주치게 되면 인간은 세 부류로 나뉜다고. 첫째는 더럽다고 욕하며 그 자리를 피한다. 둘째는 그 자리에 남아 계속 툴툴거리며 불만을 표시한다. 셋째는 뭐라도 한다.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은 어쩌면 인간의 존엄성이 무엇인지 묻는 영화일지도 모른다. 직원의 해고냐 1000유로의 보너스냐 양자택일을 할 것을 강요받는 회사. 어쩌면 그 상황 속에서 택일의 기로에 놓이게 만든 것도 회사측의 횡포이자 폭력일지도 모른다.

 영화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아서 더 좋았다. 비록 해피엔딩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여주인공은 자신을 위해 투표해달라고 동분서주하는 과정 속에서 한뼘 더 성장했고 행복해졌다. 비록 복직은 얻지 못했지만, 회사측의, 사장의 비인간적인 비정규직 해고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그녀가 더 단단해지고 굳세졌다는 방증이 아닐까?

 어쩌면 영화가 묘사하려고 했던 것은 비인간적이고 무정한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일수도,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힘을 잃어가지만 결국에는 힘을 되찾는 한 인간의 고군분투일지도 모른다.

 그 무엇보다도 그녀를 일으킨 것은 남편의 의지와 인내, 그리고 동료의 따뜻한 용기였다.


2. 라스트 홀리데이

카르페디엠, 참지말고 즐겨요! 인생은 단 한 번뿐.

keyword
작가의 이전글 일상 단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