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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동화 Jan 04. 2023

시작하는 마음/ 안선유/ 당신을 위한 조용한 응원









< 시작하는 마음 >


- 안선유 -




안개 가득한 새벽

한 발을 내딛었다 어두웠다

불을 켜고 싶었다 하지만




캄캄한 산 그림자

안개에 갇혀

두려움마저 뿌옇게 흐려진다




두려운 걸까

두렵지 않은 걸까




두 발을 내딛었다 여전히 어두웠다

안개가 빛을 끌어 당겨

하얀 허공이 시야를 메운다




산이 안 보이는 걸까

안개가 잘 보이는 걸까




나는 잘 보이는 쪽을 택하기로 했다

하얗게 보이는 곳을 향해 시선을 더듬어

까맣게 보이지 않는 곳으로

또 한 발을 내딛는다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

그 경계에서 우리는,

한 걸음 한 걸음, 그저 한 걸음을

내딛을 뿐이다






2023년 1월 4일/ 수요일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계획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어제와 똑같은 오늘일 뿐인가요?




혹시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잘 될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한다고 뭐가 달라지긴 할까?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을까?




모르지요.

아무도 몰라요.

그러니 한번 해 보세요.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도

처음부터 자신이 그러하리라

확실하게 알고 시작한 사람은 없어요.




그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지요.




한 걸음, 한 걸음이 쌓여

위대한 걸음이 됩니다.




그 시작은

한 걸음부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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