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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Sep 29. 2015

도토리

엄마의 사랑...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도토리를 많이 줍고싶습니다.

해마다 가을이 되면 어머니는

도토리를 줍고 말려서 껍질을 깐다음

녹말을 만들기 시작하십니다.

그 녹말로 만든 도토리 묵은

세상 어떤 음식과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귀하고 귀한 음식입니다.

어머니는 힘들게 만드신 녹말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십니다.

소중한 정성과 사랑을 함께 선물합니다.


도토리 녹말가루는 어머니에게

정말 소중한 것입니다.

제가 하루는 학교에서 위에 상관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넉두리를 하였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으며 속상해 하시던 어머니는

도토리 녹말을 그 상관에게

가져다 주라고 하였습니다.

엄마에게 얼마나 귀한것인데....

속상해 하는 딸을위해 내어 놓으시는,

그사랑. 그마음. 그심정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다시 힘을 얻었습니다.


몇 해전 어머니는 다리 관절수술을 하셨습니다.

그해 가을에도 어머니는

도토리를 줍고싶어하셨습니다.

다리가 아프신데도 도토리를 줍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당신 가시는 그 길에

한아름 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가을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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