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39
오전 업무는 할머니와의 영상 회의
화면 속 할머니를 향해 고사리손을 흔들며 안부를 묻는다.
"함미, 맘마?" 디지털 너머의 사랑을 확인하는 최첨단 18개월
회의 후엔 역시 간식 타임. 제 팔뚝만 한 옥수수를 두 손으로 꽉 쥐고 하모니카를 분다.
앞니로 알알이 공략하는 야무진 입매가 꽤나 진지하다.
에너지 충전 완료 후엔 바로 드라이빙.
장난감 자동차 핸들을 잡은 폼이 영락없는 베스트 드라이버다.
거실 코너를 도는 드리프트 기술에 아빠는 흠칫 놀라고 만다.
영상통화에 먹방, 그리고 레이싱까지. 오늘도 우주의 하루는 쉴 틈 없이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