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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young Choi Jul 13. 2024

저가 항공, 참을 수 없는 수하물의 딜레마

피치항공 탑승기

저가항공이라면 라이언 에어의 악몽이 떠오른다.


기내 탑승을 기다리고 있는 줄에 어느새 나타난 파란 제복을 입은 직원. 가방 하나하나를 매의 눈으로 훑더니, 다짜고짜 내 작고 귀여운 샘소나이트 수트케이스를 지목한다. 그리고 난데없이 뿅망치로 얹어 맞은 듯한 추가요금 폭격.


그 이후로, 웃프게도, 나는 저가항공을 탈 때 누구보다 꼼꼼히 수하물 규정을 읽는 사람이 되었다.


일본 대표 저가항공, 피치항공의 기내 수하물 규정은 이렇다.


3 변의 합이 115cm 이내
1인당 총 7kg까지


3 변의 합까지 구해야 하다니… 이런 귀찮을 데가. 다행히도 인천공항의 체크인 카운터 앞에는 자동으로 수트 케이스 크기와 무게까지 재주는 스마트 수하물 저울이 있다. 세계 최초 동시 측정 기계라고 한다. 역시 인천공항 만만세다.


인천공항의 스마트 수하물 저울


라이언 에어 파동 이후 새로 마련한 내 “메이드 인 유럽(도대체 유럽 어디일까)“ 기내용 수트 케이스는 다행히도 알뜰한 피치 항공의 기내 수하물 기준에 딱 들어맞는다.


퇴근길 저녁, 가벼운 마음으로 체크인을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한다.


[작가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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