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82
독한 감기약 기운에 절어 하루 종일 물 먹은 솜처럼 축 처져 있던 날.
거울 속 내 얼굴은 우울한 회색빛이었다.
하지만 현관문을 여는 순간
"아빠!" 하며 달려오는 녀석 앞에서 나는 금세 무장 해제된 바보처럼 웃고 만다.
약국에는 없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생기 넘치는 나의 전용 비타민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