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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율 Mar 13. 2022

ADHD인이 손절하고 싶은 베프,
만성 수치심

공병률 99% (아닙니다. 뇌피셜입니다.)

ADHD는 아주 어릴 때부터 나와 함께 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가 일평생 힘들지는 않았다. 지금도 날 가장 힘들게 하는 게 사실 ADHD 그 자체는 아니다. 그 많은 문제들의 원인을 찾으려고 나만의 역사를 되짚어 따라가 보면 ADHD와 연결점이 나타나 버릴 뿐이다. 머릿속이 일반과 좀 다르고, 혼돈의 세계이긴 하지만 그래서 꼭 슬프고 전전긍긍 하란 법은 없다.


좀 덜렁대고 정신없는 채로, 나는 밝고 명랑한 아이였다. 취미와 취향이 다양하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하고 싶은 것은 하고야 마는 눈에 띄는 아이. 흥미를 느끼면 엄청난 집중력으로 습득했다. 어떤 애들은 날 이상하게 여기고 따돌렸지만, 시기하기도 했다. 어른들은 내가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거라고 기대했다.


10대 후반에 처음으로 날 죽고 싶게 한 건 다른 정신적 어려움이었다. 나만이 아니라 많은 ADHD인들이 함께 걸려버린 다른 병 때문에 고통받는다. 정병(정신병) 자조모임에서 이야기를 가만 들어 보니 그랬다. "조현병과 공황장애, 주요우울장애가 있어요"라며 진단명 콜렉터가 되어 버린 처지를 털어놓는 사람들도 많지만, "저는 우울증을 오래 앓았어요"라고 한 가지 진단명만을 말하는 사람도 꽤 있었다. 그런데 ADHD가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다른 질환을 같이 말했다. "저는 ADHD와 강박증, 우울증이 있어요.", "저는 ADHD와 범불안장애가 있어요.", "저는 ADHD와 섭식장애가 있어요."




성인의 ADHD 동반질환들


기분장애 합계 38.3% (일반 인구 11.1%)

주요우울장애 18.6% (일반 인구 7.8%)

기분부전장애 12.3% (일반 인구 1.9%)

양극성장애 19.4% (일반 인구 3.1%)

불안장애 합계 47.1% (일반 인구 19.5%)

범불안장애 8.0% (일반 인구 2.6%)

PTSD 11.9% (일반 인구 3.3%)

공황장애 8.9% (일반 인구 3.1%)

광장공포증 4.0% (일반 인구 0.7%)

특정공포증 22.7% (일반 인구 9.5%)

사회공포증 29.3% (일반 인구 7.8%)

강박장애 2.7% (일반 인구 1.3%)

물질사용장애 합계 15.2% (일반 인구 5.6%)

알코올중독 5.9% (일반 인구 2.4%)

알코올의존 5.8% (일반 인구 2.0%)

약물중독 2.4% (일반 인구 1.4%)

약물의존 4.4% (일반 인구 0.6%)


참고로 해외 통계이다.

(신뢰도는 링크에 방문해서 체크해 주세요! 전 통계 잘 몰라서..머쓱)




ADHD가 다른 정신과 질환보다 월등하게 동반질환 비율이 높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른 정신과 질환이 없는 순수 ADHD인이 굳이 광고를 보고, 신청하고, 먼 길을 이동해서까지 정신병 자조모임 나올 필요성을 잘 느끼지는 않을 수 있겠다고 추측해 본 거다. 이제부터는 개인사의 영역이지만 성인 ADHD 당사자 경험담을 읽고 들으면서 나와 같은 이야기를 자주 만났다. 위안이 되면서도 씁쓸해지곤 했다.




나를 가장 괴롭히는 건 ADHD가 아니라
동반질환인 '만성 수치심.'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많은 ADHD인들은 10대 시절, 혹은 그보다도 어릴 때 수치심이라는 베스트 프렌드를 만나버린다. 그냥 수치심이 아니라 만성 수치심.


수치심이 슬픔이나 후회와 다른 점은 그 사건이 나의 권위나 존엄을 해친다고 느껴지는 점이다. 나와 남의 기억에서 그 사건을 지워 버리고 싶어 진다. 한동안 숨고 싶고, 잠 못 드는 밤에 이불도 걷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행동은 실수였어. 다음엔 정말 그러지 않을 거야." 같은 정당화, 자기 위안, 확언을 통해 해소된다. 행동과 나를 분리해서 그 수치스러운 행동은 뒤에  남겨 두고 나아가는 거다. 그래서 어떤 유명한 사람은 수치심이 인간을 도덕적이게 한다고 했다. 그렇게 화르륵 괴로웠다가 다 타고나면 해소되는 감정을 급성 수치심이라고 부르자.


