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 이야기] 정보보안 분야의 화두(16)

보안은 기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

"기술이 아무리 빠르게 발전하더라도, 끝까지 기업을 지켜줄 것은 결국 보안뿐이다."


끝없는 비탈길을 굴러 내려가는 공이 있다. 내려갈수록 점점 빨라지더니 가속도까지 붙기 시작한다. 이제 공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없어 보인다. 그저 계속 가속되면서 비탈길을 내려가는 것뿐이다. 여기서 비탈길은 시간이고 공은 기술을 비유한 표현이다.


점차 빨리 지기 시작한 인류의 기술발전은 AI의 출현으로 인해 중대한 특이점을 맞이하고 있다. AI의 출현과 동시에 이제 정말 기술의 발전을 늦추거나 멈출 방법은 인류의 손을 떠난 듯하다. 분명 인류가 개발한 기술임에도 그저 가속되어 끝없이 굴러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봐야만 하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은 분명 산업발전 및 기업의 성장에도 기여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기술로 인해 발생가능한 위협 역시 증대시킨다.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할수록 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위협 역시 교묘해지게 마련이며, 이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비즈니스를 영위하도록 하는 '영속성'을 확보하기 어렵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안이 중요하다. 기술 혁신이 기업을 성장하게 하는 '엔진'에 해당한다면, 보안은 그 빨라진 속도를 감당할 수 있게 해주는 '브레이크'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역설적이게도 기술이 발전할수록 공격을 위한 해킹기술 역시 함께 발전한다. 따라서 해킹기술로 인한 공격표면(Attack Surface)은 넓어지고 공격수법은 점점 정교해진다. 이에 맞서 기업이 고객의 신뢰기업의 자산을 끝까지 방어하고자 한다면 보안에 투자해야만 한다.


기업 비즈니스의 기술에 대한 의존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기술들은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동작하도록 구현되고 있다. 여기서 기술은 해커의 공격대상이며, 데이터는 해커가 노리는 목표대상이다. 그러므로 데이터와 기술에 기반한 현대의 기업들은 보안 사고 발생 시 필연적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오직 강력한 보안체계만이 기업의 영속성을 확보하도록 해 비즈니스가 멈추지 않고 운영되도록 보장할 수 있다. 기술 보호 수준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 되는 세상인 것이다


우리네 기업들 상황을 들여다보자. 아직도 '보안''투자'가 아니라 '비용'으로 인식하는 기업들이 태반이다. 사이버 위협 고도화 추세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보안을 핵심 투자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는 지금도 말이다.


기술 혁신으로 기업의 성장을 가속할 수는 있지만, 결국 그 성장에 지속가능성을 부여하는 것은 '보안'이다. 사실상 기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보안(Security)’이 되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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