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77 내가 좋아하는 것들
아빠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
붉은 석양이 마당에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오후
그 황금빛 공기 속에는 아장거리는 사랑스러운 우주가 있고
나를 키워낸 낡고 다정한 집이 있고
사랑하는 엄마와 아내가 나란히 앉아 웃고 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말없이 아빠를 응원해 주던 고양이 '더미'가 나른하게 식빵을 굽고 있는 풍경.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는
완벽하게 꽉 찬 행복의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