현대사회는 개인에게 존엄성을 지킬 수단을 빼앗기 때문에* 수치심을 해소하고 내 존엄성을 회복할 기회가 없는 일도 자주 생긴다. 실수도 아니고, 나란 사람과 분리할 수도 없는 일인데 어디로 숨고 싶고, 원인으로부터 분리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하는 일들 말이다. 대표적인 예로 가난에 대한 수치심이나 서비스직 종사자가 겪는 수치스러운 상황이 그렇다. 내가 놓여있는 처지, 나의 가치에 대한 수치심이다. 그래서 "내가 실수했구나. 누구나 그럴 수 있어. 다음에 그러지 말아야지"하고 털어내기 어렵다. 해소할 수 없는 수치심이 여러 겹 쌓이면 나의 존재 자체가 실수이고, 모자란 것처럼 느껴진다. 수치심의 근원이 행동이 아니라 나라서 나를 미워하게 된다. 이걸 만성 수치심이라고 하자.


누구든 만성 수치심에 걸릴 수 있는데, 다양성을 인정해 주지 않는 사회를 살아가며 나와 분리할 수 없는 '실수'를 너무 많이 하기 때문에 ADHD인도 만성 수치심에 걸리기 쉽다. 어릴 때부터 조금씩 볼륨이 높아진 만성 수치심 BGM은 가끔 안 들릴 때도 있지만, 언제나 재생 중이다. 안 그래도 진짜로 요즘 좋아하는 음악이 머릿속에 자꾸 재생되어 집중력을 리소스를 잡아먹는데 말이다.




만성 수치심과 베프 사이가 되기까지


유치원에 가방을 통째로 놓고 왔다. 다음 날에는 가방을 챙겼는데, 모자를 놓고 왔다. 그다음 날에는 알림장을 가져오지 않았다. 알림장을 가져는 왔는데 엄마한테 보여주지 않았다. 유치원 선생님이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공지사항을 받지 못하셨느냐고 한다. 엄마는 "그렇게 덜렁대면 안 돼. 정신을 잘 차려야지."라고 한다. 일곱 살인 나는 아무렇지 않다. 응? 그런가? 근데 덜렁은 나쁜 건가 보네.


초등학생이 되었다. 길바닥에 자꾸 넘어졌다. 할머니가 "무르팍이 만신창이가 돼서 어떡해. 넌 참 덜렁댄다."라고 말했다. 덜렁거리는 건 나쁜 거긴 하지만 무릎은 낫는데 뭐. 숙제가 있는 걸 까먹었다. 까먹을 수 있지. 내용은 다 아는데도 자꾸 단순 계산을 틀려서 수학 점수가 낮았다. "연습이 모자란 거래." 엄마가 말했다. 단순 계산 문제로 단행본씩이나 만든 책인 'ㄱㅌ수학'을 사 와서 다섯 장씩 숙제를 내줬다. 정말 재미가 없었다. 정. 말. 내 인생에 그렇게 재. 미. 없. 는. 일은 처음 봤다.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서 한 장 겨우 했다. 몇 주 동안 그랬다. 그럴 수도 있지 않았다. 나도 다 풀고 놀고 싶었다. 엄마가 말했다. "당연히 지루하지. 하지만 해야 돼. 다섯 장이 많으면 세 장만 하자." '알겠어. 다음엔 잘할게.' 근데 다음에도 너무 지루해서 못했다. '아니, 계산기가 있는데 내가 왜 이딴 짓을... 빨리 하고 놀고 싶다.' 엄마가 숙제를 검사했다. 몇 장 풀지 못했고 기껏 푼 것은 다 틀렸다. "다음엔 꼭 한다며. 널 믿을 수가 없어. 대답만 잘하잖아." 이번에도 못하지 않을까? 그럼 엄마가 실망하고 화내겠지? ㄱㅌ수학 책만 봐도 스트레스야. 쳐다도 안 볼 거야.


엄마가 수도 없이 말했다.

너 한 장도 안 했어? 하겠다고 대답만 하면 다야? 진심도 아니잖아.


