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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춤추듯이 Feb 21. 2023

_마주함

소심하고 착한 그놈

10년

응축된 덩어리가 괴사 되었다

그 괴사는 살아 움직여서 더 끔찍했다

그런데 착하고 소심하게도 제자리에서만 자멸했다

현재의 상태는 그렇게 설명 되어질꺼 같다.

시리도록 푸르른 바람이 불었던 그날

수술 전 마지막 이라 여기며 애꿎은 담배 한개비에 이별의식을 태워 날려 보냈다.

감정이 뒤범벅 대기 시작하니

하늘이 푸르른게 헛웃음까지 났다.

대체적으로 몸 안의 괴사를 발견했을때 이런가 싶을 정도로 의연했고, 처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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