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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로이 Mar 07. 2017

#1. 추억과 기억

우리의 시간은 어떤 글자들로  채웠던 걸까

추억과 기억


두 단어는 닮은 듯 하지만 다르다.


'쓰라린' 기억

'눈물나는' 기억

'속상한' 기억

'아름다운' 기억

'즐거운' 기억

'힘든' 기억


기억이란 놈은

긍정과 부정의 모든 형용사와 나란히 있어도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추억이란 녀석은

'쓰라린' 과도

'속상한' 과도

'힘든' 과도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보 힘들다.



사전에 의하면 기억과 추억 모두 이전의 일, 경험을 돌이켜 생각한다는 의미로 비슷하게 해석된다는데.


그럼에도 우리에게

속상한 추억 보다는 아름다운 추억이  힘든 추억 보다는 즐거운 추억이

훨씬 더 자연스럽다.


어찌 보면

추억이란 녀석은 그 무수히 많은 기억들 중에서도

떠올리면, 아릿해도..

한 줄기 미소를 머금게 하는 그런 기억들의 새로운 이름 아닐까?

            

내 손목에 닿는 -서늘하지만, 청량감 있는- 밤공기가 이따금씩 당신의 기억을 소환할 때
혼잣말로 되뇌어본다.



#추억 #기억

#당신에게_난

#과연_어떤_단어로_남아있을까


#우리의_시간은_대체_어떤_글자들로_채웠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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