중학생이 되었다. 다른 애들이 관심 갖지 않는 다양한 취향과 취미를 가졌고, 하고 싶은 학교 활동은 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양심적인(?) 반 아이로부터 버디버디 쪽지를 받았다. "너 아직 몰랐어? 반 애들이 너 싫어해. 나댄다고." 아니?! 그런 놀라운 소식이! 난 그 애들과 싸운 적도 없는데. 내가 뭘 바꾸면 되냐고 물어봤다. "너의 행동 중 이런 것들이 튀어. 그 행동들 하지 말고, 그냥 조용히 평범하게 지내." 알겠어. 평범하게. 나처럼 행동하지 말고 다른 애들처럼. 


담임 선생님이 나를 불렀다. "율아, 너는 성적이 더 좋을 수 있어. 하고 싶은 과목만 하지 말고 고루고루 공부를 해야지." 그런가? 하기 싫은 건 하기 싫어서 하기 싫은 건데요. 하루 종일 앉아서 단 한 장을 풀 수밖에 없어도 그렇게 해야 하는 건가? 그 시간에 다른 걸 하면 정말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건 좋아하면 안 되고, 싫어하는 걸 좋아해야 하는구나. 게다가 이제 덜렁대고 까먹으면 벌을 받고, 점수가 깎이고, 넘어지면 창피했다.


고등학생이 됐다. 좋아해야 할 것들이 여전히 좋아지지 않았다. 예컨대 수학... ㄱㅌ수학의 트라우마도 강력하긴 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잘하려 해도, 원리를 다 이해하고 연습한 것인데도 자꾸 틀리니까 의욕이 시들었다. 모두들 내게 겁을 줬다. "지금은 성적이 좋지만 벼락치기만 하니까 떨어질 거야. 그러니까 꾸준히 해." 맞아. 나도 알아. "실수도 실력이야." 그렇지. 그렇다면 난 실력이 없나 보다. 이렇게 하다가는 망할 거야. 근데 나는 항상 이렇게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망하게 돼. 난 반드시 망해.


넌 항상 용두사미더라. 취미든 꿈이든 끝까지 꾸준하게 해야 성공하는 거야.


자꾸 못하거나 흥미를 잃으니까 더 잘하는 것, 혹은 영원히 재밌을 것 같은 일로 자주 바꿨다. 아무리 바꿔도 똑같이 안 됐다. 정말 수많은 일들을 죄책감과 함께 포기했다. 안 되겠네. 나도 잘하고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못 되겠네. 사람들은 날 좋아하지 않을 거야. 나를 자세히 알게 되면 내가 얼마나 덜렁대고, 지저분하고, 일을 끝마치지 않는지 알게 될 거야. 나에게 잘해 주는 저 사람들은 다 거짓이야.


이번에도 벼락치기를 했어. 누군가가 한 말에 감정이 폭발해서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아. 다음에도 또 벼락치기를 할 거야. 난 지능이 낮지도 않고, 내용을 다 이해하는데 왜 공부를 안 하지? 겉으로만 잘하고 싶다면서 나 자신을 기만하는 거야. 내 생각을 나도 못 믿겠어. 실은 내가 오만한 걸까? 안 해도 어차피 잘한다고 생각하나? 내가 쓰레기야. 하고 싶었던 일들을 아무것도 못할 거야. 공부도 못해. 연습도 못해. 나는 아무것도 못해. 집도 못 구하고 찜질방을 전전하며 살아가게 되겠지.




다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수치심과 끈끈한 관계를 맺기 전에 빨리 손절해 버렸으면 좋겠다. ADHD 같은 점들이 부끄러울 것 없는 개인의 특성이라는 걸 머리뿐 아니라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


다 큰 어른이 되고서는 새로운 걸 찾아도 이전만큼은 행복해지지 않는다. 흐지부지 실패해서 기분이 나쁘게 될 거라고 예측하니까. 흥미가 들어도 그 마음을 자제하다 보니 무기력해졌다. "내가 또 새로운 것에 꽂혔구나. 하던 거나 해야 할 텐데. 해봤자 어차피 끝까지 노력하지 못하고 때려치울 텐데 시작해 무엇하나." 그렇다고 새로움을 찾지 않으면 뇌내 도파민이 부족해지는지, 삶이 지루해서 견딜 수가 없어진다.


