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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의
Jul 09. 2019
#7. 시크릿 쿠시아게바 '쿠시마사'
1세대 하이엔드 쿠시아게 오마카세
가장 빠른 날짜로 예약해서 5달
뒤의
예약을 잡고 나왔다.
을지병원 사거리, 평양면옥 골목에서 도산공원 방향으로 3분 정도. 숨바꼭질하듯 좁은 입구가 숨어있다.
예약은 다 차있으니 눈에 띌 필요 없다는 듯 도도한 위치선정이다.
약 12인석 정도의 다찌뿐인 좁은 공간에서, 평균 5~6팀. 저녁에 두 타임으로 오마카세 서빙이 이뤄진다.
개인마다 깔끔하게 상차림이 되고, 오마카세(12만원)외에 인당 음료주문이 필수.
콜키지는 병당 5만원, 사케는 7만원을 받고 있어 사실상 콜키지는 의미가 없다.
꼬치튀김이 서빙되는 트레이(좌), 꼬치를 수거하는 목어(우)
메뉴(우니우동 / 명란 오차츠케 中 택 1) 및 음료를 선택하고나면, 본격적으로 오마카세가 시작된다.
새우 튀김
시소와 함께 튀겨내어 탱탱한 새우살을 베어물때, 시원한 향이 입안에 퍼진다.
한우 채끝
미디움 레어로 튀겨져 부드럽게 씹히는데, 단면을 보면 얇고 깨끗하게 튀겨진 튀김옷을 확인할 수 있다.
튀김이란 종목에서 본 재료를 돋보이게 튀겨내는 것이 기술일 거란 생각을 하게된다.
도미 튀김
튀김 위에는 우니를 올렸는데, 대게 흰살 생선과 우니는 조합이 좋다.
가지 튀김
예전에 방문했을 때와는 비주얼이 조금 변했다.
이제 토마토페스토를 외부에 얹지 않고, 튀김옷에 가미를 시켰는데 토마토의 신맛과 가지는 잘 어울린다.
토마토 + 치즈
소스에서 복분자 맛이 강하게 나서 물어봤는데, 머루로 만든 소스라고 한다. 달짝지근 하면서도 신맛.
쿠시마사가 변주를 쉽게 쉽게 하는 느낌을 주곤 하는데, 이런 재료들을 잘 찾아내기 때문이다.
모자렐라 치즈
쿠시마사를 찾아보면, 썸네일 및 메인이미지로 가장 많이 검색되는 비주얼 담당이다.
모짜렐라치즈 튀김에 하몽을 올리고, 발사믹을 알처럼 만들어올린 작품.
눈은 하몽에 정신이 팔리지만, 입에선 치즈가 주연배우 역할을 잘 해낸다.
함박스테이크
또 하나의 비주얼 담당이라하면, 이 녀석.
함박스테이크 위에 메추리알 모자를 씌워놓았다.
노른자 터질 걱정없이 반 정도 베어 먹을 수 있을만큼 익힌 후후라이가 올려져 있다.
약 11개 정도의 쿠시아게 코스를 끝내고 나면(몇몇 사진 생략), 식사가 나온다.
우니우동
어찌보면 쿠시마사에 자주 가게된 일등 공신이 이 녀석이었을지 모른다.
우니를 정말 흥청망청 올려주시는데, 오마카세 가격에서 이 메뉴 지분이 적어도 1/4이상은 된다. 차갑고 탄력있는 면발을 기호에 맞게 적당량의 와사비를 섞어 잘 비벼준 후, 순식간에 흡입해주는 것이 포인트다.
그리고 이렇게 아이스크림을 디저트로 코스가 마무리된다.
보통 본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다음 예약을 걸어두면서 업장을 나온다.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었고(19년 3월), 평균적으로는 5개월 정도 웨이팅을 했던 것 같다.
이제 압구정과 분당에 가맹점들이 생겼고, 분당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가장 예약이 수월할 거란 생각이다.
그리고 이제 정말 시크릿하게도... 본점은 기존 고객들에게만 예약을 받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일본 장인에게 전수받은 기술로 고급 재료를 튀겨내는 하이엔드 쿠시아게 전문점 쿠시마사.
꼬치 튀김은 캐주얼하게 맥주 한 잔 놓고 먹는(서교동의 #쿠시카츠쿠시엔 마냥) 모습이 너무도 잘 어울리지만, 가끔은 색다르고 특별하게 먹어보는 것도 별미다.
이제 슬슬 2세대격인 아게바, 쿠시토쿡, 쿠시아게진 등등 업장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쿠시아게라는 메뉴를 어떻게 정착시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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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관한 에피소드를 수집했다가 지금은 AI에 꽂혀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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