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귀여운 복동이는 덤블링 선수입니다. 뜀틀도 잘하고 마루도 잘하고 기계체조도 곧잘 하지요. 얼마나 유연한지 몰라요.
가끔은 “온종일 잠만 자는 거야?” 싶다가도 어느새 벌떡 일어나 동쪽을 찍고 서쪽을 찍었나 싶으면 이미 남쪽에 가서 다음 동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몸이 얼마나 날렵한지 그 움직임 하나하나가 예술이에요.
식구들이 모두 출근하고 나만 집에 있을 때면, 그 재주가 너무 아까워 혼자 보기 미안할 정도랍니다. 그러다 가족들이 모이면 복동이는 어김없이 원맨쇼를 펼칩니다. 모두가 깔깔 웃고 행복해하며 박수를 치지요.
복동이는 출연료 따위엔 관심이 없습니다. 무상 덤블링, 무상 원맨쇼—오직 사랑받는 기쁨으로 사는 달인이에요. 복동이의 재주를 진심으로 사랑해주고 즐겁게 박수 쳐주는 것, 그것이 복동이에게 최고의 보상이자 보은입니다.
우리 복숭아 같은 복동이 사랑한다.
천수를 누리며 오래오래 행복하자.
2025년 11월 할머니가
※ 글을 쓰는 저는 80세 할머니로 앞으로도 꾸준한 작품으로 독자님들을 찾아 뵙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