나의 끔찍한 베프 수치심은 자존감과 자기애를 말려 죽였기 때문에, 나만의 고유한 감정, 생각, 욕망을 외면하는 사람이 됐다. 십 대 후반부터는 나에게 잘해 주는 사람들이 다들 내심 날 싫어한다고 믿었다. 그 망상적 믿음을 극복(?)한 뒤에는 나를 꽁꽁 숨기고 얕은 관계만 맺으려고 했다. 날 깊이 알게 되면 날 한심하다고 생각할 테니까. 꾸준하게 하는 것은 잘 안 됐고, 꾸준히 하겠다고 작정하고 각종 방법을 다 동원했는데 또, 또, 또다시 실패할 때는 절망감이 온몸을 뒤덮었다. 이렇게 사랑받을 자격도, 어딘가에 속해서 존중과 존경을 받을 자격도, 성공할 자격도 없는 사람으로는 살고 싶지도 않았다.


서른 살이 넘어서야 이 어려움에 이름을 찾고(서른 살의 웩슬러 지능 검사와 ADHD 진단), 내가 나를 비난하지 않기로 했다. 대미지를 수리하고, 애쓰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중이다. 여전히 잃어버린 젊음에 대한 아쉬운 마음은 크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다른 사람들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수치심과 끈끈한 관계를 맺기 전에 빨리 손절해 버렸으면 좋겠다. ADHD 같은 점들이 부끄러울 것 없는 개인의 특성이라는 걸 머리뿐 아니라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 그래서 신경발달장애・신경다양성과 정신질환에 대해 자꾸 조사하고, 조사한 걸 알려 주고 싶고, 내 얘기를 해 주고 싶다. 아, 조사해서 축적한 데이터도 ADHD 특유의 초집중이 아니었다면 얻지 못했을 거다. 또 앞부분을 열정적으로 쓰다가 끝부분에 흥미가 사라져서 용두사미가 되고 있다. 글이 중구난방이어서 죄송하다.


이 우울한 이야기를 조금 밝게 하기 위해 대학 시절 썰로 마무리를 할까 한다. 대학교에서도 수업 출석이나 객관식 시험 비중이 높은 강의에서는 점수가 좋지 않았다. 물론 재미없는 강의도 점수가 낮았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필수교양, 필수전공은 전부 C 밭이었다. 당연히(?) 학사경고도 받아 봤다. 당연히 스스로가 싫었다. 왜 공부를 안 하는가? 왜 수업에 가지 않는가? 가고 싶은데 왜 안 가는가.. 그렇지만, 평소처럼 크게 노력하지 않고, 계속 벼락치기만 했는데도 놀랍게도 과 수석, 차석으로 성적 장학금을 2-3번 탔다. 4-6학기 차에 다 내가 좋아하는 수업만 고를 수 있었고, 과제와 시험 모두 논술형인 수업들을 많이 들었던 시기였다. A+와 A의 천국이었다. 성적을 확인하고 한 3일 정도는 조교가 연락해서 착오가 있었다고 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멘탈 부여잡기 만트라(?)를 공유하며, 모두를 응원한다.


 난 이기적인 유전자에 의해 사회의 다양성 유지를 유지하도록 다르게 태어난 존재야. 남들과 똑같이 살려고 하면 엄청 힘들지만, 그건 사회의 부조리야. 인류는 나 같은 사람이 없으면 생존하지 못해. 나도 남들만큼은 잘났다. 나도 남들만큼은 잘났다. 나도 남들만큼은 잘났다.



*김현경, 『사람, 장소, 환대』 p.160 "하지만 한 사람이 자존감을 유지하려면, 그에게 실제로 자신의 존엄dignity을 시킬 수단이 있어야 한다. (...) 신자유주의의 모순은 상호작용 질서의 차원에서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주장하면서, 구조의 차원에서는 사람들에게서 자신의 존엄을 지킬 수단을 빼앗는다는 것이다."




ADHD는 유전적 요인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적당한 환경적 도움과 약물, 운동, 전략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습니다. ADHD가 있는 사람에게 어떤 일은 더 어렵기도 하지만, 어떤 일은 훨씬 쉽기도 합니다. 소수라서 오해받기 쉬울 뿐, 더 열등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ADHD를 가진 어린이와 성인들이 사회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세요.

생각이 많아서 인생 살 시간이 모자랍니다. 그렇다면 글이라도 많이 쓰려고요. 누구나 생각에 시간을 쏟아붓지는 않기 때문에, 저의 결과물들이 누군가에게는 흥미로운 깨달음이 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저의 생각을 흥미롭게 보셨다면 구독하고 종종 읽어 주세요.

선율 / 인스타그램 / 트위터 / sunyool@hotmail,com
Photo by Matthew Henry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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