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놀기 1
희희횸횸에서 산 노트를 꺼내 여행에서 있었던 일을 기록해 보았다. 첫날은 어디에서 뭘 했고 주저리주저리 적다 보니 이내 답답한 시간이 찾아왔다. 글씨도 악필이라 빼뚤빼뚤, 적어놓은 글자들에 눈이 어지러웠다. 이제 그만 쓰자, 하고 노트를 접으려다가 함께 산 캐릭터 도장이 생각나서 마침표 다음에 꾹 하고 눌렀더니 귀여운 곰이 만세를 하며 방긋 웃었다. 순간 어지럽던 노트에 생기가 돌았다. 지루하게 나열된 한자 족자에 포인트를 주는 붉은 낙관처럼 공간을 바꿔버리는 곰도장의 힘이 느껴졌다. 내친김에 문우당서림에서 책을 사면 나눠주는 스티커를 여백공간에 붙여보았다.
이 이후의 이야기는 전자책을 통해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