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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동화 Feb 03. 2023

엽서, 엽서 / 김경미/ 당신도 모르게 행복한 순간









< 엽서, 엽서 >

- 김경미 -




당신, 끝내 자신이 그렇게 사랑받고 있음을 영영 모르겠지요

몇자 적다 이사랑 내 마음대로 찢어

처음 본 저 강에 버릴 테니까요

불쌍한 당신, 버림받은 것도 모르고 밥을 우물대고 있겠죠

나도 혼자 밥을 먹다 외로워지면 생각해요

나 몰래 나를 꺼내보고는 하는 사람도 혹 있을까

내가 나도 모르게 그렇게 행복할리도 혹 있을까 말예요

- 김경미 시인 <엽서, 엽서> 중 일부분 -





2023년 2월 3일/ 금요일














당신도 모르게

누군가는 당신을 그리워하고




당신도 모르게

누군가는 당신을 부러워하고




당신도 모르게

누군가는 당신을 존경해요




당신은 언제나

사랑받고 있답니다

당신은 몰랐겠지만




당신은

누군가의

첫사랑이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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